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 군자는 고난을 당하더라도 근심하지 않는다 君子處患難而不憂 當宴遊而척慮. 군자처환난이불우 당연유이척려. 遇權豪而不懼 對경獨而警心, 우권호이불구 대경독이경심, 군자는 환난에 처했을 때는 근심하지 않지만 즐거운 잔치 자리에서 놀 때면 근심을 하며, 권세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두려워하지 않지만 고독한 사람을 대하면 마음으로 놀라느니라. 군자는 어려운 역경과 고난을 당하더라도 근심하는 일 없이 태연자약하지만 도리어 안일과 쾌락 속에서는 마 음이 해이해지고 방탕해질까 두려워하며,권세가들 앞에 서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데 불우한 사람을 대하면 마 음이 크게 움직여 동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군자란 지위라든가 요양과는 관계없이 고귀한 인품을 갖춘 사람이란 뜻입니다. 대학자인 퇴계 이황(李滉) 선생은 중년인 34세 때 과거 에 급제하여 궁궐에서 베푸는 주연에 참석했는데, 이때 궁녀들이 버들가지와 같은 가는 허리를 하느작거리며 술을 따르자 공연히 마음이 이상해졌었다며, 평생을 두 고 술을 조심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이 구절은 이런 군자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것임에 분명합니다. <채근담(菜根譚)> ♥ 외곽의 힘 ♥ 詩 / 문성해 도시의 외곽으로 화훼단지가 펼쳐져 있다 견고한 비닐하우스 아방궁 속에서 천적도 없이 비대해진 꽃들이 사철 피어 있는 그곳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외곽에서 총이나 대포가 아닌 꽃들이 쳐들어온다는 것, 트럭을 타고 꿀과 향기로 중무장한 그들이 아침마다 톨게이트에 진을 치고 기다린다는 것은, 꽃집마다 비장하게 피어 있는 저 프리지아들 그 빛깔과 향기가 필사적이란 것을 가까이 사는 벌 나비들은 안다 매연 속에서 암수술을 꼿꼿이 세워 꽃잎을 펼치고 있는 것이 치열한 전투가 아닌 쓰레기 더미에 저리도 비참하게 말라비틀어진 꽃들을 어찌 설명해야 하나 매일 수만톤의 꽃들이 도시에서 학살되어도 내일이면 또 수많은 꽃들이 태어나는 외곽, 꽃들은 아직 젊고 혈기왕성하다 도시를 삥 둘러싸고 핵실험실이 아닌 꽃들이 진을 치고 있다는 것은 대체로 희망적이다 그들은 매일 핵폭발하듯 꽃을 피운다 ♣ 8 월 16 일, 꽃말 ♣ ● 타마린드(Tamarindus) 원산지 : 중앙아프리카 꽃 말 : 사치 * 고대의 에티오피아에서 인도로 건너갔답니다. '인도의 대추야자'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히브리 어의 '타마르(대추야자라는 뜻)와 '인도'라는 말에서 타마린 드라고 이름지어졌습니다. 비타민 B 함유량은 과실 중 에서도 최고라고 하며,과자 카레 가루 아이스크림 따위 의 재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타마린드 나무에는 악령이 머물고 있어 이 나무 밑에 서 자면 혼줄이 난다" 는 전설이 있습니다. 타마린드 잎새는 유기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이 나 무 밑에서는 식물도 잘 자라지 못합니다. 이런 이유로 그런 소문이 생긴 것이 아닐까요? ● 꽃점 : 호사를 즐기는 당신의 취향은 당신이 선천적 으로갖고 있는 혈통 탓.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은 이제 당신 속은 완전히 이미지화해 있습니다. 물론 스스로는 사치할 생각이없겠지요. 연애 상대에게도 기품을 요구 하는 당신. 자신을 갈고 닦아서 조화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