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문난 길치랍니다. 자타가 다 공인하는..... 단수로 치면 아마도 9단 정도...?
좀 더 심하게 말하면 낯 선곳에 가서는 동서남북을 잘 구별 못하는 것 당연한 거고, 블럭을 한 바퀴만 돌면 완전히 방향 감각을 잃어 버리는 정도지요. ㅠㅠ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지금까지 필요 없다고 우겨 대던 GPS (네비게이터)를 하나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그리곤 시험 운전지를 복잡한 샌프란시스코로 정하고 출발을 햇어요.
네비게이터와 몇 번의 실갱이와 말다틈(혼자서 .. ㅎㅎㅎ) 끝에 겨우 처음에 목적지로 정했던 곳에 도착을 했어요. 흐뭇하더군요.
와 ~~ 이거 쓸만하네. 나같은 길치도 어깨를 으쓱할 수 있게 만들어주니.... ㅎㅎㅎ
그 기세를 몰아서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높고 샌프란시스코를 360도로 볼 수 있는 트윈픽스(Twin Peaks) 로 가자고 명령(부탁 ?) 을 하고는 출발을 했어요.
이리 저리 가라고 명령을 하면 네 ~~ 하고는 가라는 대로 잘 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좌회전을 하라고 하는 곳에서 다른 차를 피느라 정신을 팔다가 그만 직진을 하게 되었지요.
아쿠 ~~ 길 잘 못 들었구나.
다시 되돌아 가려고 하다가 그냥 한 번 끝까지 가 보기로 했어요.
저 앞에 언덕같은 것이 보였기 때문이지요. 혹시 저게 목적지인 트윈픽스의 뒤면인지도 모르겠다 ~~~
센프란시트코를 한 눈에 내려다 보이게 창문을 만들어 놓은 독측하게 생긴 집 앞에 차를 세우고는 언덕을 향해 올라갔어요.
산 위라서 그런지 바람이 무지하게 세게 불더군요. 좁고 돌이 많은 길을 조심조심 가며 올려다 본 언덕의 모습이 그런대로 괜찮게 보였어요.
언덕위에 올라가니, 진짜로 샌프란시스코가 내 발 아래에 쫙 펼쳐지더군요. 와 ~~ 시원하다.....
진짜로 트윈픽스의 뒷쪽으로 올라 온 모양이네..... ㅎㅎㅎ
어 ~~~~~~~ 그런데, 뒤를 돌아다 보니, 나무 사이로 진짜 트윈픽스가 보이는 거였어요.
아고 ~~ 엉뚱한 곳에 와 버리고 말았구나..... ㅠㅠ
좀 아쉬웠지만, 트윈픽스는 전에도 가 봤으니, 오늘은 여기서 샌프란시스코를 둘러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트윈픽스에서는 샌프란시스코를 360도로 볼 수 있지만 좀 거리가 멀지요.
이곳에서는 비록 볼 수 있는 각도는 적었지만, 가까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어요.
멀리 금문교의 바다쪽의 모습이 보이네요.
조금 시선을 옮기니 금문교가 보이는 거였어요. 왼쪽에 흐릿하게 보이는 것을 한번 당겨 볼까요?
다시 시선을 돌려 샌프란시스코 만 안 쪽으로 옮겼어요.
다운타운의 모습을 지나서...
샌프란시스코 만 안쪽에 정박해 있는 배들도 보이네요.
아마도 유명한 바다사자와 상가 그리고 식당들이 있는 피어들이 있는 곳이 있는 곳이 아닌가 해요.
조심 안 하면 언덕 밑으로 굴러 떨어질 거 같이 불어ㅓ 제키는 바한 바퀴를 빙 둘러 보다 보니 바로 발 밑으로 보이는 한 건물이지만 주인의 취향에 맞게 다른 모습을 한 집이 재미있게 보이더군요.
가파른 언덕을 조심조심 내려가면서 내려다 본 산동네(?) 네요.
이제는 네비게이터의 말을 잘 듣기로 하고는 바닷가로 나왔어요.
길에 하이웨이란 이름이 붙어 있었는데, 진짜 하이웨이 였는지는 잘 모르겟지만 길 옆에 있는 집들의 화려한 색깔이 눈에 띄었어요.
내가 사는 집에 나보고 핑크색으로 칠하라면 안 할 거 같은데....
지어진 연대는 알 수 없지만, 길 옆에 세워져 있는 건물이 멋있어서 가까이 가 봤더니....
바로 화장실이지 뭐예요. ㅎㅎㅎ
휴일 오후, 좋은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을 보면서 네비게이터와의 하루 데이트를 끝내며 샌프란시스코를 떠났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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