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의 사랑이 쏟아져 내리는 폭포처럼 거스릴 수 없는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조용히 흐르는 시냇물처럼 내 마음을 싣고 흘러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의 사랑이 한낮에 작열하는 태양처럼 뜨겁게 타오르기 때문이 아니라 밤하늘에 숨어있는 작은 별처럼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에게 여름소나기 뒤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시선을 끄는 화려함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나만이 볼 수 있는 풀 잎 끝에 달린 아침이슬 같은 소박함 때문입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가 흐드러지게 피어 자태를 뽐내는 향기 없는 화려한 꽃이 아니라 시골집 뒷마당에 숨어 피는 한 송이 들꽃처럼 그윽한 향기를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바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작은 이유들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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