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

doggya 2010. 1. 7. 04:22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

 

 

사랑이라는

조차도 남기지 않을 같았던 열병

깊이를 없는 호수 같은 사랑에

다시 주저 없이 몸을 던질 있을까

 

이유도 모른 밤을 꼬빡 세워야 했던

젊음의 숱한 고민들

두고두고 후회 없을

더욱 현명한 길을 택할 있을까

 

영원히 젊음이 계속될 알았던

어리석었던 스무 살의 일기장

다시 쓰고 싶은 페이지는

장이나 될까

 

밤새워 이불 속에서 소설 읽으며 눈물 흘리던

시절로 돌아갈 있다면

그때의 철없는 실수들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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