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언젠가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있었던가
그게 무슨 날인지
크리스마스를 잃은 지 오래다
나에게도 언젠가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맨
산타가 찾아온 적이 있었던가
산타의 존재 조차도 잊은 지 오래다
이렇게도 좋은 날
내게 기억되는 일이 없는 걸 보면
아마도 난
크리스마스 치매에 걸린 모양이다
그래도 눈 내린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지워지지 않는 잊고 싶은 것들을
덮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걸 보면
아직은 중증 치매는 아닌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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