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오뚜기의 암투병

암환우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doggya 2007. 9. 9. 13:06
저는 위암 말기로 14년동안 살면서 암은 서서히 다른곳인, 임파선, 신장 등에 전위가 되어 버렸읍니다.  이제껏 받은모든 치료를 합하면   7년정도의 연속적인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계속 받으면서 머리도 무려10 이상이나 빠지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동행하심을 느끼며  기적적으로 지금까지 지내오고 있는것이 랍니다. 

 

저의 머리에 대한 에피소드를 잠간 들려드리겠읍니다.

한번은 Sunnyvale 있는 24Fitness 에가서 수영을 하고난후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내머리를 보고

한분이 저에게 닥아오더니 어느 절에 다니세요하고 물으시더군요.

 

 이제 가발을 너무 많이 사용을 해서 머리보다도 훨씬 간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손질할 필요도,파마하느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내인생을 내가 살아가는것이기 때문에 구태여 가발 따위로 챙피하고 가슴아파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읍니다.

오히려 어짜피 가발을 써야 한다면  가발을 이용 해서 이왕이면 다홍치마 라고 더욱더 이뻐보이는 머리로 선택

할수가 있으니 즐겁다고 생각하는것이 나에게 유리하다고 생각 했읍니다.  어짜피 주어진 환경을 내가 바꿀수는

없는 사실이 분명하니까요.  이상황에서 나에게 생각할수있는 선택의 자유권이 있으니까   얼마나 다행한 사실입니까.

 

 지난번은 항암 치료때문에 다시 머리를빡? 짜르고 나서 없어진 나의 머리를 혼자 기념하기 위해 머리를 사서

자신에게 선물을 하였읍니다.   너무나 짧은 머리에 싫증이  버린것 입니다. 그후 긴머리를 예쁘게 치장하고

나서 지나가다 아시는 분을 만났읍니다.  한참 손을  흔들며 반가워 하는 분이 저를 멀뚱 멀뚱 모르는 사람처럼

쳐다 보고 있었읍니다.  저는 영문도 모르고 아니 이분이 갑자기 저에게 모르는 척을 하실까 하고 나서 생각을

보니 바로 가발 때문에  바뀌어진 모습 때문이었읍니다.  저도 때로는 여러번 만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기억을 못한답니다왜냐하면 그동안 받은 항암주사 때문 기억력이 많이 상실돼 있답니다.

이것을 Chemo Brain 이라고도 합니다.  지나가다가 제가 여러분을 모른척해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암이란 육체의 고통이지 정신적인 고통은 아니랍니다.  허지만 우리 인간은 나약하므로 육체의 고통에 따라 정신도

약해진다는 것을 깨달았음니다.  슬퍼한다고 아파한다고 사실은 변하지 않읍니다.  누구도 나의 인생을 대신해 줄수도

없읍니다.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면서 나의 삶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남은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여러가지 길들이 있지요.  분명한 사실은 즐거우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의 생각과 선택에

따라  행복을 느낄수도 불행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읍니다어느 누구도 항상 인생이 아름답고 즐겁고 감미로운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읍니다. 인생의 여정이란 누구에게나  희노애락의 교차가 있는것 같고 어떤

괴로움도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바뀌어 진다는 진리를 깨달았답니다.   역경을 많이 ?은 탓인지 이제는 오히려

제에게는 어려움이 닥치면 마치 인생의 파도타기를 하는것같고 그상황 에서도 제법스릴도 느끼며 이제 인생 파도타기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는것 같답니다.  우리가 건강하기위해서 매일 매일 운동을 하는것처럼 우리의 생각도 긍정적인

쪽으로 매일  매일 생각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감당할수 없는 어려운 인생 문제들 때문에 고통을 당해서 인생의 낭떨어지 밑으로 떨어졌다고 가정 한다면 그곳은

바닥끝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평범한  상태에서 아무런 기쁨과 행복을느낄수없지만  어려움들을 ?었던 사람들은

아주 평범한 상태 까지 오면서도 행복과 기쁨을 누릴수가 있다고 체험 하였읍니다.

 아픈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이 불행한것은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읍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고통을 통하여 마음

 깨끗함 감사가 그들 자신에게 자유함을 부여함으로써 행복을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마음이 바뀌어 불평과

괴로움도 때로는 엄습하고 있지만 나의 생각을 매일 매일 훈련 하고 있답니다.  나를 구속하는 것은 바깥세상의 환경이 아닌

자신, 생각이, 욕심이 나를 속박하는것 이란것을 깨달았읍니다.

 

3년전에는 계속적인 하혈로 인하여 응급실로 갑자기 실려간뒤 2 동안 입원 하면서 병원에서 의사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이상 아무 치료를 해줄것이없다며 퇴원 시켰읍니다.  너무 아픈 나머지 발자국도 걸을수 없었고 신장이 작동을

안하여 오줌주머니를 달고 퇴원을 하였읍니다.  1달내에 죽을 줄알고 퇴원을 시켰지만 그후 기적적으로 건강이 급속히 호전

되기 시작하였읍니다.  그렇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항암주사를 계속 받으며 삶에 도전 하며 살고 있읍니다.   숨을 쉰다고,

눈을 뜨고 있다고, 우리가 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에 입원 있을 동안에 나의 가장 소망은 그저 병원 빠같에 있기만 하여도 행복할것만 같았읍니다.  지금은 걷고 운전하고 활동할수 있다는 자체에서 무한한 행복을 느끼고 있읍니다.

 

불만은 불만과 짜증과 불행만을 낳을 뿐이랍니다.   우리가 걱정을 한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거진다가 미래의 일들이며

우리들의 욕심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요즈음 현재에 충실해서 살고 있읍니다지금, 이순간 순간 , 저의 살아가는 방법

입니다.  현재에 열중해서 살다보면 잡념이 없는 생활 이랄까요.  지금 내가 볼수 있고 처해 있는 상황에 열중하는것입니다.

지금 이순간을 열심히 즐겁게 후회없이 사는것이 저에게 중요하답니다

 

어떤친구분이 저에게 현재란 어떤것 인가 대하여 이렇게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지금 이순간을 표현을 한다면

만약 당신이 활을 과녁에 마추어서 활을 쏜다면 무슨 생각을 할것이냐고

나는 활을 쏘면서 과연 과녁에 맞을지 않맞을지를 생각한다고 하였읍니다.

이사람은 벌써 미래를 생각하고 있기에 현재에 열중하고 있는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현재의 의미란 지금 순간 오직 활을 잡아당기는데 집중하는것이라고 합니다.

 

저의 상태가  말기 라는 진단 때문에 누구도 예측할수 없는 삶을 피부로 느끼며 살고 있읍니다.

말하자면 암이 전위가 되어서 수소폭탄이 가슴 한구석에 존재하고 있는것이랍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저를 보면서 애처로워 하며 안타까워 합니다허지만 오히려 저는 말기 선고 받았기 때문에 준비된 삶을

살수 있었던 것도 다른 하나의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암에 걸리지 않았다면 저의 인생의 모토 바뀌지

않았을 테니까요정말 위기는 우리의 좋은 다른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말이 생각난답니다.

  

오래사는것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모두는 우리의 현재를 만끽하면서 살고 있는가

한번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현재는 미래의 아름다운 추억과 그리움이 되지요. 현재를 미래의 걱정때문에

잃어버린다면 얼마나 오래 살고 있다는 것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요우리가 얼마나 오래 산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그동안 여러번 우울증에도 걸려서 슬프고 고독하고 죽고 싶기도 하고 힘들어 했었읍니다.

그리하여 느낀것은 우울증도, 아니 어떤 작은병이라도 우리의 생각을 독점하면 조그마한

아픔이라도 우리의 전부를 앗아 간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우선 자신 기쁘지  않고 우울증에 빠져있을때 의욕상실로 인하여 아무것도 욕망이

나지않았읍니다갑자기 공포감과 두려움에  쌓이며 자신감을 잃어 버리게 되었답니다.

저도 우울증으로 인하여 한동안 치료도 받아보고 많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읍니다.

그후 우울증에 빠졌을때는 얼른 나의 생각을 바꾸는 연습을 하였읍니다.

또한 산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도 하였읍니다.

 

산다는 것은 밝고 활기에 넘쳐흐르며 즐겁게 서로사랑을 나누며 서로 도우며 정답게

모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하였읍니다.  살아 있기때문에 만남과

사랑을 할수가 있으니까요.

 

그리하여 저는 우선 나를기쁘게 해야 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읍니다.

그동안 저는 세월을 아픈관계로  다름 사람들 보다는 저의 몸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제가 기쁠때는 정말 엔돌핀이 전신을 돌아서 쉽게 피곤하지가 않다는 것도 깨달았읍니다.

내가 좋아할수 있는 일과 취미 들을 ?으면서,사랑을 나누면서, 자연을 음미하면서, 음악을

들으면서,마치 스테로이드를 먹은것처럼 기분이 ?아지고 활력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읍니다.

우선 내가기쁘고 만족해야 남도 사랑 하며 돌볼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저야말로 14 동안 이란 세월의 축복의  빛진자라고나 할까요.

누구가 14년동안이나  살아 생존에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가족, 친구, 이웃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돌봄을 받으며 지냈겠읍니까.  암이란 고통이 저에게는 이제 축복으로 변한것을 깨달았읍니다.

아마 나의 암덩어리는 사랑과 기도로 감싸여서 빨리 빨리 자라지를 못하고 있는것 같답니다.  의사들이

저에게 하는 말이 You are a  Walking Miracle Person 또는 You are in God’s care라고 한답니다.  과학적인

근거로는 저의 지금의 상태를 전혀 해석을 할수가 없기 때문이지요그동안 병을 치료하는데 가장 도움이

된것은 사랑인것 같아요.  중요한것은 의무감에 보내진 음식과  꽃다발들 보다는 가슴에서 나오는 진실한

마음과 기도 한마디 위로의 에게   처럼 용기와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답니다.

 

하면 죽음을 연상하기에 우리는 더욱 두려워 하고 있는것같아요죽음 하면 모든것이 끝이다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저에게 암은 인생의 시작과  배움터가 되었으며 그것은 축복으로 바뀌었읍니다.

암때문에 현실을 직시하게되었으며 나의 생활의 모토를 바뀌게 하였읍니다.

14년동안  특별 보나스를 하나님의 손길로 받으면서 인생공부를 했다고나 할까요.

 

지난번 어떤 세미나에 참석했을때 배운것을 함께 나누고 싶답니다.

지금 바로 순간, 누구라도 옆에 있는 에게 진심으로 우리는 사랑을 나눌수 있어야

한다고 배웠읍니다.  쉬운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들이지만 내가 하여야 할일은 사랑을 할수 있을

때까지 연습이 필요할 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매일 자신의 삶을 통하여 반성하면서

내일은 오늘의 내가 아닌 사람으로써 살고져 노력 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모든것을  누구도 지배 할수가 없지요.

하나를 잃으면 다른 하나를 얻게되는것 같답니다.

모든것이 너무나 차여져 있으면 새것이 들어갈 틈이 없다고 합니다.

조금만 양보하고 조금만 욕심을 버리면 지금보다 더욱더 평강을 얻는 다는 사실을

느?읍니다.  과거에는 결과 만을 생각하며 앞만 보고 살았는데

지금은 살아가는 순간 순간을 즐기며 열심히 살면서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여려분들 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태양과 같이 빛을 누구에게나 비쳐줄수있는  삶을 추구하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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