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gya
2010. 12. 4. 11:28
2010. 12. 4. 11:28
겨울바다 하늘 그리고 그대 / 김진학
하늘빛 바다는 무슨 사연 그리 많아
갯바위에 머리풀고 부셔지는 물거품
무심히 불고 가는 바람 같은 삶이라도
그리운 사람은 그리운 건데
스치며 울며 가는 갈매기보다
깨어지다 밀려가는 물소리보다
투명한 하늘엔 또 하나의 바다
잠기고 싶도록 고운 빛 하늘
바다는 깊어서
하늘은 높아서
가지 못하는 거기 어디 그만큼
가슴아파도
그리운 사람은 그리운 거지
바라보면 아름다운 사랑하는 사람도
돌아서면 흔들어야 하는 이별의 손짓
쓸쓸히 밀려오는 파도 같은 삶
안에서 잠든 사랑을 꺼내
가슴 기대고 얼굴비비며
머물어 사랑해야 사랑이라지
동화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사는
도시 끝 어디쯤 거기 가야지
상처 있어 아름다운 사람이 사는
그리운 사람에게 돌아가야지
내가 있어 행복하단 사람이 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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