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모로코 - 사하라사막으로 가는 길

doggya 2010. 5. 24. 22:35

 모로코의 옛수도였던 훼즈를 떠나 이제는 사하라 사막으로 향하게 됩니다.

사하라 사막으로 가기 위해서는 모로코에서 가장 높은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또 거리가 먼 관계로 10 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해요.

그래도 가는 길에 구경거리가 많아서 그리 지루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참 ~ 혹시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모로코의 탄지에 - 지브랄타해협 언덕 위의 박물관간은 호텔 에 여행의 시작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훼즈를 벗어나자 시골의 경치는 푸르르던 도시 근처와는 금방 달라 지더군요.

 

 

와 ~~ 앞으로 10시간을 이런 황령한 곳을 달려 가야 한단 말이야? 지루해서 죽었다 ~~~ ㅠㅠ

그런데 조금 더 달려 가니 화석을 사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는거에요.

나만 빼고 모두들 손을 번쩍 들더군요.

도시의 가게보다 아주 싸게 파는 노점이 있다면서 산 꼭대기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 차를 세워주었어요.

 

 

전에도 잠깐 말씀 드렷지만 사하라 사막과 모로코 일대가 아주 까마득한 옛날에 바닷속이었기 때문에

바다 생물의 화석이 곳곳에서 발견된다는 거였어요.

지금은 있지도 않는 바다생물을 화석을 통해서만 볼 수가 있는거지요.

 

 

거칠은 화석을 매끈하게 가공하는 공장이 있다고 하는데, 원래의 모양을 잘 살려서 참 신기하더군요.

이렇게 높은 산에서 수 백만년전의 바다 생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말에요.

 

 

흥정을 하면 쉽게 깍아 주던 맘씨 좋은 아저씨.

일행중에서 쇼핑을 가장 많이 가장 잘 하던 남아프리카에서 온 사람과 기념촬영. 싸게 줘서 고맙다고.. ㅎㅎㅎ

 

 

제가 탄지에에서 카사블랑카로 갈 적에 비가 많이 와서 철로가 물에 잠겨 일부는 버스를 타고 갔던 거 기억하세요?

이 계곡에 오니 그걸 실감하겠더군요.

보통 때는 말라서 바닥이 보니는 곳이래요.

 

 

그런데 호우 때문에 이렇게 물이 흐르고 그 주위에는 파란 풀도 자라고...

 

 

그래서 그런지 언덕위에는 양치는 목동(?)이 있구요.

이 곳은 남자들은 하루에 다섯번씩 사원에 가서 기도드리는 시간 이외에는 찻집에 앉아서 민트티 마시며 지나는 세월 구경하고.

여자들은 열심히 일들을 하고 있었어요.

그 곳에 태어나지 않은 걸 천만다행으로 여긴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어요. ㅎㅎㅎ

 

 

다시 차에 올라 한 참을 가다 보니 과수원으로 보이는 곳이 보읻군요.

아마도 도시에 가까이 온 듯.

 

 

화장실 갔다 오라고 잠깐 세워준 이 곳은 모로코에서 젤로 부자들이 오는 리조트 타운이라고 해요.

여름에도 고지라서 시원하고 겨울에는 스키를 탈 수도 있고.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에 온 듯한 착각이 들대요.

 

 

 

누가 만들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 대형 사자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한테는 기념사진 찍는 곳이라고 하네요.

 

다시 또 두 시간정도를 달렸는가봐요.

 

 

그랜 캐년이 언제 여기로 이사를 온거여 ~~~

미국의 그랜드 캐년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그래도 그 규모가 대단하게 보여지더군요.

그런데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오래 서 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 바람과 함께 불어 오는 황사는 비오는 날만 빼고 일년내내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멀리 있는 산들은 그냥 실루엣만 보이더군요.

 

 

 우리가 사진 찍는 사이에 가이드는 햇빛과 바람을 즐기고 있더군요.

머플러를 저렇게 둘둘 말아서 쓰는 거 참 일리가 있었어요.

사막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모래를 막아 주기 위해서 말에요.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인데, 점심을 먹어야 겠어요.

음 ~~ 구수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네요.

 

 

이렇게 숯을 담은 화로위에 바로 지금껏 많이 보신 고깔같이 생긴 이 곳 특유의 그릇을 얹어 요리를 하대요.

 

 

 그렇게 요리를 해서 나온 음식이 바로 이거.

완전히 야채만 들어 잇는 이 음식의 이름은 타진 ~~~

자극도 없고, 밋밋한 그러나 건강식.. ^+^

이게 4인분이에요.

 

 

식탁에 놓여 있는 냎킨.

그런데 되게 뻣뻣하게 보이는 거에요.

한 장 꺼내 입을 닦으려고 하니.... 시험지가 아니겠어요? ㅎㅎㅎ

뭐 ~ 그래도 없는 거 보다야 낫겠지만... ㅎㅎㅎ 

 

 

식후에 잠깐 화장실에를 갔는데, 입구에서 약 10 전 정도의 돈을 받으면서 휴지를 조금씩 잘라 주는 거였어요.

기차역을 포한해서 어딜 가나 화장실 앞에는 그렇게 여자들이 앉아서 지키며 돈을 받고 있었어요.

화장실을 들어가 보니.....

완전히 수수세식(수동수세식)이네요.

일을 보고 나면 옆에 있는 양동이에 물을 받아서 수동으로 부어야 해요.

그리고 그 수도물로 손도 씻고.

그래서 수수세식... ㅎㅎㅎ

 

 

이 식당의 입구에는 이렇게 고기산이 자리잡고 있어요.

매달려 있는 고기가 뭔지, 저 꺼먼 건 뭔지... 참으로 궁금하대요.

한 사람은 고기에 신발을 신겨 놓은 거 아니냐고.... 왜 ~~~?

확인하러 가까이 가 보니.

양을 거꾸로 매달아 놓은 거였어요. 그러니까 저 꺼먼 부분이 바로 머리이지요.

 

 

다시 또 산길을 달리다 보니 양들이 여기저기 있고, 양을 치는 사람들이 사는 움막집이 보이더군요.

땅을 파서 잘 곳을 만들고 그 위를 이렇게 얼키설키 지붕을 얹은 거였어요.

 

 

아까도 보셨지만, 양을 치고 일하는 건 여자들이 대부분이었어요.

남자들은 참 편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가장 높은 산은 아니지만, 두번 째로 고지인 황량한 산을 넘어 달리다 보니 동네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그리고 수로가 있고 그 너머 모래밭에 심은 서양대추나무도 무성하구요.

 

 

대나무 비슷하게 보였는데, 여기서는 이 풀의 줄기로 지붕을 엮는다고 하네요.

 

 

이렇게 대들보를 가로 지르는 나무들 위를 풀의 줄기를 엮어서 덮고 그 위를 진흙으로 바르면 지붕이 되는거지요.

 

 

아녀자들이 걸어 가는 걸 보니 동네에 다 왔는가봐요.

이곳의 이름은 멀조우가 Merzouga 라고 하는데, 바로 사하라 사막 끝에 있는 동네에요.

이곳에서 부터 바로 사막이 시작되지요.

 

 

이 곳이 바로 사하라 사막으로 들어가기 전에 묵을 곳이에요.

 

 

들어가면 이렇게 타일을 깔아서 작은 정원을 만들어 놓았지만...

 

 

그 바로 옆은 사막이에요.

사막으로 들어 가려면 여기서 부터 출발을 하게 되는거지요.

 

 

 일단 호텔에 들어가니 이렇게 민트티로 손님을 맞이 하더군요. 

 

 

이 사람은 모로코 원주민인 버버족인데, 버버족 민속음악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었어요.

 

 

 

 

 장식도 없는 아주 기본적인 것만을 갖춘 곳인데, 식당겸 거실의 벽에 그려진 그림들은 인상적이었어요.

 

저녁 식사후에는 버버족의 민속음악 공연이 있을거라고 해서 저녁시간까지는 자유시간이에요.

사막으로 지는 해를 보겠다고 몇 사람은 호텔 바로 뒤에 있는 모래언덕에 올라 앉아 해 지는 것을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나중에 들으니 바람과 구름때문에 해 지는 건 못 봤다고 하대요.

 

 

 

저는 잠시 옥상으로 올라가 주위를 살펴 보기로 했어요.

뒤에는 사하라의 모래 언덕이 있고, 그 밑으로는 서양대추 밭이 있고 그 사이사이에 야채 농사를 짓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쪽은 자연과 어우러진 자연의 재료로 만든 집들이 자리 잡아 동네를 이루고 있고요.

이 곳의 집들은 모두 친환경적인 재료로 집을 지어요.

아까 보셨던 지붕과 천정도 그렇고요.

 

 

 벽은 이렇게 진흙으로 벽돌을 만들어 쌓은 다음에 진흙과 짚을 섞어서 그 위를 바르는 거에요.

벽이 두꺼워 더위를 막아 주고, 밤에는 추위로 부터 보호해 주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집이 오래 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특징이었어요.

 

다음에는 이 날 저녁에 있었던 버버족 민속음악의 공연을 보여드리기로 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