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캘리포니아

스탠포드 대학 - 공짜로 로댕의 조각품을 실컷 구경한 행운

doggya 2006. 6. 20. 07:57

아주 오래전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스탠포드 대학에 갔을때 로댕의 조각품들이 많이 있었던 것을 슬쩍 스치듯 지나치면서 본 이후에 항상 그것이 마음에 남아, 언젠가는 언젠가는 다시 한번 가서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용단과 시간을 내서 가 봤지요.

 

 

유명한 부자 사립대학으로 알려진 스탠포드 대학 구내에 있는 Iris & Gerand Centor for Visual Arts 인데, 로댕의 그 유명한 '생각하는 사람' 을 비롯해서 상당히 많은 조각품들이 있어 아예 방하나와 정원을 로댕의 작품으로 할애를 해 놓으 곳이랍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예술품들은 다양하게 전시해 놓았으며, 순회전시중인 전시관도 있었어요.
다른 것은 다 사진을 찍어도 되지만(플래쉬 없이) 순회전시는 자기네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귀한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 더 좋았던 것은 더운 바깥 날씨에 시원한 곳에서 즐거움을 맛 볼 수 있었다는 것하고, 더 좋은 것은 입장료가 없는 공짜라는 점입니다. ㅎㅎㅎ

 

간단히 Auguste Rodin (1840-1917) 은 장인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설립된 프티트 에콜Petite Ecole에서 드로잉을 배웠는데, 후에 장식미술가로서의 재능이 알려지면서,  당시 전성기를 누리던 카리에 벨뢰즈 (Albert-Ernest Carrier-Belleuse, 1824-87)의 작업실에서 여러 중 하나로 고용되어 장식미술품 주문작들을 제작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고 해요. 


그의 최초의 주요작품이었던 이웃의 막노동하는 사람을 모델로 했던 코부러진 사람이 사고로 인해 두상의 뒷부분이 떨어져 나갔지만, 파손된 두상에서 독립된 표현적 가치를 직감한 로댕은 이를 버리거나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의 상태로 살롱에 출품했으나 거절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이후 수백 개가 넘는 다양한 크기와 매재의 인체부분들을 종류별로 모아놓는 로댕의 형태들의 레퍼토리 출발점이 됩니다.

또한 이 작품은 그의 혁신적인 통찰력, 즉 조각에서 중요한 것은 완성되거나 완전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에게 그것이 자라는 과정, 다시 말해 예술가의 손에 의해 ‘죽은’물질이 살아나는 기적을 어떻게 전달하는가에 있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고 하는군요.

 

1871년 보불전쟁이 발발하자 로댕은 잠시 군복무를 한뒤 새 일을 찾아 벨기에에 정착하게 되는데, 거기서 조각가 반 라스부르(Van Rasbourg)와 동업으로 갖가지 건축프로젝트를 위한 장식조각일을 6년동안하면서 파리로 돌아오기에 적당한 때를 기다리게 됩니다.

 

로댕은  악몽과 같은 보불전쟁의 기념과  이탈리아 여행에서 미켈란젤로와 고전작품에 대해 받은 감동의 결과로 로댕은 <패배자>라는 명칭의 왼손에 창을 든 등신대 크기의 누드 전사를 제작하게 되는데, 미켈란젤로의 노예상들을 영감의 출처로 삼았다고 해요.

 

그러던 로댕에게 1880년 그의 전생애에 걸쳐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해 그는 정부로부터 새로 지어질 장식미술관 입구의 청동문을 조각으로 장식할 것을 의뢰받게 되지요. .
이것이 후에 <지옥의 문>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인데, 미술관 바깥 마당에 전시해 놓은 대형작풍이었어요. 

 

 

 

 

 

                               윗부분이예요.

 

 

지옥문에 대한 설명인데, 어디선가 카피해 놓았던 것을 이해를 돕기위해 같이 올립니다.

 

이때부터 승승장구로 주문제작도 많이 하게 되고 순탄한 그의 작품세계가 전개됩니다.

 

지금부터 로대으이 작품이외에도 그 미술관에 있던 다른 작품들도 함께 구경을 시켜드리겠어요.

하지만 너무나 많은 전시물이라서  그 중 일부만 올립니다.

 

 

마른 나무가지를 이용해서 말조각품을 만든 입구에 있던 작품인데, 그 아이디어가 독특하죠?

 

 

                 일본 메이지시대(1868-1912)에 상아에다 조각한 용

 

 

                  태국에서 온 작은 장식장의 문에 그린 정교한 그림

 

 

                      20세기에 만들어진 파푸 뉴기니아의 남자상

 

 

                  위의 것과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소년 상

 

 

                  고대 중국에서 사용됐었다는 너무나 예쁜 향수병들

 

 

위의 향수병중에 한개는 조각이 너무 정교해서, 그리고 하나는 조개껍질로 만든거라 신기해서

 

 

        중남미에서 곡식을 갈때 썼다는 우리의 맷돌과 같은 역할을 한 돌로 만든 용기

 

 

               중앙아메리카에서 만든 흙으로 빚어 구운 토기인형

 

 

               파스텔로 발레리나를 많이 그린 에드가 드가의 발레리나

 

 

      아주 한참을 진짜 사람인 줄 알고 왜 안 움직이나 아주 궁금했던 어떤 작품

 

 

                    이태리에서 만든 아주 정교한 유리용기들

 

 

                                                       일본의 갑옷

 

 

                알라스카 원주민들이 즐겨쓰는 모양의 조각품

 

다음은 로댕의 작품들입니다.

 

 

                              로댕의 날으는 사람(1890-91)

 

 

                               1890년에 조각한 ''절망'

 

 

                  1883년 단테의 희곡에 나오는 Ugolino 와 아들

 

 

                                            1882년 슬픔

 

                  

                                            1887년 피로

 

          

                          1882년에 조각한  Falling  man

 

 

                        1911년에 로댕의 작품인  Pas-de-Deux.

 

 

                    1895년에 조각한 Illusion recieved by the Earth.

 

 

                                1876년 경, 영원한 안식

 

 

                                      1888년 사랑의 여신

 

 

                                            1881-82 키스

 

                             

                              1875-76 The Age of Bronze

 

 

                        1891-92년 Nude Study for Balzac "G"

 

 

                                          손에 대한 연구

 

 

                       위에 있는 것 중에 하나를 확대한 것

 

 

                                              생각하는 사람

 

 

                                    석고로 만든 여인상

 

 

             하도 많아서 확실한 연대를 기억 못 하겠네요. ㅎㅎ

 

 

                     보기는 처참했지만, 유명한 작품이라서...

 

다음은 미술관 밖의 정원에 지옥문을 중심으로 전시해 논 야외 전시물들이예요.

 

 

 

 

좋은 공부도 되고 구경도 되셨나요? 그렇길 바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