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저와 함께 몽골의 척박한 사막을 다니시느라 고생이 많으셧지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몽골 마지막 왕의 겨울궁전을 끝으로 몽골 탐험이 끝나게 되겠어요.
그럼 함께 가 보실가요?
이 겨울궁궐은 1893년에 시작해서 1903년에 완공됐는데, 푸른 궁궐로도 알려져 있어요.
건설 당시 많은 몽골의 예술가들이 참여를 해서 그 자체가 예술품이고 또 많은 예술품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
궁궐에 들어 가기 전에 담을 한 바퀴 돌며 주위를 보고 있다가, 눈 앞에 보이는 건물에 눈길이 머물었지요.
캐시미어 가게.
이 곳이 양질의 캐시미어를 생산하는 곳이기에 혹시라도 싼 걸 살 수 있지 않을까해서 거길 먼저 들어가 보기로 햇어요. ㅎㅎㅎ
마치 미국의 어느 가게에 들어선 듯 한 느낌이 드는 가게였고,
걸려 있는 것은 모든 것이 다 캐시미어 제품 ~ 종류가 많기도 하네요..
하지만 아무리 돌아봐도 내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맞는 건 없더군요.
그냥 눈요기만 하고 나와 다시 겨울궁궐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이 궁궐은 몽골의 마지막 왕의 거처이자 동시에 사원이었다고 해요.
당시의 왕은 제정일치 즉 정치와 라마불교의 최고자로써 종교적인 양면의 지도자였는데,
지난 번에 소개해 드린 우리의 애국지사이며 의사인 의 이태준 선생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 사람이지요.
이 그림은 위의 간판에 있는 분들과 같은 분들인데, 간판이 아닌 초상화라서 옮겨 봤어요.
왕은 이 궁궐에서 20여년을 살다가 1924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답니다.
그런데 몽골의 사원의 대부분을 파괴하고 승려들을 처형한 당시의 쏘련이 왕의 환생을 위한 모든 절차를 모두 금했다고 해요.
이 궁궐은 모두 7개의 여름 기도 사원과 겨울 궁궐로 구성 되어 있는데, 들어가는 데 입장료를 내어야 해요.
그리고 사진을 찍으려면 입장료의 두배에 달하는 요금을 내야 하기에 어떤 것일지 몰라서 일단 눈으로 구경만 하기로 하고 들어갔지요.
이 건물 안에는 많은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었지만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것들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입장료만 내고 들어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쏘련은 왕이 죽고나서 이 곳을 박물관으로 개조해 몽골 최초의 역사 박물관이 되었다고 해요.
이 곳에는 17세기에서 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친 정치적, 종교적인 그리고 민속적인 갖가지 예술품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답니다.
그 것들은 외국으로 부터의 선물도 있고, 왕과 왕비가 구입한 것들도 있어요.
조각, 그림, 탱화, 나무조각, 종교 용품, 의상, 가구, 장식품, 박제된 동물을 비롯해서 모두 12가지의 전시품들이 있는데,
그 중 값이 많이 나가는 귀중품이 68 가지 이고, 보통의 것이 모두 23 가지라고 하네요.
옛날에 궁궐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밥을 짓던 솥이라는데 진짜로 소 한마리도 들어가겠더군요.
지난 번 라마사원에서도 잠깐 말씀을 드린 거 처럼 드나드는 문 앞에는 이렇게 벽을 만들어 문 내부가 보이지 않게 한 건축 양식이 같았어요.
여기는 건물 내부가 아니라서 사진을 찍어도 되는 줄 알고 찍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일단 궁궐 안에서는 촬영금지라네요.
돈을 추가로 내지 않으면... ㅠㅠ
사실 여기서 저의 관심을 더 끌었던 건 건물 내부에 소장해 놓은 예술품보다는 건축양식이었기에 그리 아쉽지는 않더군요. ㅎㅎㅎ
모든 건물 지붕의 장식들이 참 정교하고 화려하고 아름다웠어요.
앞에 보이는 것은 궁궐의 입구에요. 물론 굳게 잠겨 있고.
바로 앞에 보이는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그 옆에 있는 개구멍같은 문을 통해서 드나들지요. ㅎㅎㅎ
제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지붕의 모양과 장식품을 몇 개 모아 봤어요.
지붕위의 장식품들이 재미있지 않나요?
이 건 정문 앞에 있는 누각 쪽에서 찍은 거라 정문이 바로 보이지요.
이 곳은 정문 쪽에서 누각을 보고 찍은 것인데, 여기서도 볼 수 있는 공통된 건축양식은
앞에다 벽을 만들어 밖에서 안을 볼 수 없게 했다는 거지요.
건축물이 커서 그런지 이 벽은 꽤나 컸어요. 그리고 궁궐 앞이라서 그런지 장식도 아름다웠구요.
이렇게 궁궐을 구경하고 지도를 보니 더 갈 곳이 없는 거 같더군요.
그래서 이제 호스텔로 돌아가려고 또 정처없이 북쪽을 향해 걸었어요.
몽골도 올림픽의 꿈을 키우는지 올림픽 위원회가 허허벌판에 세운 새 건물에 자리잡고 있군요.
행운이 있기를 ~~~
지난 번에 말씀드렷던 뚝남과 뚝북을 가르는 제방이에요.
그리고 그 위로 다리가 있었는데 지나다니는 차들의 매연때문에 숨쉬기가 좀 불편하더군요.
아마도 그래서 요즘에 울란바토르에 폐결핵 환자들이 급증하는가 봐요. ㅠㅠ
옛날 쏘련 시절에서 부터 있던 전동버스에요. 아마도 그때는 공기가 깨끗했겠지요.
지금은 거리를 누비는 대우와 현대 버스들이 뿜어내는 검은 연기가 얼굴까지 까맣게 만들더군요.
다리 위에서 본 시내 다운타운이네요.
시내로 접어 들면서 본 진귀한 풍경이었지요.
시내 한 복판 고층 건물 앞에 자리 잡은 텐트... 기념품 가게였어요. ㅎㅎㅎ
코리아란 간판이 반가워 한 장 눌러 봤지요. ㅎㅎㅎ
이렇게 오늘 하루 걸은 양은 길을 잃은 덕분에 9시간을 걷고 나니 이제서야 배가 고파오는 걸 느끼겟더군요.
그래서 두리번 거리다 발견한 몽골 샤부샤부 하우스.
그런대로 몽골의 수준으로는 꽤 괜찮은 식당인 듯 싶었어요.
둘러 보니 샤부샤부를 시켜 먹는 사람들이 눈에 띄는데.. 문제는...
한 사람씩 먹게 배려가 되어 있엇지만, 스프의 종류가 여러가지라서 고르기가 힘들더군요. 몽골 말을 모르니... ㅠㅠ
게다가 혹시라도 알러지가 생기면... 에라 안전하게 주문하자.. ㅎㅎㅎ
어 ~~ 나 맥주 주문 안 했는데.... 징기스 맥주라 ~~~
맛이나 한 번 볼까?
주문을 안 했는데 줄리가 있나요? 그냥 따뜻한 차 였어요. ㅎㅎㅎ
염소도 아니고 소도 아닌 양고기와 야채가 조금 들어간 볶음 국수였어요.
와 ~~ 양이 되게 많네. 이걸 어찌 다 먹어 ~~ 그랬는데 ~~
하루종일 물만 마시고 굶으면서 걸을 땐 몰랐는데, 배가 고팠는지 다 먹어 치우고 빈 접시만 남겼어요. ㅎㅎㅎ
달마처럼 뿔뚝 나온 배를 만족스럽게 두드리며 호스텔로 돌아가는 길.
신호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내가 바보스러워 보이게 차나 사람들이나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하더군요.
그건 고쳐져야 할 부분 중의 하나였어요.
함께 다니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여행 되셨기를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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