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오대산 (노인봉-소금강계곡)

doggya 2017. 8. 30. 08:14

날씨가 덥다고, 날씨가 덥다고 노래를 하였더니만 아침에 제법 선선하다.

이때쯤이면 뭐가 그리 바쁜지?

놀기 좋은 날씨 덕분이라고 맘껏 놀자고 생각하니 더 바쁘다! ㅎㅎ

이제부턴 진짜 생업에 관련된 일인데.....열심히 해야지. ㅎㅎ

 난 더워지기 시작하면 많이 우울해진다.

'이 더위에 울 엄마는 남편 군대 보내고 혼자서 나를 낳았구나'

'딸내미 생일이라고 몸보신 시킨다고 염소탕 먹고서 그 더운 날 가셨구나'

괜히 울컥해지고 서럽고 죄송하고 보고 싶고.....

그럴 때면 난 부러 일을 만든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도 사이버 강좌 들으랴, 책 보랴, 글 쓰라, 영화 보랴...정신없이 보냈다.

강좌를 듣는 건 배우기 위함이요.

봤던 책을 보는 건 되새김이라 생각하는데, 이번 엔 같은 책이라도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산처럼~~~

글 쓰는 건 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선데 사실 출판사 의뢰는 받아 놓고 쓰지는 못했다.  ㅠ.ㅠ

'올해 안에 쓸 거니?'

영화는 가족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좋은 거 같다. 특히 나는 영화광인 작은 아들 덕에 더 많이 보는 거 같다.

올 여름엔' 아이덴티티'를 보고 전편도 찾아 보고, 그것과 연관되어 있는 브루스윌리스의 '언브레이커블'을 보고,

'혹성탈출 3편인 종의전쟁' 편을 봤다. 또 재클린 여사 이야기인 '재키', 

 조선족들을 비하해서 논란이 된 '청년경찰',' 박열' 을 보았다.

노무현입니다도 당연히...택시운전사도 당연히.....usb 에는 항상 서너 편의 영화들이 저장 되어 있다.

 아들들이 넣어 둔 것인데 시간날 때 보는 맛이 맛있는 거 숨겨 놓고 야금야금 먹는 기분이다.

그런데 써 놓고 보니 엄마 핑계 대고 많이도 놀았네. ㅎㅎㅎ

이렇게 잘 노는 거 보면 울 엄마가 좋아 하시겠지.

살아 생전 공부 좀 그만 하라고 놀고 멋도 부리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라고 하셨으니까.

내편이는 5시에 날 깨워 놓고 다시 쿠울쿨~~

'시청 앞에 사니 안 태워다 줘서 좋으시겠슈~'

입술 삐죽거리며 후다닥~~

목행대교 위에서 한 해맞이.

평창 휴게소에는 요런 동계올림픽 용품과 종목이 소개 되어 있다. 바이애슬린 보고 싶은데....

평창은 송어 낚시지...ㅎㅎㅎ

노인봉이야 그까이거 하고 나선 산행이라 큰 부담은 없지만 사스래 나무를 볼 생각에 설렘 가득이다.

첫번 째 쉼터에서 숨고르기

며느리 밥알꽃

진분홍..왜 더 서러워 보일까?



은빛 정령 사스래 나무 군락지.




노인봉 정상 즈음에서 본 금마타리


오이풀꽃

노인봉 조망.

비온 뒤라 공기도 맑고 식물은 싱싱하고 나도 오랜만에 산에 올라 룰루랄라~


멀리 보는 산벗님

"바다 보이나요?"

구절초

선 씀바귀

나무창

내 마음도 담아 줘 관중아~~

저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기 위해  쉼없이 활동을 하고 있겠지.

얌냠~~

맛있는 점심.

계곡에서 망중한

소금강 계곡 비오니 설악산 못지 않네. ^^

이런 나무들을 보면 숙연해진다.

싱싱한 초록을 보면 힘이 불끈~ 그래 봤자지만서두 말이다.

나무가 좋다!

우람한 나무가 많고 자연의 섭리대로 두는 강원도 산이 오래도록 보존 되기를....

무슨 나무일까?

계곡으로 계속 걷다보니 좋아도 좋은 걸 모르겠다. 몇 번에 걸쳐서 야금 야금 봤어야 되나?

뭔지 궁금해서....이걸 올리면 누군가 답해 줄거라 믿으면서...^^

폭호...새로운 단어를 알다.

터리풀?

갈 길이 멀지 않다면 오래 앉아서 보고 싶다.

바위까지 가 보는 것도 좋겠지.

햐아~ ^^

대리만족.

 들어 갔으면 오늘 이 글은 없다. 감기 걸렸을테니까...

여기는 갇힌물이라 따뜻할텐데...ㅎㅎ

"넌 뭐니?"

"잘 가시게"

울얼웅얼 소리가 나서 돌아 보니....

소금강 만물상 앞에서 신난 두 여자. ^^

"누구 찍슈?"

사실은 그네를 찍어서 떨렸슈.

동자꽃

뒷풀이.

복숭아도 잘 먹고 뻥튀기도 잘 먹고....

"우와~~ 집이다"

집 나가면 하루가 가기 전에 그리워지네.

당직 중인 내편이 저녁하다보니 체력방전.


이제야 끝냈으니 답글 쓴 산님들 다시들 쓰세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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