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미국 다른 지역들

설국으로 떠난 여행 - 2. 무지개색의 노천 온천

doggya 2007. 1. 10. 07:03

이 여행기를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제가 이번에 다닌 여행에  대한 설명이 첫번째 얘기에 있으니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어젯밤 하루 신세를 진 곳은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는 네바다주의 Wells 라고 하는 아주 작은 마을이엇어요. 잘곳도 마땅치 않고, 고를만한 모텔도 없었지만, 급한대로 그냥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하고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모텔에 들어갔지요.

 

이 곳은 해발 5,630 피트 그러니까, 약 1,700미터  되는 곳이죠.

아침에 해가 뜨는 시간은 8시30분경, 그리고 해가 지는 시간은 4시경정도가 돼요.

오늘은 네바다를 벗어 나고, 아이다호주를 지난 다음 몬태나에 있는 Bozeman 이라고 하는 곳까지 가야하는데 하루종일 달려야 하기때문에 서둘러야 했어요.

 

 

아직 밖이 컴컴해서 새벽인지 알고 일어나 보니 벌써 8시가 넘어 있더군요. 그런데도 밖은 아직도 해가 안 뜬 상태였어요. 어이쿠 ~~ 늦었네....

 

 

빨리 달리자, 달려 ~~~ 앞을 막는 차도 하나 없더군요.

 

 

방금 떠 오른 낮은 해를 받아 음영이 아름다운 곡선을 보이는 눈덮인 민둥산이 옆을 스쳐지나가고....

 

 

 

이런 풍경이 끝없이 계속되는 거였어요. 지루하지 않게 두리번두리번 구경을 하며 가다보니 어느덧 네바다를 지나게 되고, 다른 풍경이 펼쳐 지대요.

 

 

세계에 최고의 감자 생산지라고 할 만큼 감자로 알려져 있는 아이다호에 들어서자 경치가 달라지가 시작하고 길은 점점 미끄러워지기 시작했지요.

 

 

 

고속도로 옆을 스쳐 지나가는 눈덮인 나무를 쳐다보며 달리다 보니... 뒤에서 누군가가 따라오는 듯하여, 백미러를 보니....

에구머니나 경찰아자씨네요.

과속이라나요? 눈이 치워지지 않은 길이라서 지정속도보다 더 늦게 가야하는데, 빨리 갔대요.

그런 걸 미인계(?)라고 하나요?

애교와 콧소리, 그리고 미소... 모든 걸 동원해서 겨우 딱지는 면하고 한참 훈시를 듣고는 다시 랄라롤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ㅎㅎㅎ

 

 

 

다시 옆으로 펼쳐지는 경치를 즐기며 가다보니, 벌써 해가 산위에 걸리기 시작하더군요.

위의 두 나무 사진은 눈이 앉은 것이 아니고 서리가 꽃 처럼 피어 있는 거랍니다.

 

 

어제 본 네바다의 석양만은 훨 ~~ 못하지만, 구름에 가린 해가 만드는 그림이 그런대로 아름답더군요.

 

어둠이 내릴때쯤에 긴 하루가 지나가고 복적지인 Bozeman 에 도착하게 되어, 미리 예약해 놓았던 Hoday Inn 에 들어가 우선 발을 길게 뻗고는 침대에 누웠어요.

 

 

이곳이 앞으로 일주일을 머물 임시 집이랍니다. 저녁먹기전에 수영이나 한번 할까?

 

이곳은 해발 4,810 피트(약 1450 미터)로 그런대로 주변에서는 꽤 큰 도시였어요.

일찌감치 파 김치가 된 몸을 눕히고 다음날 부터는 본격적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탐험이 시작됐지요.

예로스톤 국립공원은 전에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약 220만 에이커에 달하는 광활한 곳인데, 입구가 모두 다섯개가 있답니다.

동쪽, 서쪽, 남쪽, 북쪽, 그리고 서북쪽.

제가 처음 간곳은 북쪽입구였어요.

 

 

산길을 한참 달려 국립공원에 도착하니, 이렇게 거대한 돌탑이 맞아 주더군요. 1800 년중반에 지어진거라고 하네요. 

 

제가 갔을때는 눈이 그렇게 많이 온 후도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길들은 모두 안전의 이유로 모두 폐쇄되고 한 곳만 열려 있었어요.

북쪽입구에서 서북쪽 입구로 가는 길이었지요.

 

 

공원안에 있는 안내소에 들려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또 갈곳에 대한 정보르 얻은 다음 맨 먼저 찾은 곳이 바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노천온천이었어요.

 

근처에 가자 벌써 부터 유활냄새가 코를 찌르더군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단단히 무장을 하고는 길을 따라 걸었는데, 아무리 뜨거운 김이 나오는 온천이 바로 옆에 있어도 그 바람과 추위는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꽁꽁 싸매고 바람을 맞으면서 도착한 앞에 펼쳐진 광경에 그만 얼어버리고 말았어요.

 

 

 

온천물속에 있는 미네랄과 박테리아가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 연출해 내는 색은 탄성이 나오더군요.

 

 

그냥 한장의 그림을 보고 있는 둣한 착각을 일으켰어요.

 

 

이 곳의 넓은 부위가 여름에는 다 온천이라는데 너무나 추워서 대부분이 얼어 붙어 있었어요.

그리고 물의 먕이 많은 곳만 겨우 온천구실을 하고 있었지요.

 

 

어떻게 이런 색을 낼 수 있으면, 또 그 뜨거운 물에서 살아 남는 나무는 도대체 무슨 힘을 가졌을까 궁금했어요.

 

 

물의 깊이에 따라서 다른 색을 보이는 것이 신비스럽게 까지 여겨졌지요. 

 

밑에 보여드릴 사진들은 온천 밑바닥에 미네랄이 고여서 만든 자연의 조각품들이예요.

함께 감상해 보실까요?

 

 

  

 

 

  

  

 

너무 신비하지 않나요?

 

 

온천물이 흐르다 종류석처럼 그냥 굳어서 바위처럼 형성된 것인데, 푸른색을 띈 것과 누런색을 띈것의 두가지가 있더군요.

  

 

 언덕위에 외로이 서서 바람과 눈을 맞으면서도 하늘을 향해 자라는 모양이 참 좋아 보이더군요.

 

위의 온천을 동영상으로 찍어 봤어요.

김때문에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한번 보시겠어요?

 


 

 

 

이곳은 위에서 보신 온천보다 훨씬 더 산 위에 있기 때문에 완전히 얼어 붙었지만 여기저기서 조금씩 김이 올라오고 유황냄새가 풍겨서 온천이란 걸 알 수 가 있겠더군요.

 

이렇게 해서 북쪽에 있는 온천의 구경을 마치고 차를 돌려 서북쪽으로 향해 달리기 시 작했어요. 동면을 하는 곰과 밤에만 활동하는 늑대를 빼고는 야생동물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요.

 

그럼 내일은 야생동물을 구경시켜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