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은 움직여서 본성을 잃는다 人心多從動處失眞 若一念不生 澄然靜坐 인심다종동처실진 약일념불생 징연정좌 雲興而悠然共逝 雨滴而冷然俱淸 운흥이유연공서 우적이냉연구청 鳥啼而欣然有會 花落而瀟然自得 조제이흔연유회 화락이소연자득 何地非眞境 何物非眞機 하지비진경 하물비진기 사람의 마음은 움직여서 본성을 잃는다. 아무런 생각도 일으키지 않고 맑고 고요히 앉아 있으면 구름이 일면 유연히 함께 하고 빗방울 떨어지면 냉연히 맑아지며 새가 울면 혼연히 즐거워하고 꽃이 지면 뚜렷이 깨달을 수가 있다. 어느 곳인들 참된 경치가 아니고 어느 것인들 참된 작용이 아니겠는가. <채근담(菜根譚)> ♥ 겨울 애상(哀傷) ♥ 詩: 김춘경 (낭송:김춘경) 초겨울 이른 아침, 찬 서리 어린 창가에 미끄러질 듯 흐르는 옥색 공단 치마저고리, 가느다란 감색 넥타이로 허리 질끈 동여맨 채 운무처럼 뽀얀 자태 섬섬옥수 고운 모습으로 당신, 언제부터 거기 서계셨는지요 지난 밤 멀리 산등성이를 배회하던 별 하나 겨울로 떨어져, 따스한 입김 귓가를 스칠 때 별일 없더냐고, 건강히 잘 지내야한다고 메아리처럼 들리는 다정한 당신 목소리 참으로 춥고 멀기만 합니다 지구를 반 바퀴 돌아야 품에 안기는 발걸음 잴 수 없는 그곳은 아직 봄이건만 구부러진 허리 감추며 기침소리 들릴까 애써 숨죽여 서 계신 어머니, 공단자락에 차르르 흐르는 당신의 세월 짓무른 두 눈 속에 가두어 둔 채 아이처럼 웃는 순한 모습 물끄러미 바라만봅니다 그리움으로 가득 찬 도독한 젖무덤 사이 열두 살배기 막내딸년 손에 들려주던 양은도시락 온기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지금, 당신 품에 고스란히 안겨 잠들고만 싶습니다 찬바람 불면 더욱 보고픈 어머니, 그댄 어이해 창가에 겨울로 오셨더이까 ♣ 11 월 1 일, 꽃말 ♣ ● 서양모과 (Medlar) 꽃 말 : 유일한 사랑 원산지 : 유럽 * 영어로 '메들러', 독일어로 '메스페르', 이탈리아어 로는 '네스폴라', 프랑스어로는 '까몽', 스페인어로는 '니스페레로'. 마치 유럽을 여행하는 것만 같군요. 그 것도 당연합니다.유럽 이외에는 별로 볼 수 없는 나무 입니다. 품질 좋은 셰리 주(남부 스페인 산의 흰 포도주)는 서 양모과로 만듭니다. 과일도 맛이 좋습니다. 꽃빛깔은 흰색과 분홍색 두 가지인데, 가엾은 인상을 줍니다. '모과'는 중국 원산의 낙엽성 교목으로서 이 나무와는 또 다릅니다. ● 꽃 점 : 당신은 몸도 마음도 완벽한 아름다움이 있 는 사람. 그것은 당신의 끊임없는 노력의 소산입니다. 좋은 의미에서 겉모습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군요.연애 도 소설처럼 근사하게 펼쳐 가는 타입입니다. 당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날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하겠군요. 연극 같은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