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미국 다른 지역들

설국으로 떠난 여행 - 4. 2,700 고지 눈속에서 보낸 하루

doggya 2007. 1. 14. 04:55

이번 여행의 코스가 궁금하신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첫편에 지도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_^

 

어제는 하루종일 옐로스톤 국립궁원에서 자연과 함께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오늘은 좀 무언가 다른 것을 해 보기로 하고는 근처에 있는 해발 약 9,000피트(약 2,700미터)되는 산에 있는 스키장을 찾았어요.

오늘 하루는 무언가 좀 활동적인 걸 해보고 싶었거든요.

 

계속해서 올라가기만 하는 산에서 그래도 좌우로 지나가는 경치는 볼만했지요.

 

 

어떤 농장을 지나는데, 가을도 아닌 한 겨울에 눈속에 단풍이 보이길래, 차를 안 세울 수가 없었지요. 가까이 가서 보니, 앙상한 나무가지의 색깔이 마치 단풍처럼 물들어 있더군요.

 

 

단풍나무(?)를 파노라마로 찍은 건데, 크게 보고 싶으시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크리스마스 카드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광경에 잠시 한장, 찰깍 ~~~

 

 

그냥 지나치기가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었지요.

 

 

산이 높아지고 스키장이 가까워 오자, 길 주위에 늘어선 나무들이 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마치 크리스마스 추리를 보는 듯한 착각, 실제로 이 근처가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추리(?)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하네요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달려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아침이 일러서 그런지 차들이 많지 않더군요. 차를 세우고 만반의 준비를 한 다음 표를 사러 올라 갔지요.

 

표도 팔고, 음식도 팔고 하는 건물이예요.

 

 

산 꼭대기는 아마도 10,000피트(3,000미터)정도 되는데 아직도 구름이 다 걷히지 않은 상태이고 날씨는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답니다.

 

 

조금 있으니,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사람이 많아지고, 리프트도 줄을 서야 탈 정도가 되더군요. 그래도 올려다 보면 여기저기 뜨문뜨문 사람이 보일 정도밖에는 안 된답니다.

 

 

바로 앞에 있는 하얀 스노보드가 바로 제가 타고 눈언덕을 누비는 거랍니다. 몇년전 좀 무리를 해서 장만한 거지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동양사람은 한 사람도 찾아 볼 수가 없었어요. 아마도 대도시에서 뚝 떨어진 곳이라서 그런 모양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하루종일 지치는 줄 모르고 스노보드를 타고는 피곤한 몸으로 호텔로 돌아 왔어요.

내일은 아침 6시에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있는 Grand Canyon (대 협곡)을 구경하기로 미리 예약이 해 놓았거든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가니 밤사이에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때 바로  이 일대에 폭설이 내렸었다고 하대요. 적설량은 약 60Cm 정도.

 

아무리 눈이 와도 예약이 되어 있었기에 부지런히 길을 떠나야 했어요.

깜깜한 눈오는 고속도로를 천천히 느림보로 달려 가는데, 벼란간 누가 길로 튀어 나오는 거였어요.

새벽에 길에 서서 히치하이크를 하려고 하던 두 청년이었지요.

 

깜짝 놀라 차를 서서히 속도를 늦추고 그 청년들을 피하느라 핸들을 꺾는 순간,

그남 차가 빙그르르 돌아 버리는게 아니겠어요. 이미 콘트롤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지요.

그후로 얘기가 길지만, 생략하고....

 

 

눈구덩이에  쳐 박힌 차안에서  정말로 난감해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트럭이 고맙게도 세워주고 두시간에 걸쳐서 구조 작업을 해 주었지요. 나중에 고맙다고 사례를 하려 하니, 안전하게 여행을 끝내라고 하면서 그냥 가더군요. 이름도 모르는 고마운 사람......

 

다시 호텔로 돌아 온 다음에는 폭설때문에 꼼짝도 할 수가 없었어요.

결론은 내일 눈이 그치면 옐로스톤에 더 가까운 곳으로 옮기자 하는 거였어요. 왔다갔나 하는 시간을 줄이기도 하고, 또 오늘 같은 대형 사고를 가능하면 피해 보자는 거였지요.

그리하여 그 다음날 일 주일 있기로 한 걸 취소하고는 다시 보따리를 쌌지요.

그리고는 남쪽을 향해서 다시 또 발길을 옮겼어요. 

 

 

눈이 온 뒤라서 그런지 곳곳의 경치는 정말로 감탄사를 자아내는 그런 것이었어요.

 

 

 산에 걸쳐 있는 것은 안개가 아니고, 구름이랍니다, 워낙이 높은 곳이 되나서요.

 

 

가다가 보니 멀리 강에서 김이 풀풀 올라오는 것이 보였어요. 이 추운 날씨에 왠일일까?

 

 

이곳에는 강가의 땅속에서 올라오는 온천수가 많아서 그것이 이렇게 강물을 녹이고, 또 김이 무럭무럭나는 장관을 연출한답니다.

 

 

뿐만 아니라 강에서 올라 온 김이 주위에 있는 풀들에 달라 붙어 그대로 얼어버린 얼음 꽃을 피우고 잇었어요.

 

 

가까이서 찍어 봤어요.

 

이렇게 해서 도착한 곳이 옐로스톤 허쪽 입구 바로 밖에 있는 West Yellowstone 이라고 하는 조그만 도시였어요.

 

 

곰의 나라답게 커다란 곰이 환영을 해 주는군요. 그리고 그 바로 뒤에는 ......

 

 

다른 곳과는 다른 모양의 맥도날드...... 그리고 손님들은 자동차 대신 스노모빌을 타고...

 

그럼 오늘은 무얼하나?

근처에 크로스 칸트리 스키장이 있다는 얘길 듣고는 거길 방문해 보기로 햇어요.

 

 

코스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길고 짧고 다양했는데, 입장료는 하루에 5불이었어요

그래, 오늘은 여기서 놀자... 그리고는 스키를 신고 안으로 들어 갔어요.

 

 

이렇게 아무도 없는 숲속을 지나가야 하는가 하면......

 

 

가끔 곁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면 덜 심심하지요. ^_^

 

 

그 넓은 곳에 오른쪽에 보이는 것과 같이 초보자를 위ㅐ서 길을 만들어 놓아, 그 위를 그냥 따라서 갈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답니다. 그 깊은 배려가 인상적이었어요.

 

오늘 너무 기운을 다 써버리면 안 될 것 같아서 너무 늦기 전에 호텔로 돌아 갔어요.

내일은 스노모빌을 타고 공원 안을 하루종일 누벼야 할 계획이 있었꺼든요.

그럼 내일 다시 뵐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