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속물인가 봐 나는 속물인가 봐 / 조세핀 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니? 어릴 때부터 참 많이 들어 온 질문이다. 많은 사람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 질문을 들을 때마다 참으로 대답하기가 곤란했었다. 내가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말할 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참 이상한 고집이었다고 .. 조이의 글들/수필 2010.03.02
행복을 위한 준비 행복을 위한 준비 / 조세핀 김 오늘 참으로 오랜만에 예전에 에이즈 병동에서 함께 일하고 미술 전시회도 함께 했던 동료 간호사 친구를 만났다. 창작활동을 계속해서 하는 줄 알았더니 그 사이에 대학원에 돌아가 벌써 졸업 논문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주제는 전에 함께 일하던 병동의 역사에 대해.. 조이의 글들/수필 2009.08.30
불행이 가져다 준 행복 불행이 가져다 준 행복 / 조세핀 김 행운이나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모두 자기의 처지에서 원하는 바가 다를 것이고, 내리는 단어의 정의 또한 다를 것이다. 그만큼 그 두 단어는 누구나 다 바라고 또 살면서 어느 시점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수학공식처럼 누.. 조이의 글들/수필 2009.08.21
댄싱 슈즈 자기 의자라고 부르며 즐겨 찾던 몬트레이 바닷가 언덕에 있는 의자에 앉은 오뚜기 댄싱 슈즈 / 조세핀 김 살아가면서 그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어려운 일들이 참으로 많겠지만, 항상 나에게 가장 힘들게 다가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것이었다. 나는 요즘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랑하는 .. 조이의 글들/수필 2008.06.19
피터의 부활 피터의 부활 / 조세핀 김 하얀 가운을 입고, 자그마한 아이스박스를 들은 의사가 이제나저제나 하고 기다리고 있는 우리에게 눈인사를 하면서 널싱 스테이션 앞을 지나가자 함께 일하던 간호사와 나는 테이블 위에 준비해 놓았던 하얀 플라스틱 백을 집어들고는 환자의 방으로 향했다. 방에는 차가운 .. 조이의 글들/수필 2007.09.11
내가 만난 다이애나 왕비 내가 만난 다이애나 왕비/ 조세핀 김 얼마전에 TV에서 비운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영국의 다이애나 왕비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송됐다. 그 프로그램에 소개 된 것 중에는 아직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도 꽤 있었는데, 특히 왕비로 탈바꿈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인간적인 면과 왕비이기 전.. 조이의 글들/수필 2006.12.21
힘든 시기에 행복을 주었던 노래 힘든 시기에 행복을 주었던 노래 / 조세핀 김 난 지금도 Chris De Burgh 의 Lady In Red 를 들으면 가슴이 뛴다. 아니 노래 전체가 아니고, 전주만 흘러 나와도 한숨을 깊이 쉬는 버릇이 있다. 마치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듯이…… 벌써 10년도 훨씬 지난 일이지만, 대형스피커에.. 조이의 글들/수필 2006.10.17
폴과의 마지막 대화 폴과의 마지막 대화 / 조세핀 김 "죠, 오늘 병원에 좀 와 줄수 있겠니? 폴이 너를 기다리는 것 같은데. 가족들이 네가 좀 와줬으면 해서 전화했어" 전에 함께 에이즈 병동에서 일하던 간호원의 전화였다. 이때는 내가 에이즈 병동을 고만두고 다른 병원의 호스피스병동에서 일을 시작한지 한달도 안 됐을.. 조이의 글들/수필 2006.06.18
안나할머니의 연인 “너 장애인이잖아, 아직까지 그것도 모르고 있었어?” 고개를 한 쪽으로 삐딱하게 돌리고, 시끄러운 소음을 걸러내느라 애를 쓰며 열심히 경청을 하고 있는 나에게 점심을 먹으며 친구가 한 말이다. 아, 그렇구나.. 이마에 딱지를 안 붙였으니 자타가 공인한다고 할 수는 없고, 정부에서 붙여주는 등급.. 조이의 글들/수필 2006.06.02
화석연료 - 후 화석연료 - 후 / 조세핀 김 앞에서 계속입니다. 이 글은 좀 딱딱하고, 길고,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현대에 사는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생존을 위협하는 공해문제이기에, 우리 모두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해서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프레온.. 조이의 글들/수필 200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