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스페인 발셀로나 - 가우디의 아파트

doggya 2025. 5. 15. 07:44

사그라다 화밀리아를 떠나서 다음으로 찾아 간 곳은 Casa Mila 였어요.

Casa Mila란 채석장이란 뜻의 La Pedrera 란 이름으로도 불리우는 가우디의 또 다른 작품이에요.

1906년에서 1912년 사이에 지어진 이 건물은 가우디가 개인 주택으로는 마지막으로 설계한 작품이라고 해요

 

까사 밀라는 직선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물결치는 듯한 외관이 특징이지요. 

가우디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건물을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디자인하고자 했다고 해요.

특히 건물의 외벽은 몬세라트 산의 웅장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정면의 유기체 모양의 커브, 철로 만든 발코니와 지붕의 조각품은 가우디의 대표적인 작픔을 잘 나타내고 있어요.

 

정면 걸린 배너는 산 조르디의 날을 축하는 글이 씌어 있어요. 

'라 페드레라'라는 별명처럼, 건물의 외관은 거친 돌의 질감 그대로 살려 마치 자연 속의 바위산을 연상시키고 있지요.

 

밖에서 보기에도 발코니의 모양이 특이하게 보이지요?

대장장이 집안 출신이었던 가우디의 뛰어난 철제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에요

 

내부로 들어서자 안 쪽의 모양은 이렇게 생겼어요.

안뜰을 통해 모든 세대에 자연광이 충분히 들어오도록 했다는 걸 알수 있어요.

 

어린이 방에 있는 집의 모형이에요. 

 

옷방이에요. 자전거가 특이 하지요?

 

안에서 본 발코니의 조각품이에요.

 

당시의 주방을 재현해 놓은 거지요

 

당시의 침실이에요.

 

비데까지 있는 화장실의 모습이에요.

 

이집은 당시 바르셀로나의 부유한 사업가였던 페레 밀라와 그의 아내 로세르 세지몬의 의뢰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아직도 이 건물의 밑층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고 위층은 전시되고 있어요.

 

다락방의 모습이 좀 정상적이진 않지요?

 

다락방 한 쪽 구석에 이 집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건축 과정은 가우디의 독창적인 설계와 까다로운 요구 때문에 많은 어려움과 논란을 낳기도 했는데요

예산 초과와 시 당국의 건축 규정 위반 문제로 소송까지 벌어지기도 했다고 해요

또한 완공 당시에는 독특한 외관 때문에 대중들의 비난과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가우디의 천재성이 인정받아 20세기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게 되었고

198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해요

 

다락방에는 이 건축물에 관한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어요

 

다락방의 모양은 고래의 뼈를 본땄다는 얘기도 있어요.

 

다락방을 이런 형태로 만들 수 있었던 가우디의 창의력에 감탄하는 순간이었어요.

 

이제 지붕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까사 밀라의 옥상은 독특한 형태의 굴뚝과 환기탑들이 마치 조각 작품처럼 배치되어 있어요. 

투구를 쓴 기사의 모습을 닮은 굴뚝은 영화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 디자인에 영감을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마치 갑옷 입은 병사들이 여기저기서 건물을 지키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을 주는 굴뚝이지요?

 

굴똑도 굴뚝이지만 모자이크 형태로 장식된 것들이 멋 있었어요.

가우디는 깨진 유리와 도자기 조각을 활용하여 굴뚝과 환풍구를 장식하는 등 재활용에도 앞장섰습니다.

이러한 장식 기법은 트렌카디스(trencadís)라고 불립니다.

 

굴뚝이라기 보다는 작품을 보는 거 같은 느낌이네요.

 

이렇게 건물과 연결되어 있어요.

 

듬직하지 않나요?

 

우리집 지붕에다 저런 굴뚝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

너무나 우습겠지요?

 

이 굴뚝은 특별한 역할이 있었어요.

오른 쪽의 저 구멍으로 사그라다 화밀리아와  Torre Glòries가 보이는 거였어요

 

가운데 우뚝 솟은 건물은 Torre Glòries 라고 하는 건물인데 

유리로 전면이 되어 있어 하루에 태양의 방향과 시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발셀로나의 대표적인 건물이랍니다

 

 바르셀로나 시내와 가우디의 또 다른 걸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감상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한 번 인상깊은 굴뚝을 보고 내려갔어요.

 

내려가는 계단도 특히하게 디자인 되어 있더군요.

 

지난 번에 말씀 드렸지요?

무슨 축제가 있는 거 같았다고요.

세인트 조르디(Sant Jordi)는 가톨릭 성인인 성 게오르기우스(Saint George)의 카탈루냐어 이름이래요.

그는 용을 물리친 전설로 잘 알려져 있으며,

카탈루냐에서는 "사랑과 책의 날"로서 4월24일을 그의 축일로 기념한다고 해요.

 

어느 날 공주가 제물로 선택되었지만, 세인트 조르디가 나타나 용을 물리쳐 공주를 구했지요

용의 피가 떨어진 자리에서 붉은 장미가 피어났다고 전해져요

이 날은 카탈루냐의 중요한 문화 축제로,

남성은 장미를 여성은 책을 선물하며 사랑을 나누고 독서를 장려하는 날이랍니다

마침 제가 갔던 게 바로 그날이었던 거에요.

그래서 오면가면 책들이 그렇게 많았던 거였어요.

 

성당이 많은 스페인에서는 또 다른 성당이겠지만 저에게는 아름답게 보였지요.

 

성모 마리아 상 앞에서 앞으로의 여행이 무사하기를 빌어 봅니다

 

이렇게 여러 성인들에게 무사기원하는 기도를 들이고 돌아서서 호텔로 돌아오니....

 

침대에 이런 선물이 놓여있네요

세인트 조르디의 날을 축하한다는 호텔측의 선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