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언제나 성큼 다가서는 것 같다
문득 눈을 들어 바라본 푸른 하늘
말이라도 걸듯 달리는 차창에 툭 부딪쳤다 떨어지는
낙엽 조각들
뜨거운 커피 감싸 쥐고 옷깃을 여미는 행인들의 풍경에
지난여름의 그 끈질긴 열기는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 체념
떠나는 것들이 유독 밟히는 12월~끝자락
거리를 딩굴던 낙엽마저 울음을 거두고 길 밖으로 쓸려가
소멸되는 황랑한 바람의 계절
그래요, 그래도 눈이 펑펑오고 바둑이 뛰어 놀고
징글벨 소리가 가슴에 울려 퍼지는 성탄이 있는 마지막 달
12월!
눈을 뽀독뽀독 밟으며
또 한 해가 아름다운 삶이 되길 바라며 힘차게 걸어보자.
감사합니다
2015년 12월 2일
빨간도깨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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