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 - 1 이런 느낌을 쾌감이라고 부르겠지? 아니 이런 건 쾌락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적어도 그 안에는 죄의식이 포함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온몸에 쌓여 있던 이물질이 모두 밖으로 밀려 나간 후 가벼워진 몸이 구름 위에 붕 뜬 거 같은 황홀함을 느끼며 진우는 몸을 굴려 .. 조이의 글들/만들어 낸 이야기 2013.06.01
'미시간 호수에 지는 해' 심사평 여러분들께서 이미 읽어 보신 '미시간 호수에 지는 해'를 여러분들이 남기신 글을 보고 고민을 조금 더 하고 수정을 해서 응모을 했어요. 심사위원들께서 어여삐 보셨는지 당선작으로 뽑아 주셨네요. 중간에도 좀 고친 부분들이 있고, 또 결말도 고쳤어요. 시간 있으실 때 다시 한 번 보시.. 조이의 글들/만들어 낸 이야기 2012.11.01
미시간 호수로 지는 해 - 4 Normal 0 0 2 MicrosoftInternetExplorer4 그 다음 날로 비행기 예약을 마쳤다. 그리고 사흘 후면 영준이라는 우유부단하고 더러운 인간을 인계하러 가게 되어 있었다. 그날이 바로 오늘 아침이었던 거다. 한 참 전에 한 회사에 근무하는 유부녀와 주차장 한구석 어두운 차 안에서 뒤엉켜 있는 걸 발.. 조이의 글들/만들어 낸 이야기 2012.03.20
미시간 호수로 지는 해 - 3 Normal 0 0 2 MicrosoftInternetExplorer4 문 바로 옆에 놓인 의자에 어색한 듯 쭈그리고 앉은 현정 앞으로 의자를 끌어다 놓고 앉은 그는 현정을 잠시 아무 말도 없이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오피스로 오라고 해서……." 어색하게 말을 꺼냈다. "응, 왜 사람들 앞에서는 발표할 수 없다고 했는지 .. 조이의 글들/만들어 낸 이야기 2012.03.11
미시간 호수로 지는 해 - 2 Normal 0 0 2 MicrosoftInternetExplorer4 영준과 현정이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은지도 벌써 반년이 넘었다. 신혼이 한 참 지나서도 거의 날을 거르지 않고 치근대는 영준이 그 때는 밉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그 재미없는 놀이를 왜 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현정에게 생기기 시작했다. 자기.. 조이의 글들/만들어 낸 이야기 2012.03.08
미시간 호수로 지는 해 - 1 Normal 0 0 2 MicrosoftInternetExplorer4 미시간 호수에 지는 해라니? 미시간 호수로는 절대로 해가 지지 않는다. 미시간 호수는 시카고의 가장 동쪽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호수 위로 떠오르는 해는 계절 따라 색깔을 바꾸며 밤일에 지친 현정의 피로를 잊게 해주었고, 가슴이 답답할 땐 바라.. 조이의 글들/만들어 낸 이야기 2012.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