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스페인 발셀로나 - 가우디의 흔적을 찾아서

doggya 2025. 5. 14. 07:46

예전부터 미루어 왔던 스페인과 폴투갈 여행을 이번에 하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전에 마드리드에는 가 보았기에 이번에는 발셀로나로 방향을 틀었지요.

짐을 풀고 시장구경을 나섰는데 첫날부터 길을 잘못잡아 헤매기만 했어요.

길치가 어디 가나요? ㅎㅎㅎ

 

다음날 아침에 일찍 물 한병을 들고 탐험에 나섰지요.

그런데 무슨 축제가 있는지 통행이 제한되고 천막들이 줄을 지어 늘어서 있더군요.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건 천막에는 모두 다 책들이 있었어요.

거 참 이상타 ~

무슨 축제가 이런 축제가 있나?

 

여기저기 기웃기웃 구경을 하면서 가는데 아침 일찍 부터 사람들이 줄을 선 빵가게 앞을 지나게 됐어요.

이건 분명히 무슨 뜻이 있을텐데  도대체 무얼까?

그리고 군데군데 장미꽃을 파는 사람들이 있었지요.

그리고 나서 보니까 산 조르디의 날이라고 써 있는 게 눈에 띄더군요.

무슨 축제인 지는 모르지만 축제인 거 만은 확실했어요.

 

지도를 보면서 거기서 가라는 데로 이리저리 틀다 보니 거대한 문이 나오는 거였어요.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을 사그라다 화밀리아인데 그 근처에 이런 곳을 없었는데 이상타 ~~

알고 나니 이 것은 1888년에 지어진 것으로 Arc de Triomf 라고 한다고 해요.

발셀로나 세계 박람회에  들어가는 문이었다고 해요.

소가 뒷걸음질 하다가 쥐잡은 격인가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어요.

사그리다 화밀리아는 대체 어디 있는거야?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물어보니 한참을 되돌아 가야 한다는 거였어요.

지도가 무색할 정도로 엉뚱한 방향으로 걸어 갔던 거지요. 에구 ~~

할 수 없이 되돌아 가는 길에 멋있는 성당이 있길래 사진 한장을 찍고 또 부지런히 걸었어요.

 

드디어 안토니 가우디의 미완성 성당인 사그라다 화밀리아에 도착해 보니 벌써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어깨를 닿지 않고는 지날 수 가 없을 정도였지요.

 

1882년에 착공했는데 아직도 미완성이라서 계속 건축하고 있는 중이에요

카탈루냐 모더니즘, 고딕 리바이벌, 아르누보, 자연주의가 섞인 건축물인데 

가우디의 사망 100주기인 2026년에 완성 예정이라는데 그렇게 될지 아무도 모른대요.

 

이 정면에는 예수의 탄생을 가념하는 섬세하고 생동감있는 조각들이 있고

예수의 죽음을 상징하는 날카롭고 직선적인 조각들이 있는 수난의 시기가 있으며

 

예수의 부활과 하늘나라를 상징하는 영광을 나타내는 영광의 파사드가 있는데 이 것은 아직 미완성이라고 해요

내부에는 표가 열흘 뒤까지 매진되서 들어가질 못했어요.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답다는데 못 들어가서 아쉬웠지만 겉이라도 이 성당을 한 바퀴 돌아 보기로 했어요.

 

총 18개의 탑이 계획되어 있는데 12사도, 4복음사가, 성모 마리아,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가장 높은 탑은 172m로 발셀로나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것이라고 해요

 

굉장히 높지요?
아직도 100년동안 열심히 건축 중인 모습이 눈에 보이네요.

가우디는 자연을 건축 교과서로 삼아 곡선 비대칭 유기적 형태들을 중요시 했다는데 정말 그런 거 같았어요.

그의 건축물 모든 것이 생물학적 구조와 기하학적 패턴이 조화된 그런 디자인 이었어요.

 

성당을 한 바퀴 돌아보면 생물학적 구조와 기하학적인 것들이 눈에 많이 띄었어요.

 

어떻게 한 사람의 머리에서 이런 구상을 할 수가 있었을까가 정말 경이롭더군요.

 

놀이 공원의 장식품을 보고 있는 거 같지 않으세요?

 

이건 뒤로 돌아가서 뒷모습을 찍은 건데 앞이나 뒤나 웅장하긴 마찬가지네요.

 

지금 이 순간은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지는 시간이었어요.

 

건물의 마지막 한 면의 모습이랍니다.

이렇게 성당의 모든 면이 모두 다 걸작품이었어요.

입이 다물어 지지 않더군요.

그러나 아쉬운 발걸음을 이번에는 가우디의 또 다른 작품인 까사 밀라 라는 아파트로 향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