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그대 내 사랑아

doggya 2008. 5. 14. 07:36
그대 내 사랑아
                풀잎/유필이

곱고도 어여쁜 사람아
이렇게 흐리고 바람 부는 날 
그대와 동행한다면 마음만은 밝을 수 있으련만 

봄기운 성큼 다가와 
가슴 가득 울렁임 이는 날
그대와 봄 마중 간다면 
아린 그리움 기쁨의 눈물로 화하련만

하늘은 먼 곳에서 아득한 미소만 머금고 
바람으로 실려온 당신의 향기에 
그리움은 낙엽처럼 쌓이네요 

인생이 있고 사랑이 있어
운명처럼 지워진 그리움의 굴레
벗어던지고픈 삶의 짊이건만 
아직도 해야 할 그 무엇으로 인해
다가갈 수 없는 먼 하늘만을 우러르며 
오늘을 이어가고 있나

나 이상의 시린 마음으로 
저쪽 하늘을 눈물 빛으로 물들이는 그대는 
끝도 없이 눈물샘을 바라보며 
별의 꿈으로 은하수를 건널 것 같아서 

애처로운 마음은 텅 빈 시간 속을 헤매다가 
그리움의 끝자락을 잡고 
그대와 함께하던 시간 속에 머무릅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그대를 사랑해야지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의 삶을 사랑하고
그대와 함께하는 사람도 사랑해야지

그리움이 쌓이면 보석이 된다는 말로 
오늘의 기다림을 위로받으며 
그대의 모든 것을 사랑해야지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대의 마음속에서
오늘은 곤히 잠들어 보려네요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그대의 포근함 안에서 
별의 꿈으로 총총해진 그리움을 짊어지고 
여행을 가려네요
 
사랑은 마음이라던가요
세상을 뛰쳐나올 수 없는 별의 꿈이라면 
별의 꿈만으로 행복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그러다가 
그렇게 모진 그리움의 길을 걷다가 
하늘이 허락하는 날이 오면 
숱하게 뿌린 그리움 그대와 거둘 수 있을까
 
행여 허락지 않는다 하여도 
그리움 먹고 자란 보석처럼 
우리 영혼 
아름다운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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