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살아 있다는 아주 중요한 사실

doggya 2013. 1. 29. 22:12

살아 있다는 아주 중요한 사실

 

 

 

 

 아들의 폭력으로 10년 동안이나 집에 갇혀 지낸 어머니가 있었다.

아들도 아들이지만 남편 역시 아들의 폭력을 그저 방관만 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하루하루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의 머릿속에 문득 깨달음이 스쳤다.

 '이런 상황에서도 난 살아왔다. 인간은 정말 강한 존재다.'

 지금까지 아들이 자신에게 심한 폭력을 휘둘렀지만 목숨을 잃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 10년 동안이나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받앗지만

남편과 헤어지지 않고 견뎌 냈다는 것. 그리고 아들이 폭력을 휘두

르지 않고 사회에 적응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루도 빠짐없

이 기도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때로는 아들이 원망스러워 차라

리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그래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아들이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그 어머니는 자기 내면의 강인함과 변하지 않는 끈기를 발견하고

인간은 누구나 삶의 가능성을 지닌 놀라운 존재라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런데 얼마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이 다

가와 어깨를 주무르는 게 아닌가. 어깨에서 느껴지는 아들의 정성

어린 손길에 어머니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죄송해요······ 어머니······."

 아들은 목이 멘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죄송하기는······. 네가 살아 있고 내가 살아 있지 않니. 한지봉

아래 이렇게 함께 살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나는 정말 기쁘단다."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닿아 있는 어깨에

자신의 야윈 손을 올렸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사랑을 바탕으로 조건 없이 화해한 것이다. 그 어

머니는 지난 10년 동안의 고통이 없었다면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이렇게 고마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거라고 고백했다.

그 후 그 어머니는 하늘에 떠 있는 해를 봐도 그저 고맙고, 활짝 핀

꽃을 봐도 마냥 즐겁다고 한다.

 

 

 

 

 안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살아 있다는 것, 생명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평소에는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위협받는 순간이 닥치면

생명이 얼마나 존귀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우리의 생명이 내일까

지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아무도 할 수 없다. 오늘 건강하게 출근한

사람이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뜰 수도 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앞날에 대

한 괜한 걱정을 접고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때 우리는 정

말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힘들 땐 그냥 울어

 

 

'사랑방 > 햇살님의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치 있는 삶, 아름다운 삶/사과밭  (0) 2014.11.27
가을풍경  (0) 2014.10.28
성탄 밤의 기도  (0) 2011.12.24
첫눈같은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0) 2011.12.02
하늘을 보고 웃는거야  (0) 2011.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