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캘리포니아

로마교황이 다녀간 미국의 성지 - 조개껍질로 장식한 묘지

doggya 2007. 3. 16. 16:41

지난 번에 이어서 이번에는 Carmel Mission Basilica 에서의 이야기가 계속 되겠어요.

처음 보시는 분은 첫편을 참고로 하시기 바래요. 

 

로마교황이 다녀간 미국의 성지 - 멕시코의 한 부분이었던 곳

 

일단 성당안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와 성당과 붙어 있는 벽에 난 조그만 문으로 다가 갔어요.

첨엔 그 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고 호기심에 가까이 갔던 거지요.

 

 

조그마한 문 너머로 보이는 십자가 같은 것은 크리스챤이 된 미국원주민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탑이랍니다. 아침 해가 뒤로 넘어 가고 있었기에 가까이서는 카메라에 잡을 수가 없었어요. 십자가 영쪽으로 지탱하듯이 세워 진 것은 원주민들이 쓰던 창이었어요.

 

 

담을 타고 올라가는 꽃이 너무나 예뻐서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이름은 모르지만, 너무나 예쁘지 않나요?

 

 

문턱을 넘어서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었어요.

초창기에 이 성당에서 활동을 하던 성직자들의 무덤이었어요.

인상적인 것은 무덤에다 전복 껍질로 테를 둘러 놓았는데, 그 이유는 알 곳이 없었어요.

한가지 추측컨대, 이 지역에 전복이 상당히 서식되었었거든요.

한국사람들이 씨를 말리는 바람에 주정부에서 지금은 엄격하게 단속을 하고 있지요...ㅠㅠ

그래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장식을 하지 않았나 해요.

 

 

전복껍데기가 묘비처럼 묘에 마다 세워져 있더군요.

 

묘지를 나와서  성당의 다른 쪽에 붙어 있는 건물에 설치된 뮤지엄엘 들어갔어요.

예전에는 생활공간으로 씌여 지던 것을 이제는 그대로 박물관으로 바꾸었답니다.

 

 

뮤지엄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거대한 제대예요. 

 

 

그리고 그 바로 앞에는 초기에 이 성당을 이끌어 나가며 많은 일을 했던 Junipero Serra 신부를 기념하기 위해서 Jo Mora 라고 하는 현지 예술가가 1924년에 만든  작품이지요.

 

 

너무나 아푸 것도 없는 방, 나무 판대기를 놓고 푹신한 요도 한장 없이 그 위세서 생활을 했었네요. 딱딱해서 불편하긴 했어도 허리와 척추 건강에는 아주 좋았을 거 같아요.

 

 

이 방은 위의 것 보다는 가구도 놓여 있고, 침대도 나무 대신에 가죽으로 스프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인데, 누가 썼었는지는 설명이 없더군요. 아마 손님이 머무는 방이었을지도.....

 

 

그 당시에 쓰던 도서실을 그대로 보관해 놓았어요.

 

 

부엌 한 구석에 있떤 화덕이네요. 여기서 요리를 했겠고, 벽에는 미국 남서부지역이나 멕시코에서 쓰던 토기가 걸려 잇네요.

 

 

아마도 빵을 굽는 오븐이었던 같아요. 그리고 스프를 끓일 수 있는 커다란 무쇠솥도 있네요.

 

 

아주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부엌 옆에 있는 식당인데, '보는 순간 기다란 식탁을 보고 '마지막 만찬'을 떠 올렸어요.

 

 

실지로 사용했다는 마차나 우차의 수레. 나무로 둥글게 깍아 만든 바퀴가 인상적이네요.

그 무게만 해도 상당했을 거 같은데.....

 

 

이것은 1769년에 실존했던 인물인 Captain Cayetano Espinosa 의 소유였던 통 소가죽으로 만든 방패입니다. 저 위의 Serra 신부 기념작품을 만든 Jo Mora 가 이 방패에 있는 무늬를 그의 작품에 즐겨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이것은 당시에 쓰여졌던 성가책인데, 그 크기가 대단하대요. 아마도 가로 세로 5ㅐ -60cm는 족히 되고도 남을 크기였어요. 아마도 그때는 눈들이 꽤 안 좋았던 모양이죠? ㅎㅎㅎ

 

 

자, 그럼 이제 물결치는 무늬를 넣어 만든 육중한 문을 지나 밖으로 나가 볼까요?

 

 

포치가 바로 앞에 있고, 의자들이 앉아서 쉬라고 마련돼 있었어요.

 

 

포치의 기둥과 기둥사이로 보이는 마당에 서 있는 십자가와 분수. 그리고......

 

 

그 바로 앞에 있는 선인장은 나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줄기가 나무기둥처럼 변해 있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오래 됐을까?

 

 

이미 꽃도 지고, 잎 끝에는 열매가 맺혀 있네요.

전에 멕시코에 갔을때 호텔에서 주던 아침 식사에 이 열매를 까서 주던데, 아주 달콤한게 맛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나 겉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잔털이 많아서 맨손으로는 만지면 안 돼요. 고생 무쟈 ~~ 게 해요. 한번 경험이 있죠....ㅎㅎㅎ

 

 

뒷마당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커다란 분수는 앞마당의 것과 거의 유사하게 보이대요.

 

 

식구가 많았었기 때문일까, 바베큐 그릴도 장난이 아니게 크네요.

고기 얹는 판은 옆에 달린 둥그런 바퀴 같은 것에 달린 손잡이를 돌려서 내리고 올리고 하는거예요.

 

 

성당 뒷켠으로 있는 조그만 정원에 마련된 기도소였어요.

 

 

그리고 그 옆에는 기도문이 쓰인 타일이 벽에 붙여져 있었고, 그 밑에는 Katie 라는 이름이 새겨진 의자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아주 좋았지요. 이 의자에 앉아서 앞을 보면......

 

 

바로 이 목련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주네요. 

 

 

나무가 우거진 속에 세워진 성가정. 나무로 깍은 것이 미국 원주민의 작품처럼 보이던데,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선교사들과 미국원주민이 새겨져 그 사이에 형성됐던 돈독한 관계를 나타내는 조각품이 있었어요.

 

 

어? 아니 때도 아니게 크리스마스 트리?

이 밑에서는 누구에게든지 키스를 해도 괜찮다는 그 나무 예요.

나뭇잎이 너무나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게 아주 싱싱해 보였는데, 아무리 주위를 둘러 봐도 나한테 키스해 줄 사람은 없는 거 같던대요... ㅎㅎㅎ 

 

 

이 미쇼너리에는 학교가 있는데, 전체 학녕이 아니고 8학년만 있더군요.

아마도 여기서 일년 공부를 하고 그 다음에는 정규 학교로 옮기는 모양이었어요.

마침 학교가 끝났느지, 조용하던 곳이 벼란간 시끌벅쩍해 지더군요. 

 

 

이렇게 뒷 마당을 한 바퀴 돌아본 후에 다시 앞 마당으로 나와 전경을 한번 더 카메라에 담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이곳을 떠났어요.

 

좋은 구경 되셨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