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서 북으로 300마일 떨어진 Eureka북단에서 Crescent까지 50 여마일에 걸쳐 해변따라 펼쳐져 있는 Redwood National Park은 1968년에 국립공원 지정된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지대에 있으며, 300피트가 넘는 세계에서 제일 키가 큰 나무 중의 나무인 레드우드(미국 삼나무)들이 살고 있는 곳이예요.
태평양 바닷가 해안선을 따라 아침 일찍 가다보니, 아직 걷히지 않은 아침 안개가 산밑 저 밑으로 바다위에 아직도 드리워져 있는게 환상적으로 보였어요.
위의 사진에서 보다 좀 더 밑으로 내겨가서 찍은 거예요.
작은 나무들은요행히 조건이 맞는 자리에 뿌리를 내렸다 해도 커지기도 전에 동물들의 밥이 되거나 한발, 홍수 등의 기후변화와 천재지변으로 대개는 성장도중에 목숨을 잃고 마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레드우드 주변에는 다른 큰 나무들이 밀집해 있어서 햇빛과 적절한 수분을 얻기는 커녕 성장할 수 있는 공간조차 없는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는 확률이 100 만개의 씨앗 중에서 한개 정도밖에는 안 된다고 하니, 여기서도 약육강식의 원리가 적용된다고 볼 수 있겠죠.
벼락을 맞아서 구멍이 뻥 ~~~ 뚤려 있어도 살아 있는 나무, 사람도 그럴 수 있을까요?
레드우드는 약 2천만년 전으로 추정되는데, 이와 유사한 나무가 화석 등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공룡들이 아직 사라지기 전인 1억6천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하니, 그 숫자들을 보면 우리가 사는 한평생, 정말 별거아니라는 생각을 또 하게 한답니다.
19세기초에는 오리건주 남쪽에서 캘리포니아주 중부 해안지역까지 레드우드가 무성했으며 약 200만에이커에 달하는 광범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기계가 발명되며 대대적인 벌목이 시작됐다 해요.
그리하여 불과 20년 사이에 200만에이커나 되던 광대한 레드우드지역이 25만에이커로 줄어들었다고 하니, 인간의 힘(?)이란 대단한거지요?
이 무렵 자연보호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사라져가는 귀중한 삼림을 막기 위해 당국에 호소도 하고 시위도 했으나, 별로 효력을 보지 못하던 중 1960년 내쇼널 지오그태픽 'National Geographic Society'에서 6만4천달러를 희사하여 레드우드 보호를 위한 조사에 착수함으로써, 1968년 존슨대통령에 의하여 국립공원으로 선포되고 1978년에 주변의 4만8천에이커가 추가되어 현재의 11만에이커에 가까운 규모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해요.
이렇게 나무가 쓰러지면 썩어서 다음 세대를 위한 밑거름이 되는거지요. 우리ㅗ 그렇게 후세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할텐데........
현재 이 국립공원 안에서 제일 키가 큰 나무는 1963년 내셔널 지오그래픽협회의 조사결과 판명된 것으로 367피트가 넘는 나무인데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제일 키가 큰 나무로 인정되고 있다.고 하니 한번쯤은 볼만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이곳에서 바다가로 나가게 되면, 여러곳에 설핑과 스쿠바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있으며, 또 바다로 흘러드는 강가에서 바싸지 않게 카약을 즐길 수 있어서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곳이 아주 많이 있어요.
노란 게 내가 탔던 나같이 아담하고 예쁜(...ㅎㅎㅎ) 카약이예요.
강이름이 하도 길고 이상해서 까먹은 바다와 바로 접하는 강의 하구에서 반나절 카약을 하느라 쌔까맣게 깜둥이가 되는 것도 몰랐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보니 손보닥에 물집이 잡혀 있더군요.
정갱이는 껍질이 다 벗겨질 정도로 타고.
그런 것도 모르고 신나게 놀았으니, 참 한심하죠?
하긴, 노는거 둘째가라면 서러워서 통곡을 할 정도니....... ㅎㅎㅎ
어느 한 가족의 카약 나들이가 보기 좋아서요.
돌아오는 길에 늦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들렀던 Muir wood National Park 은 위의 레드우드공원보다는 규모가 좀 적지만, 태고쩍의 정적이 그대로 머룰러 있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 곳과 같은 숲이었어요.
사진들을 소개할께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 사람들이 그 안에서 들어서서 사진들을 많이 찍지요. 그래도 살아있는게 신기하지 않나요?
거대하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크기의 나무의 결이 너무 신기하죠?
누구나 쉽게 걸어갈 수 있게 만들어 논 산책로예요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생겼어요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날이 어두어지기 시작해서 발길을 돌려 원점으로 .
하이웨이 옆으로 펼쳐지는 태평양을 파노라마 찍은 거예요.
좋은 구경되셨나요?
'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 > 캘리포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리콘 밸리 - 새라토가를 아세요? (0) | 2006.06.04 |
---|---|
산타 쿠르즈의 바다사자들 (0) | 2006.05.31 |
Glen Ivy Hot Spring - 돼지처럼 진흙탕에서 딩군 하루 (0) | 2006.05.10 |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고장 카멜을 갔어요. (0) | 2006.04.20 |
미국와인의 본 고장 나파밸리를 찾아서 (0) | 2006.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