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사랑에 중독되다

doggya 2007. 1. 18. 11:00

 

 

 

사랑에 중독되다 / 조이랑

 

 

사랑의 다른 이름은

아픔이라는 말도 있지만

사랑의 증세는 어떤 것일까요

 

아픈데도 없으면서 가슴이 조여오고

숨을 쉬고 있으면서도 이미 숨이 멎은 것 같고

얼굴은 달아오르는데 창백해 보이고

뜨겁지 않은데도 온몸은 열로 펄펄 끓고

아무리 물을 마셔대도 끊임없이 계속되는 이 갈증

안절부절

왔다 갔다

앉았다 일어섰다

이런 걸 사랑의 중독 증세라고 말해도 될까요

 

그렇담

사랑하는 그대여

바람으로 오시어 달아오른 얼굴 식혀 주시고

시냇물로 오시어 이 갈증을 풀어 주시고

따사한 햇빛으로 창백한 얼굴에 내려앉아

쉬지 않고 흐르는 식은땀을 말려 주세요

한줄기 소나기 되어 달아오른 열 식혀 주시고

뭉게구름으로 오시어 조여오는 가슴을 포근하게 안아주세요

그리고 따뜻한 그대의 어깨를 빌려주세요.

그대 손을 잡고 기대어 앉아

조용히 그대의 숨소리를 들어 보게요

 


'조이의 글들 > 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바람 같은 고독  (0) 2007.01.24
그대없는 하루  (0) 2007.01.21
파도에 실은 그리움  (0) 2007.01.13
빨간 눈물  (0) 2007.01.11
사랑을 느낀 순간  (0) 2007.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