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 하늘은 한 사람을 현인으로 만들어 대중을 가르치게 했다 天賢一人 以誨衆人之愚 而世反逞所長 以形人之短. 천현일인 이회중인지우 이세반령소장 이형인지단. 天富一人 以濟衆人之困 而世反挾所有 以凌人之貧. 천부일인 이제중인지곤 이세반협소유 이능인지빈. 眞天之戮民哉. 진천지육민재. 하늘은 한 사람을 어질게 하여 이로써 여러 사람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게 했거늘 세상은 도리어 제 잘난 것을 뽐내어 남의 모자라는 것을 들춰낸다. 하늘은 한사람을 부(富)하게 하여 이로써 여러 사람의 곤궁함을 건져 주게 함이어늘, 세상은 도리어 제 가진 것을 자랑하여 남의 가난함을 업신여긴다. 참으로 하늘의 벌을 받을 자로다. 유교에서는 신분제도를 긍정하기는 했지만 높은 신분에 있는 자에게는 그에 어울리는 사회적 책임을 강요했었습 니다. 이 구절에 나타나 있는 저자 홍자성의 분노는 이 른바 엘리트 자리에 있는 자 중 특권은 충분히 누리면서 도 스스로 져야하는 책임은 전혀 무시해 버리는 사람들 을 겨냥하고 있습니다.백성의 목소리를 하늘의 소리라고 생각하는 중국사상에 의하면, 천벌이 곧 민벌(民罰)이었 습니다.다시 말해서 국민들에게 버림받고 권좌에서 쫓겨 나는 것을 의미하고,강성했던 명제국(明帝國),저자 홍자 성이 살다간 명제국의 말로야말로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채근담(菜根譚)> ♥ 견딘다는 것은 ♥ 詩 / 장태숙 오랜 폭우 그친 날 산에 올랐다 살점 떨어져 나간 절벽 아슬히 붙들고 위태롭게 견디는 상수리나무 벌거벗은 몸으로 끌려나온 뿌리가 햇빛 속에서 경련을 일으킨다 온갖 줄에 매달려 생명을 부지하는 중환자처럼 애처로운 한 생이 창백하다 내려놓을 수 없는 희망이란 얼마나 눈물겨운가 허공에 늘어진 핏줄들 하얗게 말라가고 지친 눈망울이 침식되어 간다 명주실 가닥 드리운 슬픔 자락들 신산(辛酸)한 시간을 지나는 바람의 발꿈치에 채이고 흙 속에 남은 뼈마디마다 음울한 울음 잦아든다 누추한 삶의 정수리 악착같이 움켜쥐고 있는 저 가엾은 상수리나무 견딘다는 것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 아픔인가 ♣ 8 월 9 일, 꽃말 ♣ ● 시스투스(Cistus) 원산지 : 유럽 꽃 말 : 인기 * '시스투스'는 성서에 등장하는 꽃. '바이블 플랜트'로서 유럽에서는 수많은 품종이 재배되 고 있습니다. 런던 교외에 있는 왕립 큐 식물원에는 성 서의 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는데 이 꽃은 원내의 킹 윌 리엄 템플 가까이 군생하면서 그 아름다운 자태를 관광 객에게 뽐내고 있습니다. 높이 2미터쯤이나 되는 상록 관목으로 분홍·보라·빨강 같은 화려한 꽃이 핍니다. 다섯 장의 꽃잎은 크기도 크려니와 마치 장미처럼 화려 합니다.우리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 유감이로군요. ● 꽃점 : 당신의 인기는, 상대에게 호감을 끌기 위한 테크닉에 능숙하기 때문입니다.그 테크닉에만 의지하면 자칫 팔방미인으로 보일지도 모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 다.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 진지해지지 못할 염려도 있습니다.남을 사랑하는 테크닉도 갈고 닦아 보 시면 더더욱 호감이 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