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도깨비의 누각(樓閣)

12月 가면 아니올 것 같은데 또 한 해가 가네요// 감기 걸리지 마시고 한 해 마무리 잘 하세요~^^

doggya 2015. 12. 15. 23:20

 

겨울은 언제나 성큼 다가서는 것 같다

문득 눈을 들어 바라본 푸른 하늘

말이라도 걸듯 달리는 차창에 툭 부딪쳤다 떨어지는

낙엽 조각들

 

뜨거운 커피 감싸 쥐고 옷깃을 여미는 행인들의 풍경에

지난여름의 그 끈질긴 열기는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 체념

 

떠나는 것들이 유독 밟히는 12월~끝자락

거리를 딩굴던 낙엽마저 울음을 거두고 길 밖으로 쓸려가

소멸되는 황랑한 바람의 계절

 

그래요, 그래도 눈이 펑펑오고 바둑이 뛰어 놀고

징글벨 소리가 가슴에 울려 퍼지는 성탄이 있는 마지막 달

12월!

눈을 뽀독뽀독 밟으며

또 한 해가 아름다운 삶이 되길 바라며 힘차게 걸어보자.

감사합니다

 

2015년 12월 2일

빨간도깨비가

'사랑방 > 도깨비의 누각(樓閣)'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대놀이  (0) 2015.12.22
12월의 느낌은   (0) 2015.12.15
촉촉한 아침산행  (0) 2015.11.25
만추의 밤은 깊어만 가고   (0) 2015.11.24
예쁜 가을   (0) 201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