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3박4일 여름 휴가 2탄

doggya 2017. 8. 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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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기간동안 강쥐들 먹을거리.

닭 한마리 삶아 몇 끼를 준비하고, 내편이가 올 때는 한꺼번에 주고 오라고....

'제발 한꺼번에 먹지 말아라잉~.


점심 때 도착하여 영화 티켓 끊으러 나와서....

오후라 꽃잎이 오므라 들고 있다.


양지쪽에는 아직도 활짝 펴 있었다.

쓰르르르~ 촤르르르~~띠리리리~

온갖 소리 들리더니 결국엔 우박이 또는 거센비가 우산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매미가 무더기로 노래하는 덕진 공원이다.

귀가 아파서 오래 있고 싶어도 못 있겠당.

내편이가 올 때 사 온 옥수수를 쪄서 아들이 알바하는 도서관에 가져다 주고 동물원으로....

댕강나무...

배롱나무 꽃이 만발했다.

이 후 여행에서도 계속 보이던 배롱나무 꽃이다.

봄에 본 연산홍만큼이나 많았다.

비가 온 후이고 오후 늦은시간이라 사람들이 없었다.

독수리들이 날개를 펄럭이며 날개 말리기에 여념이 없다.

곁에 있으면 졸지에 부채질 당하는 기분이었다.

배롱나무는 100일동안 피어 백일홍나무라고도 한다.

습자지를 구겨서 만든 거 같은 꽃.

이번 동물원 방문은 호랑이랑 사자를 보러...

사파리 벽에 유리창을 내서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코앞에서 발을 핥고 있다.

오싹~~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 뱀도 구경~~

파충류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관이 문을 닫아 아쉬웠던 차에 만난 비단구렁이...

느티나무에 붙은 매미 허물.

백 마리~~ 아니 이 백마리....

메타세콰이어에도 배롱나무에도 없는데 느티나무에만 유독 많았다.

그러니 곤충들이 좋아하는 나무다. ^^


아들 퇴근 시간에 맞춰 픽업~~아들 여친도 픽업~

저녁 먹고 '택시 운전기사'를 보러 갔다.

"택시 운전기사는 왜 안 나타 났을까?"

"죽지 않았을까?" - 택시 운전하다 사고가 났을 거라는 내편이 말~~

"아마도 조용히 지내고 싶어서 일 거야." - 내 말

"잘 살고 있겠지" "응, 그럴거야." - 아들과 아들 여친 말...


한 밤 자고 우린 5, 18 민주화 묘지를 갔다.

뭉클~~~


광주사태

그때 내가 알기론 빨갱이들의 폭동이었다.

그래도 궁금한 게 있어 그 당신 연합통신 기자였던 지인(책이 많고 아이들이 예뻐서 자주 가던 집.) 집에서 신문이란 신문은 다 꺼내 놓고 봤다.

 어느 신문을 봐도 내용은 엇 비슷했다.

'우리나라 치안이 이 정도야. 북에서 막 넘어 와도... 광주까지 가도....'

의문점만 남긴 채...

그러다 대학생들 무리에 끼게 됐다.

외신기자가 찍었다는 필름을 몰래 보며... 헉~~~

'거짓말일거야.'

이 대학 저 대학 친구들을 따라 다니며 몰래 필름을 보다 보니

대학을 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건 통신대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통신대를 다니던 중이었다.

그래도 믿을 건 대학생들이라고 진실을 말하는 건 대학생이라고....

졸업 후 임용고시를 보고 단양에 발령을 받았다.

당시 단양은 실력 없는 학생 때 놀던 교사들이 초임 발령 받는 곳이었다.

그러니 만족할 리 없는, 게다가 난 멀미왕이 아닌가...ㅠ.ㅠ

운 좋게도 임용고시 전 사립에 있던 경력이 인정 받아 단양초등학교에 단양에서 가장 좋은 곳(?)에 발령 받았다.

그 곳에 매 년 20여명의 신입교사가 그것도 전국에서 오는 곳이다.

앉은 자리에서 전국을 다 볼 수 있는....절호의 기회다.

신입교사들을 사귀며 그가 사는 곳에 대해서 들었던 그 때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가장 충격이였던 건 역시 광주 사태였다.

긴가민가 하던 게 사실로 들어 났다.

그 곳에서 직접 겪은 지인을 그때 잃었던 사람한테서 들은 광주사태는 충격이었다.

죄송한 마음으로....

이 묘지가 완성 되기까지 또 얼마나 힘들었는지....

민주화의 씨앗~~

읽기만 해도 눈물 난다.


목숨을 내던진 시민군들

이들의 헌신으로 우리나라 민주화가 앞 당겨 졌다.

아직도 찾지 못한 주검이 다 찾아 지기를....

우리의 바람이 이루어지는지 점심을 먹는 중에 운구차가 들어 왔다.

5.18때 부상 당한 분들도 사후 이곳으로 온다.

또 민주화 운동을 하던 분들도....

이곳은 민주화의 성지다.

추월산


몇 년 전 노스페이스 회원들과 왔던 산이다.

당초 목표였던 당끝 마을은 다음으로 미루고 내장산으로 출발~~

가는 길에 추월산으로...꼬불길이다.

내장산에 접어드니 단풍나무가 가로수다.

내장산 단풍은 그냥난 게 아닌갑다.

계획적으로 조성된 내장산 국립공원?

케이블카를 타고 감히 나무들 위에서 꼭대기를 봤다.

전망대에서 본 서래봉.

가을철 다시 오자는 약속을 했다.


우리가 지나 온 길을 보며...

컴백 홈~~~

월악산이 보이니 집에 다 왔다.  ^^


12시간 자고 일어나니 강쥐들이 현관문 앞에 지키고 있다.

'감금 당했다. 살려 줘요~

'이심전심인가?

내편이가 냉커피를 가져 왔네.

커피 홀짝이며 산행기 아니 여행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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