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모로코의 훼즈 - 반가운 미키 마우스

doggya 2010. 5. 17. 03:44

 이제 점심도 배불리 먹었으니 다시 시장 구경을 나서 볼까요?

참 ~ 혹시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모로코의 탄지에 - 지브랄타해협 언덕 위의 박물관간은 호텔 에 여행의 시작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무슨 말인지 읽을 수는 없지만, 미키 마우스가 눈에 띄대요.

여기가 바로 유치원이라고 해요.

세계 어디나 미키 마우스는 아이들의 친구인가 봐요.

 

 

둘 이상은 지나기 어려울 정돌 좁은 골목길 한 쪽에 헝겊을 걸어 놓고 팔고 있었어요.

한치의 공간도 낭비하지 않겠다는 굳은 신념... ㅎㅎㅎ

 

 

색깔들도 화려하지만, 질감이 참 좋더군요.

 

 

이 곳은 결혼식 용품과 장례식 용품을 제작해서 파는 가게들로 꽉 차 있는 골목이에요.

 

 

지난 번에도 말씀드렷지만, 모로코 사람들은 단 걸 많이 먹기 때문에 이가 참 나쁘더군요.

그래서 치과(?)가 한 집 건너 하나씩...

이렇게 단거만 놓고 파는 가게인데, 엿 같은 걸 조금 떼어 주길래 맛을 봤더니 입이 타들어갈 정도로 달더군요.

그런데 이런 단 거 파는 가게가 무챠게 많고 또 장사가 잘 된다고 하대요.

 

 

여기가 바로 노새 주차장이에요. ㅎㅎㅎ

어떤 녀석들은 먹이를 담은 푸대를 한 눈 팔지 말라고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있는 것도 있었어요.

 

 

그냥 평범한 집이라는데, 벽의 조각들은 평범하게 보이지 않더군요.

 

 

이 곳이 골목길이라면 믿어지겠어요?

그런데 이런 길의 한 가지 좋은 점은 그 뜨거운 태양도 또 열기도 전혀 침범을 할 수 없다는 거에요.

항상 서늘하더군요.

 

 

이란쪽 모슬렘 여성들의 의상인 차도르를 보면 색깔은 거의 까만 색 일색인데 비해서

모로코쪽의 젤라바는 참으로 화려한 색상들을 참 많이 입고 있어 처음엔 의아하게 생각되더군요.

 

이슬람국가에서는 하루에 5번 기도를 해요.

그리고 그때마다 커다란 스피커로 왕왕 ~~ 기도문을 틀어대는 거였어요.

온 동네가 쩡쩡 울리도록 틀어 대는데, 한 달만 있으면 내용은 몰라도 따라서 외울 정도더라구요. ㅎㅎㅎ

마침 두번 째 기도시간이 되어서 사람들이 모스크로 줄을 지어 들어 가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들거가는 바닥은 양탄자를 깔아 놓았고

 

 

기도하는 곳도 저렇게 양타자를 깔아 그 위에 앉고 엎드려서 기도를 하대요.

 

 

하루에 다섯 번씩 이렇게 모여서 기도를 드리니, 요즘같은 바쁜 세상에는 참 안 어울리는 거 같아도 다들 불평없이 잘 하고 있더라구요.

 

 

이슬람 건축 양식의 공통점 중의 하나가 바로 건물 한 가운데 이런 공간을 마련하고 분수를 만들고, 어떤 곳은 정원을 꾸미는 거엿어요.

 

 

그 분수에서 손과 발을 씨는 것이 보이지요?

한 가지 신기한 건 한 낮에 이렇게 모여서 기도를 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거였어요.

 

이제 메디나를 나와 타일 즉 모자이크를 만드는 공장으로 향하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사원인데, 지금은 전망대로 쓰이는 곳에서 시내를 내려다 볼 기회를 가졌지요.

멀리 산 밑으로 보이는 동네가 바로 옛날 도시 즉 바로 전에 갔던 메디나였어요.

 

 

당겨 보니 좀 아까 보았던 모스크가 보이네요.

 

 

그리고 올라가는 길 바로 옆에는 공동묘지가 있는데, 여기 있는 묘비들은 지난 번에 시장에서 보셨던 그런 묘비들이었어요.  

 

 

타일 공장에 도착하니 보기만 해도 숨이 콱 막힐 거 같은 검은 연기가 펄펄 굴뚝에서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저건 자기 가마에 땐 불에서 나오는 건데, 정말 너무 하지 않나요?

저렇게 검은 연기가 나오는 이유는 이 곳에서는 값싸고 흔한 올리브 열매의 씨를 연료로 때기 때문이랍니다.

불완전연소가 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에유 ~~~

 

 

가마 옆에는 이제 구워 질 그릇들이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한 곳에서 모로코 특유의 그릇을 틀에서 만들어 내면 그림을 그리고 유약을 칠하는 데, 모두가 20살이 안 된 어린 청소년들이었어요.

 

 

모자이크를 디자인 하는 곳에 올라가니 이렇게 타일에 손으로 디자인을 그리고 그걸 그대로 자르고 있더군요.

 

 

무슨 특별한 기구나 또는 최신의 연장이 있는 것이 아닌 이런 망치 하나로 옆에 있는 것과 같은 아름다운 모자이크를 만드는 거였어요.

 

 

두들겨 잘라서 옆에 쌓아 놓고, 나중에 디자인에 따라서 붙이는 거지요. 

 

 

저 같으면 모두가 산산조각이 나서 쓸 게 하나도 없을 거 같은데, 버리는 거 없이 짜투리까지 다 잘라서 쓰는 게 참 놀랍더군요.

 

 

공장 밑으로 내려가면 가게가 있는데, 아까 칠을 하던 그릇들이 여기에 쌓여 있어요.

 

 

그릇의 모양과 색깔들이 참으로 화려하고 예뻐서 눈길을 주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그 많은 작품들 중에서 제 눈길을 끌은 것들을 찍어 봤어요.

함께 보실래요?

 

 

 

 

 

 

 

후추가루와 소금을 넣는 양념통인데, 진짜로 탐이 났지만.... 꾹 참자 ~~~ ㅎㅎㅎ

 

 

 

 

재털이인테, 지난 번에 보셨던 새 모양의 재털이와 모양은 달라도 구조는 같았어요.

가운데 둥그런 부분 옆으로 재나 꽁추가 떨어지면 위로 연기가 올라는 오는 걸 막아 준다는 공법... ㅎㅎㅎ

 

훼즈에서 보낸 시간들 즐거우셨나요?

이제 사하라 사막을 향해서 또 10시간을 달려야 한대요.

그럼 사하라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