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사랑은 채워지지 않는 빈 술잔입니다

doggya 2009. 10. 17. 18:33

사랑은 채워지지 않는 빈 술잔입니다

                                설화 / 박현희

 

 

 

물이 없는 메마른 사막에

내리는 한줄기 빗물은

땅속에 묻힌 씨앗을 틔우고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양육하는

소중한 생명수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물이 풍부한 비옥한 땅에서는

빗물의 소중함이나

물의 풍족함으로 얻는 행복감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사랑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사랑을 주고받을 때는

마치 세상을 모두 얻은 듯 기쁘고

충만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사랑의 열정이 점점 식어가고

사랑하는 사람과 부딪히며

무덤덤한 일상이 되풀이되면

사랑으로 충만한 행복감은 점점 작아지고

상대방이 내게 주는 사랑이

늘 부족하다고 여겨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곤 합니다.

 

 

 

 

 

샘물이 많은 곳에서는

물의 소중함이나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듯이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지 못하는 것이

부족한 우리 자신의 모습입니다.

 

 

 

 

 이렇듯 사랑이란

주면 줄수록 더 많은 사랑을 요구하고

끝없이 받고 싶기만 한

채우고 또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빈 술잔인가 봅니다.

 

 

타이타닉 주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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