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 동안 맘이 편치 않아서 미루어 왔던 고대 도시 박타풀에 대해서 마무리를 할까 해요.
우선 왕궁 쪽으로 가기 전에 민간인들이 사는 곳에 구경을 하는데 이 곳의 특징이 하나 있어요.
근래에 개조한 건 그렇지 않지만 옛날의 집들은 문이 이렇게 다 작아요.
물어보니 그 때 사람들은 그 만큼 키가 작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 청년은 엄청 키가 큰 사람이긴 해요.
버스에 타면 허리를 못 필 정도 였으니까요. ㅎㅎㅎ
집집마다 문에 이렇게 그림들을 그려 놓았는데 물론 복을 빌고 악귀를 막아주는 역할이지요.
골목골목에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구경나온 사람들의 가벼운 발걸음이 덩달아 기분을 좋게 만드네요.
이 도시의 중앙에 위치란 광장인데 앞에 보이는 마차 같은 것은 며칠 전에 있었던 힌두교의 대축제때 사용하던 마차 같은 거에요.
이 거대한 수레를 사람들이 끌었다니 엄청나지요?
지금은 완전히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버렷어요.
놀이터나 놀 기구가 없는 이 곳의 아이들이 불쌍하게 여겨지더군요.
광장의 중앙에 자리 잡은 건물인데 이 곳은 카페로 쓰이고 있어요.
차나 간단한 간식 정도는 쉽게 구입할 수가 있지요.
이 탑은 이 광장의 주인공인데 밑에서 보면 참 웅장하게 보이대요.
올라가면서 보니 석조 조각들이 참 정교한 게 마치 금방이라도 살아서 움직일 거 처럼 보이더군요.
그리고 돌계단의 가장 윗부분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거기서 광장을 내려다 보면 모든 것이 한눈에 보여요.
이랬던 곳이 ~~
이번 지진으로 이렇게 변해 버렷네요. ㅠㅠ
얼마나 복구가 가능할런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런지... 참 안타깝네요. ㅠㅠ
왕궁으로 가는 길에 지나는 가게들에서 여러가지를 보았는데 이 신발가게는 좀 독특하더군요.
가죽이나 헝겊으로 만드는 신발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모양 그대로 풀로 만들었어요.
우리 나라의 짚신 생각이 나지 않나요?
마을 한 구석에는 도기를 굽던 가마터가 있는데 아무리 봐도 우리나라의 가마터와는 비교가 안 되게 초라해 보이네요.
힌두교의 신자가 거의 대부분인 이 곳에 불교의 탱화를 그리는 학교가 있었어요.
학생들이 그리기도 하고 작품들을 팔기도 하는데 그 값이 제 기준으로 꽤 비싸더군요.
여기는 왕궁의 입구에요.
왼쪽에 높이 솟아 있는 동상은 도시를 발달시킨 왕이라고 한대요.
참 정교하게도 만들었지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느낀 건 그리스도교에서는 뱀을 아주 죄악시하고 안 좋아하는데 이 곳에서는 뱀은 신성히 한다는 거였어요.
그러고 보면 어떤 것에 선입견이 생겼느냐에 따라서 가치관이 달라지는 거 확실한 거 같아요.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구한건데
왼쪽은 지진이 나기 전에 제가 사진을 찍은 옆에서 찍은 거고
오른 쪽은 지진 후의 사진이랍니다.
복구가 얼마나 될 수 있으니 참 안타까워요. ㅠㅠ
광장의 한 쪽에 왕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요.
여기서 가이드 서서 한 가지를 보여주는 게 있었는데 벽돌의 한 부분이 색깔이 다르다는 거엿어요.
그건 몇 십년 전에 있었던 지진으로 몇개의 벽돌조각이 떨어져 나가 새로 보수를 한 거라고 지적을 하던데
지금은 그 말도 할 수가 없을 거 같아요. ㅠㅠ
이제 본격적으로 왕궁으로 들어왔는데 여기서는 많은 곳에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답니다.
이 집은 왕궁에 들어가자 마자 있는데 여기는 특별한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해요.
힌두교에서는 어린 여자아이를 살아있는 신으로 모시는데 여기가 바로 그 살아있는 신이 사는 집이에요.
그 여자아이는 사춘기가 될 때까지 땅에 발도 안 디뎌보고 걷지도 않고 살다가 생리를 시작하게 되면 다른 여신을 찾고 은퇴를 한대요.
그 후에는 평생은 국가에서 주는 연금으로 편안한 여생을 보낸다고 하더군요.
물론 원한다면 결혼도 할 수가 있대요.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왕이나 왕비들이 사용하던 풀장이 나오는데 여기에도 뱀의 동상이 있었어요.
풀의 가운데 있는 것은 숫놈이고 멀리 가장자리에 있는 것은 암놈이라고 하는군요.
암놈의 모습인데 아무리 봐도 무섭거나 징그럽다기 보다는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ㅎㅎㅎ
이 숫놈한테서 한 가지 재미있는 걸 발견해서 그 부분만 한 번 찍어봤어요.
뭐냐구요?
이 녀석은 앞에 있는 암놈을 보고 혀를 낼름거리고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여자를 보고 음큼한 마음을 품은 것을 보고 혀를 낼름거린다는 말이 생긴 건 아닐까요? ㅎㅎㅎ
이 조각은 풀장으로 물이 떨어지게 하는 수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건데 이리로 쏟아져 나오는 물은 히말라야에서 끌어 온 물이라고 하는군요.
어떻게 끌어왔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못 들었지만 참으로 호사를 했던 것만은 틀림이 없는 거 같아요.
이 것은 중앙 광장 조금 옆에 있는 탑인데....
지금은 이렇게 변해 버렸답니다. ㅠㅠ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이 곳이 이렇게 다시 완전 복구는 못 되더라도 이 소녀들이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빠른 복구가 되기를 함께 빌어주시겠어요?
이것으로 인도와 네팔에 걸쳤던 여행의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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