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11. 2.(수) 새아침을 열며(루피너스)

doggya 2011. 11. 1. 20:20
11. 02.(수) 새아침을 열며

♡ ~차한잔의 여유~ ♡
♤ 새아침을 열며 ♤
    ♠ 산림 속을 소요하면 속진俗塵에 찌든 마음이 씻겨 나간다 春日氣象繁華 令人心神태蕩. 춘일기상번화 영인심신태탕. 不若秋日雲白風淸 蘭芳桂馥. 불약추일운백풍청 난방계복. 水天一色 上下空明 使人神骨俱淸也. 수천일색 상하공명 사인신골구청야 봄날은 기상이 번화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넓고 커지게 하거니와, 이것이 어찌 가을날의 구름 희고 바람 맑으며 난초 아름답고 계수나무 향기로우며 물과 하늘이 한 가지 빛이고 천지에 달이 밝아 사람으로 하여금 심신을 모두 맑게 함만 같으리오. 봄철이 좋으냐, 가을철이 좋으냐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옛날의 풍류객들도 그랬거니와 현대인들도 그 생각하 는바가 구구각색입니다. 봄철의 기화요초(琪花瑤草)를 찬양하며 시로 읊은 시인이 있는가 하면, 가을철의 단 풍에 매료되어 이를 찬양한 풍류객도 있습니다. 저자 홍자성은 여기서 봄철의 감각성(感覺性)과 가을 철의 정신성(精神性)을 대비시킴으로써 나른한 봄철보 다는 청량한 가을철을 우위(優位)에 두고 있습니다. <채근담(菜根譚)> ♥ 쓸쓸한 날에 ♥ 詩 / 강 윤후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들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은 그대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 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안녕하고 잠들어야 겨우 솔직해지는 치사함 바보같이 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 그대에게 알려 그대의 행복을 치장하고 싶다 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 조금도 슬프지 않게 살면서 한 치의 미안함 없이 아무 여자에게나 헛된 다짐을 늘어 놓지만 힘주어 쓴 글씨가 연필심을 부러뜨리듯 아직도 아편쟁이처럼 그대 기억 모으다 나는 불쑥 헛발을 디디고 부질없이 바람에 기대어 귀를 연다, 어쩌면 그대 보이지 않는 어디 먼데서 가끔씩 내게 안부를 打電하는 것 같기에
    ♣ 11 월 2 일, 꽃말 ♣ ● 루피너스(Lupinus) 꽃 말 : 모성애 원산지 : 남유럽 * 그리스 어 'Lupe'가 어원입니다.'슬픔'이라는 뜻이죠. 이 씨앗을 입안에 넣으면 너무 써서 먹은 사람은 얼굴 표정이 슬퍼하듯 별안간 일그러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 이라고 합니다.루피너스에서 기름을 얻습니다. "얼굴을 매끄럽게 하고 살결을 부드럽게.잘 생긴 얼굴을 돋보이 게 해 준다 고 할 정도이므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피의 흐름을 좋게 하고 표정을 밝게 해 준다고 해서 연애를 순조롭게 이끌어 주는 기름이라 고 하기도 했답니다. ● 꽃 점 : 다른 사람들 마음을 온화하게 해 주는 당신. 언제나 행복을 추구하는 건강한 사람입니다. 연하의 사 람들로부터 호감을 삽니다. 성모 마리아처럼 편애함 없 이 누구에게나 부드럽게 대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연 인은 좀 특별하게 대해 줍시다. 그렇지 않으면 연인이 질투할 것입니다.

♬흐르는 곡♬ : 쓸쓸한 연가 - 사람과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