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 장의 추억

어묵 사러 자갈치로

doggya 2015. 4. 4. 16:30

남도쪽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

그냥 오기가 좀 섭섭하대요.

고모님이 부산 어묵을 너무나 좋아하시는데 그냥 가기가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

역에 가방을 맡기고 물어물어 국제시장으로 갔어요.




아무리 골목골목 다녀 봐도 어묵은 아무데서도 안 보이네요.




혹시 만물의 거리에는 있을라나?

그 곳에서 가게를 하는 사람한테 물어도 모른다네요.

어쩐다?


리어커를 끌고 가시는 분한테 여쭈었더니 너무나 자세하게 가르쳐 주시네요.

다시 되돌아 길을 건너 자갈치 시장으로 갔어요.



두리번 두리번 시장으로 들어서자 앞을 가로 막는 거대한 빌딩.

온 전체가 어묵이라는데.... 이상하게 어쩐지 마음이 내키질 않네요.




그래서 시장 안으로 들어가 봤어요.




즉석에서 튀겨 파는 어묵가게가 있었지만 통과




어 ~ 고래고기다 ~~

아주아주 오래 전에 부산에 갔을 때 오빠가 사주던 고래고기를 마지막으로 한 번 먹어 본 기억이 나네요.




어 ~~ 게 탈출이다 ~~


이렇게 여기저기 다니다 눈에 띈 집.



음 ~ 어쩐지 이 집이 맘에 드네요. ㅎㅎㅎ




일단 먹어보고 사라고 해서 하나 씩 찍어 먹어 봤는데 아주 맛잇더군요.

그래서 세봉지를 샀어요.

깍아 줘요 ~~ 안 된대요.

그럼 덤 줘요 ~~ 해 봣지만 안 통하네요. ㅎㅎㅎ



즉석에서도 튀겨 주는데 아직 기름이 안 뜨거워졌대요.

멀리서 왔다고 했더니 쥔장 옆집에 가서 하나 얻어다 주네요.

금방 튀긴 따끈따끈한 어묵을 맛나게 먹고 무거운 어묵 들고 서울로 향했어요.

아유 ~~ 무거워 ~

하지만 고모가 참 좋아하시니 힘들게 가지고 온 보람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