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필 28

크리스마스 불루

크리스마스 불루 온 세상이 즐거워해야 할 크리스마스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엉망이 되어 버렸고 그로 인해 나에게는 참 서글픈 날이 되어 버렸다. 지난 8월에 집에서 넘어져 고 관절이 부러지신 고모님 때문이다. 그때가 마침 의사들의 스트라이크로 인해서 새 입원환자는 물론이고 수술도 받을 수가 없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래서 고통 중에 집에서 며칠을 계시다가 고통이 더 심해지자 결국엔 환자는 받을 수가 없다는 병원엘 억지로 밀고 들어가 입원을 하셨다. 그러나 곧바로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너무 부어 있었기 때문이다. 붓기가 좀 가라앉은 다음에 수술하기로 하였다. 그래 저래 며칠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수술을 받으셨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퇴원해서 재활을 할 수 있는 마땅한 곳이 없었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때 까지

그 두 사람이 만난 건 인생의 후반전인 60이 다된 나이였다. 남자는 60살 여자는 58살. 아이들 다 키워 놓고 서로의 배우자들과도 이별한 나이에 둘이서 남은 인생을 함께 즐기며 노후를 살아 보자고 결혼을 한 것이다. 물론 젊었을 때처럼 불타는 사랑은 없었지만 계속해서 만나면서 둘이 함께 살면 참 편하고 좋겠다는 생각에 둘 다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뒤늦게 만난 두 사람의 일상은 꿈과 같았다. 둘이 함께 모든 것을 같이 하며 당연히 모든 게 다 분홍빛으로 보였다. 두 사람은 인제서야 진정한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같았다. 결혼하고 나서 사랑에 빠졌다고나 할까? 그렇게 꿈 같은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엔 가부터 남자가 잔기침을 하기 시작한 거였다. 처음엔 감기인가보다 했다. 한 동안을 감기가 낫기만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