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365일 탄생화

7월의 탄생화

doggya 2010. 6. 23. 23:52

7월 1일의 탄생화 : 단양쑥부쟁이(Fig Marigold)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남아프리카
꽃말 : 태만

꽃을 국화에, 잎새를 소나무에 비유해 '송엽국(松葉菊)'이란 이름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대낮에는 강한 햇볕, 밤에는 서늘한 황야라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 야생하고 있습니다.






7월 2일의 탄생화 : 금어초(Snap Dragon)
과명 : 현삼과
원산지 : 지중해
꽃말 : 욕망

16세기 식물지를 쓴 제라드는 "오랫동안 물 속에 들어가 있다가 살점을 완전히 뜯기고 만 양의 머리뼈를 닮았다"고 이 꽃을 평하고 있습니다.
별명 '물어뜯은 용' '사자의 입'은 모두 꽃모양에서 연상되었겠지요.
또 불독을 닮았다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금붕어를 닮았다고 해 금어초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씨앗에서는 올리브 못지않은 양질의 기름이 나온다고 합니다.
러시아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 금어초를 매달아 두면 마법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 마귀를 쫓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7월 3일의 탄생화 : 양귀비(흰색) Papaver
과명 : 양귀비과
원산지 : 동유럽
꽃말 : 망각

양귀비에 관련된 에피소드에서는 죄악의 분위기가 풍깁니다.
산속 깊은 동굴에 잠의 신 피에프노스가 살고 있었습니다.
여신 헤라의 명령으로 여신 일리스가 찾아갔더니 그 곳에는 정적의 세계만이.
새도 벌레도 짐승 소리도 들리지 않고 그저 바람에 스치는 풀소리만 들립니다.
들리는 것은 가늘게 흐르는 저승의 강물 소리뿐이었습니다.
피에프노스의 궁정 주변에는 굉장히 많은 양귀비가 피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상에 어둠이 드리워지자 피에프노스는 그 꽃을 꺾어 들고 지상에 꽃잎을 온통 흩뿌려서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을 잠재웠습니다.
그 얼마나 아름다운 밤이었을까요!

7월 4일의 탄생화 : 자목련(Lily Magolia)
과명 : 목련과
원산지 : 중국
꽃말 : 자연애

중국에서 1백여년 전에 들어왔습니다.
부산 범어사의 자목련이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꽃 모양은 연꽃을, 꽃 향기는 난초를 닮아서 목련이라 했습니다.
붉은 불꽃 같은 꽃 빛깔.
하얀 꽃은 '백목련'이라고 합니다.
정원수로 많이 쓰입니다.
꽃꽂이 재료로도 자주 등장합니다.
가지나 잎새는 신에게 드리는 제사에 쓰입니다.
꽃은 향수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7월 5일의 탄생화 : 라벤더(Lavender)
과명 : 꿀풀과
원산지 : 남유럽
꽃말 : 풍부한 향기

그 향기에는 그만 매혹되고 맙니다.
옛날에는 잎새와 꽃에 약효가 있다고 믿고서 로마 시대부터 귀하게 여겨졌지만 지금은 향료로서 친숙해져 있습니다.
오드코롱이나 로션, 비누... 이 세상에 라벤더가 없었다면 큰 일!
프랑스 남부에서는 라벤더와 야생종 스파이크를 교배시켰습니다.
이 잡종에서 향유를 얻기 위해 활발히 재배하고 있습니다.
역시 프랑스답군요.
새로운 향기의 개발에는 어김없이 적극적입니다.
이 풀을 말려 내복 서랍이나 타월 사이에 끼워 넣거나 방에 걸어두면 부드러운 향기가 감돌아 언제나 마음을 기쁘게 해 줍니다.


7월 6일의 탄생화 : 해바라기(Sun Flower)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중앙 아메리카
꽃말 : 애모

해가 움직이는 쪽으로 얼굴을 향하는 가엾은 꽃.
'태양화' '해를 따라 도는 꽃' '인디언 태양의 꽃'이라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페루에서는 태양신의 상징.
해바라기를 숭배했던 듯합니다.
고대 잉카의 신전에 지금도 남아 있는 조각에는 태양신에게 제사 드리는 성녀가 해바라기가 새겨진 순금 관이나 장신구를 몸에 두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왜 해바라기는 태양을 따라 도는 걸까요?
줄기 가운데 그림자 지는 부분이 햇볕을 받는 부분보다 빨리 성장하기 때문에 태양을 뒤쫓듯이 도는 것이랍니다.

7월 7일의 탄생화 : 서양까치밥나무(Goose Berry)
과명 : 범의귀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예상

라틴어 학명(Ribes)은 '빨강'에서 온 것입니다
과자의 재료, 열매는 잼으로써 젤리파이에 흔히 사용되고, 샴페인이나 와인에 쓰이기도 합니다.
유럽이나 메국에서는 19세기 이래 널리 재배되고 있으며 주요 과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초여름에 꽃이 피고 여름에 그 열매를 맺습니다.




7월 8일의 탄생화 : 버드푸드(Birdfoot)
과명 : 콩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다시 만날 날까지

콩과 식물의 목초로서 잎과 꽃의 모양이 새의 다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붉은 토끼풀이나 토끼풀이 자라지 못하는 곳에서도 이 꽃은 자랄 수 있어서 유럽에서는 목초나 건초로 친숙해져 있습니다.
별명은 '새의 발'
햇볕이 잘 드는 길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
봄철에 특이하게 콩과 비슷한 나미 모양을 한 노랗고 작은 꽃이 핍니다.
명랑하고 건강한 소녀의 이미지.

7월 9일의 탄생화 : 아이비제라늄(Ivyleaved Geranium)
과명 : 쥐손이풀과
원산지 : 남유럽
꽃말 : 진실한 애정

흑사병이 유행했을 때 이 제라늄 야생종을 치료약으로 썼다고 합니다.
그 효용을 발견한 것은 시트 교회의 창시자인 성 로버트.
그 이름 그대로 '허브 로버트'라는 이름도 있답니다.
로빈 후드의 선행을 기념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돕는다는 이미지를 주는 이름들.
덩굴성 제라늄으로서 매다는 화분에 적합합니다.


7월 10일의 탄생화 : 초롱꽃(Canterberry Bell)
과명 : 초롱꽃과
원산지 : 남유럽
꽃말 : 감사

그리스 신화입니다.
밤을 밝히는 별 헤스페로스의 딸 캄파뉼은 황금의 사과가 열리는 올림포스의 과수원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도적을 발견하고 파수꾼인 백 개의 눈이 달린 거대한 용 드래곤에게 알리려고 은종을 울렸습니다.
당황한 도적은 캄파뉼의 가슴을 한칼에 찔러 죽이고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이튿날 아침 드래곤이 그 무참한 시체를 발견했는데, 꽃의 여신 플로라가 그녀의 죽음을 가엾이 여기고 은종 모양의 아름다운 꽃으로 그 자태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켄터베리 사원으로 행진하는 순례자들이 울리던 방울과 비슷하다 해 '켄터베리의 종'이라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7월 11일의 탄생화 : 아스포델(Asphodel)
과명 : 백합과
원산지 : 남유럽
꽃말 : 나는 당신의 것

'소엽맥문동(小葉麥門冬)'과 비슷한 백합과입니다.
하얀 꽃이 두리뭉실하게 피어납니다.
고대 그리스 인들은 '죽음의 꽃'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 뒤 아마렌스가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꽃으로 쓰이게 되었기 때문에 '아스포델'은 잊혀지고 말았습니다.
추위에 잘 견디는 여러해살이 식물로써 '왕의 창(King Spear)'이라는 용감한 이름도 갖고 있습니다.


7월 12일의 탄생화 : 좁은입배풍등(Solanum)
과명 : 가지과
원산지 : 남아메리카
꽃말 : 참을 수 없어

여러해살이 덩굴 풀로써 잎과 덩굴에 털이 있습니다.
여름에 이삭이 패고 꽃이 핍니다.
꽃 빛깔은 안쪽이 진한 자줏빛.
녹색과 어우러진 자줏빛은 가엾은 정취를 풍깁니다.
열매는 가을에 익으며 진한 붉은색.
고추와 비슷합니다.
유독성 식물.
심산유곡에 자생하고 있는 신비한 꽃입니다.

7월 13일의 탄생화 : 잡초의 꽃(Flower of Grass)
원산지 : 전세계
꽃말 : 실제적인 사람

근대 식물학의 원조 린네가 분류한 식물 왕국의 계층을 인간 사회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1) 유자(柳子)류 - 왕후
2) 초류 - 평민
3) 백합류 - 귀족
4) 재배식물 - 왕족
5) 수목류 - 명사(名士)
6) 양치류 - 이민(移民)
7) 이끼류 - 하인
8) 해초류 - 노예
9) 버섯류 - 방랑자
그리하여 '백성은 풀'이라는 얘기입니다.
풀은 지구의 대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짓밟히고 억압당해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그 강한 뿌리로 한층 더 맹렬하게 세력을 뻗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세계 제일의 강자일지도 모릅니다.
시인 김수영의 '풀'이라는 시가 생각나는군요.

7월 14일의 탄생화 : 플록스(Phlox)
과명 : 꽃고비과
원산지 : 북아메리카
꽃말 : 온화

플록스에는 세종류가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 종류, '풀협죽도'라 일컬어지는 것은 잎새가 협죽도와 비슷하기 때문.
비녀처럼 꽃이 잔뜩 핍니다.
두번째 종류는 '지면패랭이꽃'.
멀리서 보기에 잔디 같지만 아름다운 꽃이 피기 때문에 꽃잔디라고도 하며, 꽃이 패랭이꽃과 비슷하고 지면으로 퍼지기 때문에 지면패랭이라고도 합니다.
또 한종류는 '드람불꽃'.
공원이나 정원, 베란다 따위에 색색으로 피어 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7월 15일의 탄생화 : 장미(Austrian Briar Rose)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서아시아
꽃말 : 사랑스러움

16세기도 막을 내리려던 때, 오스트리아에서 영국과 네덜란드로 건너간 장미입니다.
오스트리안 브라이어 로즈.
고대 그리스에서도 장미를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이슬람 교도가 이베리아 반도로 들어가 유럽 중앙부까지 전한 것이랍니다.
그런 사연도 있고 해 이슬람 권에서 존중받았습니다.
이란의 고전 문학에도 수많은 에피소드가 남아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본디 그리 중시하지 않았습니다.
유럽에서 장미 붐이 인 것은 프랑스 혁명 직후 입니다.
그것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고, 몇가지의 새 품종이 개발되기도 했습니다.


7월 16일의 탄생화 : 비단향꽃무(Stock)
과명 : 십자화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영원한 아름다움

어느 나라의 공주님이 적대국인 이웃 나라의 왕자와 사랑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왕은 공주를 성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왕자가 밤이 되어 두사람만 아는 신호로 노래를 부르고 성 옥상에 줄을 던지면 공주는 그 줄을 타고 벽을 내려와 달콤한 밀회를 즐기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줄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공주는 돌바닥 위에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것을 본 신은 공주를 가엾이 여기고 공주를 비단향꽃무로 환생시켰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남성이 이상적인 여성을 만나면 '절대로 바람 피우지 않겠다'는 맹세를 담아서 이 꽃을 모자 속에 넣고 다녔던 시대도 있었다는군요.

7월 17일의 탄생화 : 장미(흰색) White Rose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서아시아
꽃말 : 존경

16세기쯤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는 프랑스 황태자(나중에 프랑수아 2세)와 결혼해 왕가의 장미를 몸에 지닐 권리를 얻었답니다.
여왕은 사냥꾼들에게 은으로 만든 장미를 주었습니다.
스튜어트가와 백장미의 결합은 이 때 시작됩니다.
마침내 1688년의 명예 혁명으로 스튜어트 왕가는 망명하는 운명에 처했습니다.
왕가에 충성을 맹세하는 사람이 서로를 확인하는 표시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이 백장미입니다.


7월 18일의 탄생화 : 이끼장미(Moss Rose)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가련

꽃의 여신 플로라가 사랑하던 요정이 죽고 말았습니다.
플로라는 신들 앞으로 유해를 날라다가 그 요정을 꽃의 여왕도 숭배할 영생의 꽃으로 환생시켜 달라고 빌었습니다.
신들은 그 요정을 장미꽃으로 환생시키기로 하고 비너스가 아름다움을, 바람의 신들은 우아한 기쁨을, 플로라는 다양한 색깔을 이 꽃에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플로라는 파란색만은 주지 않았습니다.
파랑은 죽음을 뜻하는 불길한 색조이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이 꽃이 향기가 진하고 우아하며 아름답게 다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파란 장미는 원예가들의 꿈이라고 합니다.

7월 19일의 탄생화 : 백부자(Aconite)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아름답게 빛나다

그리스 신화입니다.
왕자 테세우스가 오랜 방랑에서 돌아왔습니다.
부왕 아이게우스는 출발했을 때와는 몰라볼 정도로 늠름해진 왕자를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짐짓 테세우스는 왕 앞에서 몇몇 공적을 피력하고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뱀의 눈을 한 아름다운 마녀 메데아는 그가 왕자라는 것을 간파하고 독배를 신들의 음식으로 속여서 테세우스에게 권했습니다.
테세우스는 속지 않았습니다.
메데아에게 먼저 마셔보라고 요구했습니다.
왕은 이 때 모든 것을 깨닫고 메데아를 향해 '마시지 않으면 살려 두질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메데아가 바닥에 잔을 내던지자 대리석이 부글부글 타면서 흐물흐물 녹아 버렸습니다.
이 음식이 바로 백부자로 만든 독물이었다고 합니다.

7월 20일의 탄생화 : 가지(Egg Plant)
과명 : 가지과
원산지 : 인도
꽃말 : 진실

옛 속담에 "가을 가지는 새색시에게 먹이지 말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의미냐 하면, 세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첫째, 가을 가지는 씹는 맛이 좋고 맛이 있어서 새색시에게는 과분하다는 해석.
둘째, 새색시란 바로 쥐를 의미하며 맛있고 영양분이 많은 가을 가지를 쥐가 먹으면 쥐들이 금방 번식해서 곤란하다는 뜻.
셋째, 가을 가지는 씨앗이 적고 너무 떫어서 배를 앓기 쉽다는 뜻.
아이를 낳기 어렵게 될 것을 시어머니가 걱정했다는군요.
어느 해석이든 요즘 여성에게는 인연이 없는 말입니다.
그냥 듣고 넘겨도 좋은 말입니다.


7월 21일의 탄생화 : 장미(노랑) Yellow Rose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서아시아
꽃말 : 아름다움

'장미 아래서'라는 관형구가 있습니다.
'은밀히' '비밀스럽게'라는 뜻.
왜일까요?
기원전 4백년쯤에 스파르타인과 아테네인이 페르시아의 크레스크세스 왕과 손을 잡고 그리스를 정복하려고 음모를 꾸몄을 때의 일입니다.
미네르바의 신전에 있는 장미 나무 그늘에서 작전을 짜고 승리를 얻었기 때문에 이런 말이 생겨났답니다.
지금도 장미는 고해실이나 중요한 회의실의 조각에서 모티프로 사용되어 '침묵'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비밀을 지켜야만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노랑 장미라면 옐로우 콘수탄티노플.

7월 22일의 탄생화 : 패랭이꽃(Superb pink)
과명 : 석죽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사모

길가에 피어 지나는 이의 발길에 채이기도 하는 패랭이꽃은 전국의 산과 들의 풀밭이나 길가 언덕에서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일본에는 이런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도코쿠의 산길에 악마가 머무는 커다란 바위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바위는 사람이 지나가면 비릿한 바람을 일으켜 때로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신음 소리를 내기도 했답니다.
어느 날 한 호걸이 이 바위 악령을 퇴치하러 나서서 활을 쏘아서 멋지게 이 바위에 명중시켰습니다.
그 뒤부터는 이 커다란 바위도 얌전해졌다고 합니다.
다만 화살은 뽑히지 않고 그대로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꽃이 패랭이꽃.
돌에 박힌 화살에서 꽃이 피었다 해 석죽(石竹)이라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7월 23일의 탄생화 : 장미(York & Lancaster Rose)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서아시아
꽃말 : 온화한 마음

1455-58년 영국에서 일어난 '장미전쟁'의 발단은 요크공과 서머싯공의 말다툼이었다고 합니다.
요크의 공작 리처드는 여보란 듯이 백장미를 따면서 하인들에게도 백장미만을 꺾게 했습니다.
하인들도 주인을 따랐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고집 싸움이었습니다.
그것이 차츰 커져서 마침내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10만 명의 생명들이 꽃처럼 떨어졌습니다.
어느 날 수도원 정원에 진귀한 장미가 피었습니다.
흰색과 빨강, 한 그루의 장미 나무에 두 가지 색깔의 꽃.
사람들은 '요크와 랭커스터의 장미'라고 이름 짓고 귀하게 여겼습니다.
이 꽃이 화해를 가져온 것입니다.
즉시 양가 사이에 결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7월 24일의 탄생화 : 연령초(Trillum)
과명 : 백합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그윽한 마음

산지의 수풀 주변 등에 군생하는 꽃.
커다란 잎 중앙에서 세 개의 검은 보랏빛 꽃이 핍니다.
과실은 달콤해 먹으면 맛이 있습니다.
뿌리는 위장병에 잘 듣는다고 합니다.
종류에 따라서는 조금 독성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웬지 음침한 느낌.
단정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7월 25일의 탄생화 : 말오줌나무(Elder-Tree)
과명 : 인동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열심

북유럽의 신화에 따르면, 요정의 어머니 힐다는 엘더(말오줌나무의 영어명)의 뿌리에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잎새에서 강한 냄새가 나서 마귀를 좇는 데 쓰이기도 했습니다.
유다가 예수를 배반한 죄로 부끄러워하며 목을 맨 나무가 바로 앨더.
또 예수를 처형한 십자가도 이 나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치통을 낫게 하고 뱀이나 거미를 물리치고 신경을 완화기켜 주고 발작을 가라앉히는 것을 비롯해 효과가 다양합니다.
또 가정을 재앙으로부터 지켜 주고 금속식기의 독성을 제거해 준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 나무를 재배하면 자기 집에서 죽을 수 있게끔 보증해 준다고 믿었답니다.


7월 26일의 탄생화 : 향쑥(Wornwood)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평화

로마시대부터 수태, 분만을 비롯해 여성의 모든 질병을 고친다고 믿어 왔습니다.
약효와 동시에 마귀를 쫓는 풀로서도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어 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술은 향쑥의 가지와 잎에 향료를 가하고 증류해 알코올을 더한 것입니다.
신경을 마비시키는 성분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학명 '아르테미시아(Artemisi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성 신의 우두머리 여신 아르테미스(태양의 신 아폴론의 동생)의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7월 27일의 탄생화 : 제라늄(Geranium)
과명 : 쥐손이풀과
원산지 : 남아프리카
꽃말 : 진실한 애정

제라늄은 남아프리카의 희망봉이 원산.
18세기 이래 활발하게 재배되어 품종 개량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의 인기를 반영해 꽃말은 품종멸, 빛깔별로 세분화 해 그 수가 아주 많습니다.
20세기에는 미국에서도 대중에게 할려졌습니다.
일년초, 숙근초(宿根草 : 겨울 동안 땅 위의 줄기는 말라 죽고 뿌리만 살았다가 이듬해 봄이 되면 다시 새싹이 돋아나는 풀), 키가 낮은 나무이지만 보통 볼 수 있는 것은 숙근초가 대부분입니다.


7월 28일의 탄생화 : 패랭이꽃(Dianthos Superbus)
과명 : 석죽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언제나 사랑해

그리스 어로 'Dios(신)' 'Anthos(꽃)'가 어원.
신이 내려 준 꽃, 신성한 꽃이라는 뜻입니다.
이 꽃을 관찰해 보면, 꽃대가 연약한데도 여러 송이의 꽃이 피어 있는 모양이 여름의 풀밭에 작은 소녀가 얼굴을 붉히고 앉아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곤충류의 매개로 번식하는 충매화입니다.
다만 나비들만이 꽃가루를 수분해 줄 수 있습니다.
꽃의 대롱이 길기 때문에 다른 벌레는 접근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비와 패랭이꽃, 우아한 결합이군요.

7월 29일의 탄생화 : 선인장(Cactus)
과명 : 선인장과
원산지 : 멕시코
꽃말 : 불타는 마음

한자로 '仙人掌'이라고 쓰며 '패왕수(覇王樹)'라고도 합니다.
루사 바반크는 퓨마가 주둥이가 피투성이인 채 선인장을 먹고 있는 것을 보고서 식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시가 없는 선인장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애리조나 주의 튜손에서 패닉에 걸쳐서 선인장 공원과 사막 식물원이 몇 개 있습니다.
서부극으로 친숙해진 원기둥 모양의 선인장, 그 군생을 보았을 때는 너무도 아름다운 나머지 말도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대낮에는 40도를 넘고 밤에는 순식간에 추워지는 과격한 기후 속에서도 자랍니다.
15미터 정도 자라는데 2백년이나 걸린답니다.
까마득하군요.

7월 30일의 탄생화 : 보리수(서양종) Lime Tree, Linden
과명 : 보리수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부부애

피레몽과 바우키스는 서로 사랑하는 부부.
어느 한 사람이 죽으면 같이 죽자고 맹세했답니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니 두 사람 모두 머리에서 잎새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안녕"하고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두 사람.
차츰 인간의 모양이 사라지고 구부러진 커다란 나무로 변신해 갔습니다.
남편 피레몽은 참나무로, 바우키스는 보리수로.
이 두 종류의 나무는 서로 사랑하는 것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또 보리수에는 인간의 영령이 깃들인다고 믿어져서 심령술사는 이 잎새를 손가락에 감는다고 한답니다.

7월 31일의 탄생화 : 호박(Pumpkin)
과명 : 박과
원산지 : 미국
꽃말 : 광대함

옛날부터 서민의 식량.
비타민 A가 풍부하고 칼로리도 높아서 서양에서 디저트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건강과 풍요의 상징으로서 '정원의 황제'라고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신데렐라 아가씨의 마법 마차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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