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소나무가 좋은 백암산

doggya 2015. 8. 25. 08:28

 

어제 헬스하고 오다가 폭죽 소리를 들었다.

마음이 급해져서 옥상으로 뛰어 갔지만 두어발 밖에 보지 못했다.

아쉬워하자 아들 왈

"엄마 그래도 본 게 어디야?" 한다.

'그래 그게 어디야.'

 

난 산에 오고 작은아들은 일곱 시에 알바를 간단다. 이번 방학 아무것도 안하고 논다더니 ..ㅎㅎ

내편이는 당직이다.

그러니 집안 일은 큰아들 몫이다.

건성건성 해도 내 눈에 안 차도 난 고맙다고 했다.

어쨌거나 수고한 것이기에....

그랬더니 이젠 제법이다.

다시 손 안가게 잘하는 편이다.

 

산에 홀린 곳이 단양이라 모산을 찾는다면 여기서 찾아야 할 듯하다.

단양에서...

백암산 가는 길.

골이 깊고 산이 높아 기대된다.

선두에 서신 경포대님.

차마 따라 가지 못하겠더라.

언제 꼬리 놓칠지 불안해서.....

백암 폭포

다시 오라네..

 

 

 

 

우와 좋다!

너무 아니 엄청 좋다!

싱싱한 소나무 솔향~~

정상 부근은 신갈나무 숲

몸과 마음이 정화 되는 숲이다.

으음...흠~~~ 폐가 호강한다.

 

아까 지나쳐 온 너덜길이 산성?

난 모르겠다.

산성은 지나쳤어도 소나무가 있어서 괜찮다.

신갈나무

물푸레 나무

이 길을 걷는다는 게 즐거워서 흥흥흥~

콧노래 부르고

동영상 찍고....

미친 척 눕고도 싶었는데 참았다.

가는장구채

줄기가 가늘어 잘 보이지 않았으니 맞겠지? ㅎㅎ

ㅎㅎㅎ

두 분 표정이 압권이다.

일명 흰바위란다.

처음 본 꽃

누군가 이름을 알려 주시겠징?

꼬리풀인 거 같은데....

 

산꼬리풀?

참싸리

 

백리향?

확실하지 않은데 나방이 뚤을 빨고 있으니 웬지 그럴 거 같다.

 

또 만났네.

나의 파란 요정 닭의장풀.

 

요기 쯤이 정상이나 헬기장이라 정상 냄새가 안난다.

 

가던 길 멈추게 한 꽃 같던 버섯.

균형 잡히고 아름다운 네 모습에 반해 잡아야 할 꼬리인 장진홍님을 놓칠 뻔 하였다.

신갈나무숲

배초향

메꽃

송장풀

사람 흉내내는 송장풀꽃...ㅋㅋ

 

 

우리 일행.

그러니까 선두그룹.

'헉, 사진 보니 내가 홍일점이였구낭' ㅎㅎ

물이 이 정도라면 계곡트래킹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내내 했더라는....ㅠ.ㅠ

호박소

찬기운을 쐬시는가?

'님들, 좋은풍경 버리고 있소'

깨구락지가 따로 없구먼..

친환경적인 벽화

이름난 화가가 아니어도 저걸 그린 화가는 뿌듯하겠다. ^^

'아부지 어디 가세요? 손에 든 피자는 누굴 주시려고??? 혹여 배달 나오신 거 아니지라?'

불쑥 나타난 주차장.

주욱 늘어선 관광버스 중에 우리 차는 초입에 세워져 있었다.

싸리? 낭아초?

 

망초꽃일까?

다다다다다~

이제 가을이다~

백일홍나무

백일동안 꽃이 핀대서 백일홍 나무라 부르나 원래 이름은 배롱나무다.

강릉 오죽헌에 600년 된 오래된 나무가 있다.

나무 표피가 반들 반들하고 살구색이라 나 그네는 누드나무 라고 한다. ^^

둥근이질풀

인동초

돌콩

 

 

여우콩

소리쟁이 씨앗

무당벌레와 친구?

사위질빵 몽우리

가을은 익어 가는데 난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 게 있다.

느긋하게 마음  먹으려고 해도 자꾸 신경이 쓰이네...

 

집에 오니 작은 아들은 아직 오지 않고, 큰아들은 나가서 밥 먹고 내편이는 곰국을 사다 놓았다.

큰아들이 밥을 해 놓아서 국만 덥혀 먹었다.

비몽사몽 어미는 걍~ 꿈나라로.........

 

다음날에야 작은 아들 얼굴을 봤다.

일이 많아 이틀 치 일을 했다는 아들.

오늘 하루 더 해야 된단다.

알바하는 친구들 따라 간 일터

"엄마 복숭아 종류가 엄청 많아" 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난 등록 버튼을 누르기 전에 아들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