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기간동안 강쥐들 먹을거리.
닭 한마리 삶아 몇 끼를 준비하고, 내편이가 올 때는 한꺼번에 주고 오라고....
'제발 한꺼번에 먹지 말아라잉~.
점심 때 도착하여 영화 티켓 끊으러 나와서....
오후라 꽃잎이 오므라 들고 있다.
양지쪽에는 아직도 활짝 펴 있었다.
쓰르르르~ 촤르르르~~띠리리리~
온갖 소리 들리더니 결국엔 우박이 또는 거센비가 우산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매미가 무더기로 노래하는 덕진 공원이다.
귀가 아파서 오래 있고 싶어도 못 있겠당.
내편이가 올 때 사 온 옥수수를 쪄서 아들이 알바하는 도서관에 가져다 주고 동물원으로....
댕강나무...
배롱나무 꽃이 만발했다.
이 후 여행에서도 계속 보이던 배롱나무 꽃이다.
봄에 본 연산홍만큼이나 많았다.
비가 온 후이고 오후 늦은시간이라 사람들이 없었다.
독수리들이 날개를 펄럭이며 날개 말리기에 여념이 없다.
곁에 있으면 졸지에 부채질 당하는 기분이었다.
배롱나무는 100일동안 피어 백일홍나무라고도 한다.
습자지를 구겨서 만든 거 같은 꽃.
이번 동물원 방문은 호랑이랑 사자를 보러...
사파리 벽에 유리창을 내서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코앞에서 발을 핥고 있다.
오싹~~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 뱀도 구경~~
파충류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관이 문을 닫아 아쉬웠던 차에 만난 비단구렁이...
느티나무에 붙은 매미 허물.
백 마리~~ 아니 이 백마리....
메타세콰이어에도 배롱나무에도 없는데 느티나무에만 유독 많았다.
그러니 곤충들이 좋아하는 나무다. ^^
아들 퇴근 시간에 맞춰 픽업~~아들 여친도 픽업~
저녁 먹고 '택시 운전기사'를 보러 갔다.
"택시 운전기사는 왜 안 나타 났을까?"
"죽지 않았을까?" - 택시 운전하다 사고가 났을 거라는 내편이 말~~
"아마도 조용히 지내고 싶어서 일 거야." - 내 말
"잘 살고 있겠지" "응, 그럴거야." - 아들과 아들 여친 말...
한 밤 자고 우린 5, 18 민주화 묘지를 갔다.
뭉클~~~
광주사태
그때 내가 알기론 빨갱이들의 폭동이었다.
그래도 궁금한 게 있어 그 당신 연합통신 기자였던 지인(책이 많고 아이들이 예뻐서 자주 가던 집.) 집에서 신문이란 신문은 다 꺼내 놓고 봤다.
어느 신문을 봐도 내용은 엇 비슷했다.
'우리나라 치안이 이 정도야. 북에서 막 넘어 와도... 광주까지 가도....'
의문점만 남긴 채...
그러다 대학생들 무리에 끼게 됐다.
외신기자가 찍었다는 필름을 몰래 보며... 헉~~~
'거짓말일거야.'
이 대학 저 대학 친구들을 따라 다니며 몰래 필름을 보다 보니
대학을 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건 통신대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통신대를 다니던 중이었다.
그래도 믿을 건 대학생들이라고 진실을 말하는 건 대학생이라고....
졸업 후 임용고시를 보고 단양에 발령을 받았다.
당시 단양은 실력 없는 학생 때 놀던 교사들이 초임 발령 받는 곳이었다.
그러니 만족할 리 없는, 게다가 난 멀미왕이 아닌가...ㅠ.ㅠ
운 좋게도 임용고시 전 사립에 있던 경력이 인정 받아 단양초등학교에 단양에서 가장 좋은 곳(?)에 발령 받았다.
그 곳에 매 년 20여명의 신입교사가 그것도 전국에서 오는 곳이다.
앉은 자리에서 전국을 다 볼 수 있는....절호의 기회다.
신입교사들을 사귀며 그가 사는 곳에 대해서 들었던 그 때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가장 충격이였던 건 역시 광주 사태였다.
긴가민가 하던 게 사실로 들어 났다.
그 곳에서 직접 겪은 지인을 그때 잃었던 사람한테서 들은 광주사태는 충격이었다.
죄송한 마음으로....
이 묘지가 완성 되기까지 또 얼마나 힘들었는지....
민주화의 씨앗~~
읽기만 해도 눈물 난다.
목숨을 내던진 시민군들
이들의 헌신으로 우리나라 민주화가 앞 당겨 졌다.
아직도 찾지 못한 주검이 다 찾아 지기를....
우리의 바람이 이루어지는지 점심을 먹는 중에 운구차가 들어 왔다.
5.18때 부상 당한 분들도 사후 이곳으로 온다.
또 민주화 운동을 하던 분들도....
이곳은 민주화의 성지다.
추월산
몇 년 전 노스페이스 회원들과 왔던 산이다.
당초 목표였던 당끝 마을은 다음으로 미루고 내장산으로 출발~~
가는 길에 추월산으로...꼬불길이다.
내장산에 접어드니 단풍나무가 가로수다.
내장산 단풍은 그냥난 게 아닌갑다.
계획적으로 조성된 내장산 국립공원?
케이블카를 타고 감히 나무들 위에서 꼭대기를 봤다.
전망대에서 본 서래봉.
가을철 다시 오자는 약속을 했다.
우리가 지나 온 길을 보며...
컴백 홈~~~
월악산이 보이니 집에 다 왔다. ^^
12시간 자고 일어나니 강쥐들이 현관문 앞에 지키고 있다.
'감금 당했다. 살려 줘요~
'이심전심인가?
내편이가 냉커피를 가져 왔네.
커피 홀짝이며 산행기 아니 여행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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