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10. 29.(토) 새아침을 열며(해당화)

doggya 2011. 10. 28. 20:52
10. 29.(토) 새아침을 열며

♡ ~차한잔의 여유~ ♡
♤ 새아침을 열며 ♤
    ♠ 욕망이 진리가 될 수도 있다 無風月花柳 不成造化 無情欲嗜好 不成心體 무풍월화류 불성조화 무정욕기호 불성심체 只以我轉物 不以物役我 則嗜欲莫非天機 卽是理境矣 지이아전물 불이물역아 즉기욕막비천기 즉시리경의 바람과 달과 꽃과 버들이 없으면 자연의 조화도 이루어지지 못하며 정욕과 기호가 없으면 마음의 본체도 이루어지지 못한다. 다만 나로 하여금 사물을 움직이게 하고 사물로 하여금 나를 움직이게 하지 않는다면 기호와 정욕도 하늘의 작용 아님이 없고 세상의 마음도 진리의 경계가 된다. <채근담(菜根譚)> ♥ 잠시 동안의 오솔길 ♥ 詩 / 안 희선 푸른 숲의 머리를 이고 문을 닫는 저녁의 오솔길에는 연두빛 느릎나무 잎새에 부는 풋풋한 바람을 가르고 방금 누군가 지나간 듯 하다. 숲 속에 고여있는 고요한 외침을 딛고 침묵으로 이어진 길의 한쪽 끝에는 오래 전의 기억 한자락인 양, 불그스레 젖어가는 눈(眼)을 닮은 노을이 걸렸다. 그리움의 세계에서 길을 잃은 한 외로운 영혼이 부시시 공기를 흔드는 소리. 나무들은 팔을 내둘러 처연한 바람막이 시늉을 하고 다람쥐 한 마리가 숲 속 길을 가로 질러 짙은 그늘 사이로 몸을 숨길 때, 홀현히 밝아지는 숲의 어깨를 타고 부드러운 신음소리가 시냇물로 흐른다. 바위 틈새 점점이 얼룩진 물굽이가 아련히 잊혀진 기다림을 다시 부르고, 속삭임으로 튀어오르는 물방울들은 건조하게 말라붙은 세상의 굳은 가슴을 툭툭 친다. 그 소리에, 오래 전의 상처들이 새롭게 뜨거운 피를 흘리고 죽음으로 향하던 땅 위의 낡은 언어들은 놀란 새들처럼 하늘로 비상한다. 쓸쓸한 도처에서 말없이 지켜보던 나무들의 두런거림. ' 누군가 우리들의 평온한 고요를 시기하고 있어...' 숲 속의 오솔길은 이제 더욱, 영롱한 밝음을 어둑한 사방에 뿌리고 몽유의 흔적 같은 길잃은 발자국은 자기도 모르게 숲으로 이어진 거대한 입구 앞에 머무른다. 눈물로 밝아진 길의 한 가운데 인화(印畵)된 긴 그림자가 자기는 더 이상 허물어진 육신의 껍질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 10 월 29 일, 꽃말 ♣ ● 해당화(Crab Apple) 꽃 말 : 이끄시는 대로 원산지 : 유럽 * 별명은 '유럽 사과'. 열매가 찔레꽃이나 수유나무보다 는 크고 보통 사과보다는 작습니다. 맛은 사과에 미치지 못합니다. 꽃과 열매를 감상하는 식물입니다. "해당화의 아름다움은 가인보다 더하다"라고 예로부터 중국에서 칭송되어 왔습니다. "해당화의 잠, 아직 깨지 않고는"는 양귀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절세의 미녀를 해당화에 빗대고 있는 것이 인연이 되어 미인을 형용하는 꽃으로서 자주 등장합니다. ● 꽃 점 : 곧잘 놀라고 마는 사람. 남들의 영향을 받기 쉬운 사람입니다.자극에 약하고 언뜻 사람을 잘 믿는 듯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로 깊이 믿는 것은 아닙니다. 검색 기능은 움직이고 있는 셈입니다.넓고 얕 게 경험을 쌓는 타입.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능숙하게 인 생을 건너갑니다. 연애도 서툰 듯 보이지만 사실은 능숙 합니다. 결국에는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흐르는 곡♬ : 오솔길 - 라나에로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