사랑방/도깨비의 누각(樓閣)

가슴 헤집던 찬바람 산이마에 머물고

doggya 2015. 2. 13. 00:21

 

****

입춘이 지난 겨울아침

춘래불춘래는 말이 실감나는 봄의 길목

햇살은 방안 가득 밀려와 마음깊숙이 들어 온다

햇살처럼 찾아 오는 봄

그 향기는 어떨까?

 

아직은 찬바람 산이마에 머물고 있지만

곧, 가슴 녹아나는 시쿰한 봄 냄새 산허리를 돌아

오겠지

그렇게 내어주고 받아주는 자연의 순리처럼

이 한 조각 마음도 누구에겐가 내어주는 따뜻한

봄이였으면 좋겠다

 

2015년 2월8일

빨간도깨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