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암나~~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에 걸려 버렸다.'
그러니 밤낮으로 골골골~~
'어째야쓰가? 하다가 에라이~~노인봉도 질러뿌러~~^^
감기는 팔봉산에 가서 떼놓고 오지 뭐.'
호기롭게 출바알~~~
내 허세에 스스로 만족하며 차에 탔다.
목행대교를 지나며 잠깐 중세시대 풍경에 넋을 뺏기고 은근히 신선이 아니 선녀가 될 생각에 흥흥흥~~~
우중산행의 묘미지. 물안개는 신비롭게 만드는데 최적의 소품이니까...
그치만 만 어째 날이 갤 생각을 안 하네..ㅠ.ㅠ
지난 주말 산행에 이어 또 다시 산행이 공중분해 되는 건 아닐까 내심 걱정이 된다.
나야 뭐 비와도 간다~~
빗 속으로 가기 위해 숨 고르기....ㅎㅎ
금마타리 꽃이 폈다.
꽃잎이 녹아 내릴 것 같은 달맞이 꽃
나는 아니 우리는 신선의 세계로 들어 간다.
마음이 차분해진다. 이 느낌이 좋다!
여기서 핸폰 고장날까 봐 가방에 넣어서 사진이 없다.
'나 그네는 찍사로서의 책임감이 엷어졌나 보다.'
사진을 빌려서 산행기에 올린다. (으라차님 오케이?)
언제나 그렇듯 몸 풀리기 전이 힘들다!
헐떡 거리며 도착한 헬기장.
다 젖었다. ㅎㅎ
청태산 정상.
만나면 좋은이들~~~^^
삐죽 빼죽~~
뭐지? 뭘까? 아스파라거스 닮았네...
오늘은 사진 찍는 건 포기하고 눈으로만 보자 해 놓고 다시 사진을 찍었다.
신기방기한 풀은 조릿대 새순이다.
내년엔 조릿대 밭이 더 아래까지 펼쳐지겠당.
숲이 자연 그대로라 흐믓하다.
요런 곳에선 잠시 멈춰서 사방을 둘러 보고 위도 보고 바닥도 보고...
조릿대 순이 빼곡하게 나고 있다.
노루오줌 꽃과 관중 또 이끼...기타등등이 어울린 산.
보기 좋다!
동자꽃
노루 오줌 냄새 안 나는 노루오줌 꽃.
옛사람들은 후각이 나 보다 발달 했나보다. ^^
얼굴만한 버섯 식용이라면 한끼 푸짐하게 먹을 수 있겠당..
이럴 때만 나 주부? 헤헤헤
사실 정상에 가기 전에 달걀 버섯을 봤는데, 식용인데..
안 땄다.
찰방 찰방 물길 따라 내려 오는 길.
꽃길이네..
요렇게 여유 부리며 힐링 타임을 갖았다.
카페가 따로 있나 여기가 천상 카페지.
따끈한 커피 나눠 마시며, 멋진 풍경 감상하며....
먹을 게 많았던
라이브 음악이 있던....뒤풀이
산의 정기 받고 와 선녀처럼 사뿐 사뿐 걸어서 강쥐 산책 시키고, 씻기고, 씻고, 빨래하고,
당직 서는 내편이 감자까지 삶아다 주고, 냉커피 한 잔 마시고 산행기를 쓴다.
산의 정기를 받은 게 맞는 거 같다.
어제 같았으면 지금 쯤 곯아 떨어졌을 테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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