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캘리포니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고장 카멜을 갔어요.

doggya 2006. 4. 20. 07:38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2시간 반 정도 남쪽으로 떨어져 있는 바닷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그래서 부자들의 별장들이 줄지어 있는 몬트레이 비치,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메카인 페블비치와 마카로니 서부영화의 시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한때 시장으로 있었던 아름다운 부자도시 카멜시에서 한 나절을 보냈어요.

봄비가 많이 온 후에 하늘은 구름 한점없이 맑았고, 공기는 폐속을 깨끗이 청소해 줄 정도로 깨끗했었어요. 거기다 싱그러운 바닷바람까지.
별장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가는곳 마다 피어있던 야생화인 머스터드(야생무), 꽃피기전에는 김치도 담가 먹는다고 하네요.

가는 도중에 보면, 높은 언덕에서 바다로 거센 바람을 타고 행글라이드를 하는 것도 볼만 했으며, 유명한 파인애플 통조림공장인 Dole 이 길옆에 보인답니다.

 

                                      

                                         Fisherman's Wharf 전경

 

                                  아주 오래된 선착장  Fisherman's Wharf

몬트레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Fisherman's Wharf 라고 하는 말하자면 선착장 같은 곳인데, 그 역사를 간단히 얘기하지요.
1902년부터 1964년까지 이곳은 정어리 통조림을 만드는 사업이 번창했는데, 1946년 피셔맨스 워프가 지어졌을때 는 고래와 정어리잡이가 번성해서 몬트레이는 미국 서해안에서 어업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1973년 마지막 캐너리(통조림 공장)가 문을 닫은 후 폐허로 버려져 있다가 최근에 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 이런 빈 큰 창고들을 선물가게, 자연산 물건을 취급하는 상점, 그리고 해산물 레스토랑등으로 개조하여 성시를 이루고 있답니다.

 

 옛날의 깡통통조림 공장이 지금은 이렇게 모두들 상업용으로 개조 되어 돈들을 벌고 있었어요.

이곳은 또한 유명한 근대 소설가 존 스타인백이 노동자로 있을 때, 동료 노동자의 삶의 애환을 보고 느낀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Cannery Row의 실제 장소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보트를 타고 즐기는 고래보기 관광, 스포츠 피싱, 그리고 유리바닥 보트 여행 등이 있는데, 저희는 갈길이 바빠 그냥 통과..
식당들이 줄지어 있는 조금만 옆으로 돌아가면 바로 커다란 주차장이 있는 바닷가가 되는데, 여기서는 사람들이 스쿠바 다이빙 레슨을 받기도 하며, 그걸 바로 옆에는 바위위에서 바다사자들이 길게 뻗고 누워 일광욕을 즐기며, 스쿠바 다이버들을 구경하고 있답니다.

아. 이제 슰슬 배가 고파오니 먹을 곳을 찾아야 겠네요.
일행중에 하나가 추천하는 레스토랑이 있었어요
그 일대에서 유명하다고하는 식당인 Bubba Gump 는 관광철이 아니라도 주말에는 줄을 10미터 이상 서야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날은 주중이라서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가 있었어요.

 

 

웨이터를 부르는 방법이 자동차 번호판을 개조해서 만든 판을 쓰는데, 빨간 Forrest Stop 으로 놓으면, 웨이터가 오고, 파란 Run Forrest Run 으로 놓으면 웨이터가 그냥 지나간답니다.

 

 

 그리고 탁구치는 배트를 이용해서 드링크 메뉴를 만든게 아주 이색적이고 재미있게 보였어요.

 

음식을 양은 쟁반위에 신문지를 깔아서 내다 주더군요. 개밥도 아닌데.....하긴 독특해서 인기가 있긴 하지만.

 

 물컵을 이렇게 네개씩 포개서 들고 다니는게 아주 이색적으로 보였어요. 친구가 시험해보다 물을 모두 다 쏟아버린 사고가 발생했지요. ㅎㅎㅎ

 

       화장실에서 일 보는 동안 자기가 쓰고 싶은 말을 쓰거나 그리라고 준비가 되어있었어요.

잠깐 이곳에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주 원인인 수족관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요.

 


세계 최대의 몬트레이 수족관은 낮은 조수의 웅덩이로부터 바다 그리고 깊은 바다속까지 다른 서식지에 살고있는 바다생물을 전시하고 있는 3층 규모 높이의 수족관입니다.
여기서 유명한 것은 Jelly Fish(우무가사리)전시장인데, 아주 흥미롭고 또 어린이들 한테는 가오리, 불가사리, 성게 등을 만지며 바다생물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면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아서 인기가 있어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이 여름이면 몰려오는 곳이기도 하지요.

맥주한잔에 점심을 맛있게 먹고는 차를 몰아 비치로 나갔어요.
일렁이는 바닷물에 흔들흔들 춤을 추는 다시마가 바닷가 바위를 덮고 있었어요.
바다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꿈속같은 집들을 구경하면서도 하나도 부럽지 않았던 걸 보면 사람이 덜 떨어진건지......
                        다음의 몇장은 몬트레이 비치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이곳에서 바로 이어지는 곳이 경치가 꿈처럼 아름답다는 17 마일 드라이브인데, 그안은 고급 별장들로 꽉 차있고, 사이사이에 최고급 골프장들이 줄지어 있는 세계적인 휴양지인 페블비치가 있어요.
한국의 돈 많으신 어르신들이 자주 오는 곳이라고 하대요.

                        다음은 17 마일 드라이브의 몇군데 사진입니다.

 

 

 


 

이곳에는 Del Monte Forest, Pebble Beach 골프장, Spanish Bay골프장, Spyglass골프장, Del Monte골프장등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장이외에도 전망좋은 호텔, 비치, 고급스러운 선물 가게 및 화랑, 고급식당 등이 골고루 갖춰져 있는데 우리 일행하고는 인연이 아주 머 ~~~ ㄴ 것들이었기에 그냥 패스.

이 유명한 17 마일 드라이브는 카멜에서 델몬티 포레스트를 거쳐 퍼시픽 그로브까지 가는 길인데, 하늘, 땅 그리고 바다가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개인 날은 개인날 대로 멋있고, 흐린날은 또 흐린날대로 안개낀 해변의 길을 달리는 묘미도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렇게 다양한 풍경의 사진이 없네요.
사실 사진으로는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가 없어요.

해변의 모래는 하얀 밀가루 그대로이며 가까이 보이는 물개와 갈매기는 평화로운 바닷가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17마일 끝부분에 위치한 시이프러스 소나무는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태평양 바다 바람을 맞으며 오랜 세월 조용히 오가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어요

 

이곳은 그 동안 몇번 가봤던 곳이기에 이곳 저곳 들에 카페트처럼 깔려 있는 노랸색의 야생무(머스터드) 꽃밭이외에는 그렇게 탄성을 지를 것도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도달한 곳이 카멜시였어요.
이곳에는 갤러리와 식당들이 많이 있고, 또 비치는 한 여름에도 두터운 코트를 입어야 할 정도로 쌀쌀하답니다.

 

                                       지나다 본 정원이 아을다운 식당


차를 세워놓고는 도시 이곳 저곳을 기웃기웃 구경하고는 바닷가로 나가서 바닷바람을 맞으면, 모래사장을 한 참 걸었답니다.

 

     멀리 보이는 것이 바다를 면한  골프장, 많은 돈 있는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라고 하대요.

 

              모래사장에 딩구는 마른 나무를 쌓아 놓은 것이 마치 조각품같이 보여서요.

 

         공원에 있던 의좋은 노부부의 동상, 마치 산 사람처럼 정교하게 조각돼 있었어요.

 

                             두 사람의 인자한 얼굴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할머니의 손에는 할아버지가 준 것 같은 하트모양이 그려진 아름다운 사랑의 카드가 들려 있었어요.

이럴때 애인이라도 옆에 있었다면 아름다운 바닷가와 어루러져 참 낭만적이었을텐데, 여자만 셋이라서.......김 샜지 뭐예요.
그래도 참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남의 정원에 피어있던 생전 처음보는 아름다운 꽃을 보고 위안을 삼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