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중독되다 / 조이랑
사랑의 다른 이름은
아픔이라는 말도 있지만
사랑의 증세는 어떤 것일까요
아픈데도 없으면서 가슴이 조여오고
숨을 쉬고 있으면서도 이미 숨이 멎은 것 같고
얼굴은 달아오르는데 창백해 보이고
뜨겁지 않은데도 온몸은 열로 펄펄 끓고
아무리 물을 마셔대도 끊임없이 계속되는 이 갈증
안절부절
왔다 갔다
앉았다 일어섰다
이런 걸 사랑의 중독 증세라고 말해도 될까요
그렇담
사랑하는 그대여
바람으로 오시어 달아오른 얼굴 식혀 주시고
시냇물로 오시어 이 갈증을 풀어 주시고
따사한 햇빛으로 창백한 얼굴에 내려앉아
쉬지 않고 흐르는 식은땀을 말려 주세요
한줄기 소나기 되어 달아오른 열 식혀 주시고
뭉게구름으로 오시어 조여오는 가슴을 포근하게 안아주세요
그리고 따뜻한 그대의 어깨를 빌려주세요.
그대 손을 잡고 기대어 앉아
조용히 그대의 숨소리를 들어 보게요
'조이의 글들 > 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바람 같은 고독 (0) | 2007.01.24 |
---|---|
그대없는 하루 (0) | 2007.01.21 |
파도에 실은 그리움 (0) | 2007.01.13 |
빨간 눈물 (0) | 2007.01.11 |
사랑을 느낀 순간 (0) | 2007.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