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모로코의 훼즈 - 모로코인들의 뛰어난 손재주

doggya 2010. 5. 12. 05:36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서 훼즈의 메디나, 가장 오래 되고 큰 재래시장을 구경시켜 드리도록 할께요.

잠깐 훼즈에 대해서 말씀드린다면.

훼즈는 공작새라는 뜻도 있고, 또 아랍사람들이 쓰는 빨간 원통같은 모양의 모자를 뜻하기도 한다고 하대요.

 

혹시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모로코의 탄지에 - 지브랄타해협 언덕 위의 박물관간은 호텔 에 여행의 시작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한국에서는 가스통을 오토바이가 뒤에 싣고 아슬아슬하게 거리를 누비지요?

여기서는 이렇게 노새 등에 싣고 다녀요.

 

 

지난 번에 잠까 말씀드린대로 이 도시는 아랍문화권에서 가장 잘 보존된 성으로 둘러 쌓여진 옛도시로 유명하답니다.

성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여러 개가 있지만, 이 문은 좀 특이한 것이에요.

 

 

보통은 이렇게 조각품으로 장식이 되어 있는 평범(?)한 문이지만,...

 

 

 이 문은 밖에서 보면 모자이크의 색깔이 보라색이고요.

신에 대한 경외감이라고 하던가?

 

옆에 있는 화려한 의상의 이 사람, 지난 번 라바트에서 옆모습만 보셨지요? 

앞 모습을 한 번 보세요. 무엇을 파는지......

 

 

안에서 보면 녹색이에요.

녹색은 행복을 뜻하는 거라고 하던데....

자세한 걸 적어 놓지 않아서 잊어 먹었네요. ㅠㅠ

 

이 성으로 둘러 쌓인 도시와 재래시장을 구경하려면 규모가 너무 크고 볼 것이 많아서 한 번에는 어렵고

앞으로 몇 편에 걸쳐서 구경을 하겠어요.

다리 아프시면 말씀하셔요. 잠깐씩 쉬어 갈테니...

그럼 우선

먼저 지난 번에 갔었던 모하멧 6세의 금으로 만든 거 같은 성문이 생각나세요?

이번에는 그 문을 조각한 숙련공이 일하는 곳으로 가 볼께요.

 

 

이 사람이 바로 왕궁의 문을 조각했던 사람의 아들이라고 해요.

아버지는 이젠 큰 작업만 하고 그 아들의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하네요.

 

보시는 바와 같이 일일이 손으로 조각을 한 다음 둥그런 가장자리 원을 따라서 형태를 만든다고 해요.

그렇게 하면 ~~~

 

 

이런 작품들이 나오게 되는거지요.

 

 

 이렇게 문을 만들어 팔기도 하는데, 왕궁의 문과 같은 방법과 같은 재질로  제작된 것이라고 해요.

값이요?

묻지도 않았어요. ㅎㅎㅎ

 

 

위의 것 보다는 값이 좀 싼 문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자개를 연상하게 하더군요.

 

둘러 보니 박물관이 따로 없는 거 같더군요.

그럼 함께 아름다운 조각품들을 구경하실까요?

 

 

금속으로 만든 다음에 헤나로 물감을 들인 짐승의 뼈로 장식을 한 거에요.

헤나의 양과 시간에 따라서 색이 다르게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고 하대요.

 

 

장식품도 많았지만, 실제로 쓸 수 잇는 용기들도 참 많았어요.

욕심은 났지만, 짐을 늘리고 싶지 않아서....ㅠㅠ

 

 

위의 큰 접시같은 것도, 그리고 앞의 주전자들도 모두 손으로 두들겨서 만든거래요.

 

 

이것들은 컴 받침인데, 정말로 한 두개는 사고 싶은 유혹을 이기느라 혼 났어요. ㅠㅠ

 

 

지난 번에도 잠깐 보셨던 영국에서 온 아가씨가 산 티 세트에요.

주전자와 쟁반은 은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주전자는 바로 불위에 올려 물을 끓일 수도 있고 바로 서브를 할 수도 있어요.

재미있는 건 이 곳 사람들은 뜨거운 티도 유리잔에 마시는거였지요.

 

 

꽤나 다양하지요?

 

 

거울과 등, 그리고 병과 체스트... 모든 것이 파는 것이고 다 손으로 만든 것들이라는 마치 박물관을 걷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이런 등 하나 방에 달아 놓으면 참 로맨틱할 거 같지요?

 

 

이것 저것 너무나 아름답고 신기해서 계속 사진만 찍어댔네요.

사는 데 관심이 없는 걸 감지 했는지 세일즈맨이 근처에도 안 오대요. 고맙게도 ~~ ㅎㅎㅎ

 

 

특이하긴 하지만, 이 가방 어딜 들고 가겠어요? ㅠㅠ

 

 

유리잔이 아닌 티컵을 처음 본 거엿어요.

상당히 고가라고 하대요.

 

 

접시인데, 아마도 과일이나 담지 음식을 담지는 못 할 거 같아요. 그쵸?

 

 

 

 재털이도 이렇게 멋을 냈네요. ㅎㅎㅎ 

담배를 터는 곳은 가운데 둥글게 공 같은 걸 놓아서 밑에서 연기가 위로 올라 오지도 않고 담배로 꽉 차도 냄새가 안나는 게 특징이래요.

참 기발한 아이디어지요?

 

 

헤나 물들인 동물뼈로 만든 보석상자라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안에 들어갈 보석보다도 상자 자체가 보석인 거 같이 생각되대요. 

 

 

이제 본격적으로 메디나에 들어가게 되는데 입구에 경고판이 있네요.

노새가 지나가니까 조심하라구요. ㅎㅎㅎ

여기는 물론 자전거나 모토사이클도 짐을 옮기지만, 노새가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이 곳이 세계에서 가장 큰 차가 없는 도시라고 해요.

 

 

최면을 걸었는지 꼼짝도 않고 앉아 팔려 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게 신가하게만 보이던 닭들이에요..

 

 

골목이 어찌나 좁은지 두 사람이 지나면 고작인 넓이에요.

 

 

그런데 건물이 오래 되어서 조금씩 지반이 약해 넘어지려고 하기에 본격적인 보수를 하기 전에 임시로 나무로 두 건물을 받쳐 놓았어요.

무너지지 말라고.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나중에 본격적인 보수공사를 거친 뒤라해도 전혀 모습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지켜서 보수를 한다고요.

 

 

도시 안에 있는 Bou Inania madersa 라고 하는 코란스쿨이에요.

이 곳에는 모두 53명의 학생들이 잇는데,

남자뿐이 아니고 여자들도 한 곳에서 따로 코란을 공부한다고 하네요.

 

 

이 곳이 이 학교의 모스크인데, 아직 공부가 시작하기 전이라서 입장이 허가된 거 엿어요.

이 모스크는 메카의 방향인 동쪽을 향해 있어요.

 

이 건물은 1,314년에 지어진 것으로 이슬람 건축방법의 대표적인 건물이라고 해요.

또한 모슬렘이 아닌 관광객에도 시간제로 공개되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지요.

 

 

건물이 참 아름답고, 현재 쓰고 있는 건물 같지 않게 깨끗하고 보존이 잘 되어 있었어요. 

 

 

작은 교실에서 내다 본 코트야드에요.

 

 

나무와 돌로 만든 천정이 참 특이하고 아름답더군요.

 

 

지붕을 받치고 있는 처마에도 조각으로 장식을 하고

 

 

꽃으로 장식된 지붕을 보면 정원이 따로 필요 없을 거 같지요? ㅎㅎㅎ

 

 

건물의 모양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모자이크도 아름답고, 뿐만 아니라 ~~

 

 

아치 문 위를 장식한 돌 조각들도 참으로 정교하더군요.

이게 다 손으로 일일이 조각한 거라는 게 믿어지세요?

 

 

스테인드 글라스와 돌 장식이 참 특이하지 않나요?

그리고 밑에는 아랍어로 코란이 적여 있다고 하는데, 읽을 줄 알아야지요 ~~ ㅠㅠ

 

이제 학교가 시작할 시간이라고 해서 문을 다는다네요.

할 수 없이 서둘러 학교를 나왔지요.

 

밖으로 나오자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요.

 

 

이게 뭘까요?

 

 

묘비였어요.

시장 한 가운데 묘비를 조각해서 파는 곳이 있다는 게 참으로 이상하게 보이더군요.

 

다리 아프시죠?

조금 쉬었다가 더 깊이 들어 가보기로 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