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비워 낸 후 / 조세핀 김
참 많은 시간을 보냈지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단어로 만들어 꺼내어 놓기까지
꽤나 망설였어
정말 그래도 괜찮을까
화살이 되어 돌아오면 어쩌지
해 보니 괜찮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거 같아
그런데
그렇게 바닥까지 다 털어내고 난 후
나에게 남겨질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