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도깨비의 누각(樓閣)

6월을 생각하며

doggya 2015. 6. 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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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강물처럼 유유히 흐른다

끝도 없고 맺음도 없고 계산도 없이 가지만

우리는 늘 세월에 편승 해 느림과 빠름을 느끼고

계산하며 살아간다

 

5월의 끝자락에 메달린 31일 마지막 하루를 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 하루가 있었어 하루를 손해 본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

객관으로 생각 차이겠지만

세월은 계산된 개념이 아니라 통속적으로 간다는거다

이쯤된 나이로 살아온 세월이 더 빠르게 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아침에 일어나 산 갔다와서 어영부영 지내다 보니

벌써 밤11시가 다 돼 간다

여유와 아쉬움으로 반복된 삶을 살아 가는거 같다

그런데 참 아쉽다

 

이 한 밤 자고나면 1년의 반을 넘어가는 6월이다

ㅠᆞㅜ

새로운 각오로 삶을 다듬는 숫자는 1자다

출발선에 선 마라톤 선수같이 긴장되고 각오를 다지는

숫자로 각인하고 살아 왔다

삶이란 공굴리듯 둥굴둥굴 살지 못하고 바톤 들고

헉헉 되며 살아 오지 안았는가

 

6월

더위가 점점 기승을 부리고 노곤노곤 하지 않는 삶에

지쳐 어깨가 버들처럼 축 처지는 달이다

유유자적하면서 여유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해 보자

지칠땐 쉼 호흡하며 잠시 쉬여가는 여유를 가져보자

아자! 6월~

 

2015년 5월 31일

빨간도깨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