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공현진 해돋이와 낙산사 해변
Dr. Gold
아침에 떡국으로 식사를 하고. 일성콘도를 6시 40분경 출발하였다. 속초를 거쳐 약 24km를
북쪽으로 가서 고성군 공현진 해변에서 해뜨기를 기다렸다. 우리보다 한박자 먼저 와서 삼각대를
막 해변 둑 위에 설치하는 팀도 있었다.
오늘 바다에는 가스층이 두꺼워서 쉽게 해가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붉은 여명 위에 철새들이 날고, 아침에 고기를 잡으러 나갔던 배들이 넘실거렸다. 나는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자동셔터의 끈을 설치하였다. 공현진 방파제와 나란히 붙은 옵바위의 소담스런 빈 공간 사이로 해가 갑자기 솟았다. 마음 속으로 환희에 차서 연속 셔터를 눌렀다.
다른 분들이 백사장으로 내려가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다. 나도 따라 내려가서 사진을 찍었다.
몇 십장을 찍었을가 하는 사이에 먼저 왔던 팀들은 어디론가 갑자기 철수하고 없었다.
나중에 손회장이 잡은 장면에는 해뜨기 전에 새떼의 군무와 황금빛 해를 받고 해변에 내려 앉은 귀여운 갈매기들도 많았다.
고성 공현진 포구는 일출, 철새관람과 겨울풍경 깃든 전통마을 나들이가 가까운 공간에서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또한 포구는 방파제 옆 옵바위 너머로 펼쳐지는 일출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바다쪽으로 뻗어나간 방파제가 중국 산해관이 바다쪽으로 뻗어 나간 관문을 연상시킨다. 옵바위 일출은 추암, 정동진, 하조대 등, 강원도의 일출명소와 견주어서 손색이 없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게 매력이다. 인파가 북적이는 다른 곳보다 갈매기와 벗하며 호젓하게 해돋이를 기다릴 수 있다.
원래 공현진 방파제와 이어진 옵바위는 세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던 것이 어느해 해일에 바위 하나가
바다 속으로 잠기고 두개만 남아 있다고 한다. 이 바위는 낚시객의 포인트로 고기가 잘 잡힌다고 한다.
옵바위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이 어촌에 두 오누이가 사이좋게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고기잡이를 나갔던 오빠가 돌아오지 않았다. 누이동생은 바닷가에 나가 오래도록 기다렸으나,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기다리던 동생은 그 자리에서 그만 돌이 되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 후로 그 바위를 옵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 옵바위는 둘 가운데 더 작은 흰바위라고 한다. 그러나 원래 옵바위는 그 너머 백사장에 있는 더 작은 바위라는 얘기도 있다.
옵바위 일출이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겨울시즌이다. 숙소를 해변가에 잡았다면 창가에 서서 방안으로 밀려드는 붉은 기운에 취할 수도 있다고 한다. 붉은 여명이 바다 위를 물들일 때, 새벽 일찍 바다로 나선 고깃배들이 검붉은 바다 위를 고즈넉하게 가로지른다. ‘끼룩’거리는 갈매기들의 신호와 함께 해는 떠오르기 시작한다.
낙산사 해변과 낙산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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