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면 좋겠어요 / 조이랑
나는 그대가 이런 사람이면 좋겠어요
끈적끈적한 장마철 무더위에도
잡은 손 뿌리치지 않고
눈보라 치는 영하의 벌판에선
말없이 손 녹여줄 수 있는 사람
활활 타오르는 사랑도 좋지만
끈끈한 정을 오래도록 쌓아 갈 수 있는
우리의 사랑이 소중하다는 걸
떠난 뒤가 아닌 곁에 있을 때 아는 사람
설사 맘에 안 드는 일이 있을지라도
화내기보다 이해해 주고
부족한 것이 있어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는 사람
사랑이 식지 않게
불 지피기에 게으르지 않고
내가 보고 싶다 하면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줄 수 있는
그대가 그런 사람이면 정말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