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캘리포니아

노벨 문학상의 존 스타인벡 소설 'Cannery Row' 의 무대가 된 곳

doggya 2007. 9. 3. 03:02

 

지난 번에 이어서 이번에는 미국 최고의 작가중의 하나인 노벨 문학상 수상자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 의 소설 'Cannery Row' 의 무대가 됐던 곳을 구경시켜드릴께요.

 

지난 번 얘기에 존 스타인벡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했으니 참고로 하세요.( 노벨문학상의 존 스타인벡이 영감을 얻던 곳 Pacific... 참고하세요)

 

그러고 보니까, 지난 번에 깜빡하고 이 곳이 어디쯤인지 지도를 안 올려서 궁금해 하실까봐 지도를 한장 올려드리니 대강 감은 잡으실 수 있을 거 같네요.

 

  

캐너리 로('Cannery Row')란 이름의 이 길은 지난 번에 소개해 드렸던 존 스타인벡이 영감을 얻기 위해 즐겨 찾았던  해변에서 쭉 연결이 되어 있는 곳인데, 이곳의 역사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해드릴께요.

 

1902년에 일본에서 이민 온 Otosaburo Noda 라는 사람이 전복과 연어를 캔 제품으로 만드는 캔 가공공장을 Point Lobos (물과 땅이 만나는 가장 아름다운 곳 - Point Lobos 참고하세요 )에서 경영하다가 이곳 몬트레이로 옮겨 오게 된 것이 시초가 됐다고 해요.

그러다가 Harry Malpas 라는 사람과 파트너가 되면서 대형화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Street of the Sardine.”(정어리의 거리) 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가 됐답니다.

 

 

1903년에는  정어리 산업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Frank Booth 가 정어리 캔 가공공장을 세웠는데,  이 것이 몬트레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공장이었다고 하며, 따라서 많은 노동자들이 몰려 들게 되었다고 해요.

이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쓴 소설이 바로 존 스타인벡의  'Cannery Row' 랍니다.

 

이곳에는 아직도 옛날의 캐너리(캔공장)을 그대로 보관하고, 내부만 수리를 해서 쓰고 있기에 겉에서 보면 그렇게 화려하지 않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가 있을거예요.

 

 

그 대표적인 것으로 들 수 있는 것이 세계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몬트레이 수족관((세계 최대의 몬트레이 수족관 을 참고하세요) 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안에는 모든 것이 최첨단이지만, 겉 모습은 이렇게 옛날의 가공공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답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아웃릿인데,  보기만 좋게 화장을 시켜서 그대로 가게로 쓰고 있고요.

 

 

아니면 이렇게 거의 그 모습을 유지한 채 가게로 쓰이는 곳도 있지요. 그런데...

 

 

바로 그 마즌 켠에는 이 부근에서 가장 비싼 호텔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 Montrey Plazs Hotel 이 자리잡고 있어서 비교가 됐답니다.

옛것을 거의 그대로 지키면서도 아름답게 개조해 놓은 호텔에 호기심이 발동해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함께 들어 가시겟어요?

 

 

 일단 차를 주차해 놓고 들어가려고 했을때 젤로 먼저 눈길을 끈것이 아름다운 벽을 타고 올라간 아름다운 꽃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곳이 정문으로 차들이 들어가는 입구였어요. 우리는 차는 아니었지만 그 길로 걸어서 들어가 보기로 했지요.

 

 

안에서 내다 본 거너 밖에서 보는 것 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수시로 변하는 그림의 액자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주 작은 땅이지만, 그 곳을 정원으로 가꾸어 놓고, 그 옆에는 이렇게 화분들을 놓았는데, 인공적이긴 하지만 그렇대로 보기가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꽃꽂이를 벌써 오래 배우고 있는 친구 Kathy 덕분에 이렇게 문 앞에서 환영해 주는 꽃꽂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한장 찰칵 ~~

 

 

아늑하고 편안해 보이는 로비로 걸어 들어가니, 어떤 사람이 창밖을 하염없이 내다 보고 앉아 있더군요. 도대체 뭘 보고 있는걸까?

호기심에 나도 그 뒤로 가서 서 봤어요.

 

 

한 폭의 그림이더군요. 그래서 밖으로 나가 보기로 했지요.

 

 

가슴이 다 확 트이는 듯한 느낌의 광경에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와 ~~~~~ 멋지다 ~~~~~~ ㅎㅎㅎ

 

 

코트야드 한 가운데 있는 분수에 앉아 있는 연인인 듯한 두 젊은이의 모습이 분수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 같더군요.

 

 

본 건물에서 옆의 건물로 가는 길이예요.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비싸 보이진 않은데, 방에서의 경치는 참 좋겠다.......

 

 

바다를 보려고 닌간에 기대니 바로 밑에 식당이 있지 뭐예요.

와... 여기서 밥 먹으면 맛이 절로 나겠다. 근데, 우린 벌써 먹고 왔잖아요. ㅠㅠ

바닷물에는 다시마와 해초가 둥둥 떠 있고, 멀리서 카약을 열심히 젓는 사람이 보이네요.

 

 

뜨겁겠다 ~~~~

 

 

밀려 오고 밀려 가는 바닷물을 구경하는 사람들을 나는 구경하고.....

 

 

이런 곳에서 며칠만 머물면 참 좋겟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도대체 하룻밤에 얼마나 할까?

200불 ? 300 불?

 

그때 마침 친구 Kathy 가 화장실을 다녀 오겠다고 해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화장실을 다녀 온 Kathy 가 ...

이 호텔 하룻밤에 300불을 넘겠어. 화장실에 페이퍼 타올이 아니고, 진자 타올이 있어... 하는 거였어요.

그래? 기다려.. 나도 함 보고 올께.

 

 

흠.... 진짜로 300불을 넘겠네요.

가격이 궁금해 지기 시작했어요. ㅎㅎㅎ

 

그리고 이 호텔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어요. 뭐냐 하면요 ~~

 

 

남자 인어예요. ㅎㅎㅎ

 

나중에 값을 알아보니, 처음 들어가던 입구 즉 길 쪽의 방이 하룻밤에 350불, 정원을 보는 쪽은 450불, 바다가 보이는 방은 600불, 그리고 건물 코너에 바다가 보이고 발코니가 있는 방은 800불, 스위트는 3,800 불 이었어요.

와 ~~ 우리 같은 서민은 엄두도 못 내겠다. 나중에 식당에서 밥이나 먹으면서 기분이나 내자...ㅎㅎㅎ 

혹시라도 어떤 방들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서 그 호텔 웹사이트에서 방들의 사진을 좀 빌려 왔어요.

 

 

비싼 거서부터 인데, 예약상태를 보니 빈방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더군요.

존 스타인벡이 Cannery Row 를 쓸때에 소설의 무대가 됐던, 가난한 사람들의 일터였던 이곳이 자기가 죽은 지 40년 후에 이렇게 고급 호텔로 바뀔 지 알았을까요?

 

 

밖으로 나오니 마침 트롤리가 지나가고 있더군요. 값이 얼마인지, 공짜인지는 알아 보지를 못 했어요.

 

 

걷는 것이 힘들거나 트롤리가 싫으면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 앉아서 오손도손 열심히 땀을 흘리며 가는 투어방법도 있었구요.

 

 

차를 타고 앉아서 밖을 내다 보니,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바로 앞의 가게의 모습이 예뻐서 마지막으로 한 장 더 찰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