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징기스칸의 나라 몽골 - 고비사막을 향해 달려라 ~~

doggya 2011. 6. 6. 07:29

드디어 이제 고바사막으로의 길을 떠나게 되었어요.

 

혹시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이 계시면

징기스칸의 나라 몽골 - 첫인상이 좋았던 친절한 사람들 보시면 간단한 지도가 있어요.

 

 

울란바토르를 출발해 한참 동안은 이 곳의 고속도로라고 하는 포장된 2차선 길을 달렸지요.

그러더니 길도 아닌 곳으로 접어 들어 길도 없는 곳으로 한 없이 가는 거였어요.

도대체 어디로 가는걸까?

고가품을 가진 것도 없는데, 설마 납치는 아니겠지 ~~ ㅎㅎㅎ

 

 

저 멀리 언덕위에 겅믄 색의 네모난 것은 구 쏘련 연방시절에 공동으로 농사를 짓던 농장의 흔적이라고 하네요.

지금이야 그냥 버려져 땅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겠지요.

 

 

이 곳은 고비 사막의 북쪽 가장자리인데, 아직 풀이 안 돋아나서 그런지 모래와 마른 풀이 섞여 모두가 모래처럼 보이네요.

 

 

겨울의 거센 바람을 피하기 위해 낮은 언덕을 보호벽으로 삼아 겨울을 나는 유목민들의 겨울 집이 보이네요.

 

 

얼마전만 해도 완전히 눈으로 덮였을 이 곳도 이젠 봄맞이를 하겠지요.

 

 

너무나 삭막하고 너무나 목 마르고 너무나 황량하고 너무나 쓸쓸하게 보였어요.

그러니 징기스칸이 좀 더 좋은 땅을 찾기 위해서 세계정복에 나섰을 거라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대요.

 

 

이렇게 한참을 달려도 두 번째로 보이는 유목민의 겨울집 이외에는 보이는 건 모래와 마른 풀 뿐이었어요.

 

 

아무 것도 없는 곳에 차를 잠시 세우네요.

점심을 먹고 가자고 하는군요.

 

 

이 곳은 모래언덕이 있는 곳인데, 키 작은 나무들이 여기저기 눈에 보이는 곳이었어요.

 

 

전에 사하라 사막에서 보았던 풍뎅이 같은 녀석이 여기도 있어, 반가운 마음에 한 장.

 

 

운전사이자 요리사가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잠깐 모래언덕에 올라가 보겠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하네요.

 

 

눈에 들어오는 건 이런 풍경이 다였어요. ㅠㅠ

 

 

 

아무리 둘러 봐도 인적도 없고, 짐승도 없고,..

아참 ~~~~~~ 이게 바로 사막이지 ~~ ㅎㅎㅎ

 

 

앞을 보니 이렇고....

 

 

돌아서서 보니 이렇네요. ㅠㅠ

 

 

사막에 혼자 떨어진 거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조금 더 돌으니 차가 보이네요. 흐유 ~~ ㅎㅎㅎ

 

 

이 키 작은 나무들은 겨울에 내린 눈이 녹아 땅 속에 고인 것을 먹고 자라는 나무라고 해요.

그래도 그걸로 비가 안 오는 여름에도 파란 잎이 돋는다고 하니 참 신기하더군요.

 

 

이제 내려가서 점심을 먹어야 겠어요. 뭘 장만했을까?

기대 ~~ 만땅 ~~ ㅎㅎㅎ

왼쪽에 있는 사람은 게스트하우스 주인이자 가이드이고, 그 옆은 이 사람의 사촌으로 운전사겸 요리사에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요리사가 솜씨가 좋을 거 같지 않지요?

 

 

아니나 다를까 ~~~ 준비된 건 사발면 ~~ ㅠㅠ

어 ~ 그런데 글짜가 눈이 익네요.

바로 중국으로 수출해서 다시 몽고로 온 한국의 신라면이었어요.

이리저리 뒤져보니 김치라면이더군요. 근대, 왜 그렇게도 맛이 없는지... ㅠㅠ

 

 

그 옆에는 소고기로 만든 쏘세지가 있고, 라면에 넣어 먹으라고 매운 쏘스를 내 놓네요.

 

 

손톱에는 때가 쌔까맣게 끼어 있어 그 손으로 자른 건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 다른 건 사양하고 그냥 라면 만으로 떼우기로 했어요. ㅠㅠ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주섬주섬 짐을 싸고  떠나 한참을 털털 거리며 길을 달리다 보니 후스타이 국립공원이라고 써 있는 간판이 보이네요.

아고 ~~ 엉덩이야 ~~~ ㅎㅎㅎ

 

이 국립공원은 약 90,000 헥타르에 달하는 지역인데, 세계에서 유일하게 야생마가 방목되는 곳이라고 해요.

1993년에 보호 지역으로 지정 되었다가 1998년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고 해요.

 

이 국립공원은 고비사막의 북쪽 끝에 있는데, 450 종류의 식물이 있으며 그 중에 200 가지가 약초라고 해요.

전에 소개해 드렸던 바이칼 호수로 들어가는 톨강이 이 국립공원을 통과하기 때문에

비록 사막이라 해도 동물들에게 제공되는 물은 문제가 없다고 해요.

 

 

일단 국립공원 입장료를 내고는 공원에서 제공하는 가이드가 함께 차를 타고 야생마를 찾아 가는 거였어요.

가이드가 따라가는 이유는

물론 야생마를 빨리 잘 찾기 위한 것도 있지만, 이 곳을 보호하기 위해서 방문객을 감시를 하는 의미도 있다고 해요.

근대 ~~ 아무리 가도 말이 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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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족에 있는 사람이 국립공원 가이드이자 감시원인데, 망원경으로 찾다가 말을 발견했어요. 야 ~ 호 ~~

 

 

한참 달리다 보니 가이드가 차를 세우라고 하네요.

아 ~ 저기 말이 있다 ~~

 

 

말에 가까이 가다 보니 발 밑에 전에 보았던 소와 말 그리고 염소가 좋아한다는 예쁜 꽃이 여기에도 있네요.

그런데 이 꽃을 동물들이 좋아하다 보니.....

 

 

그 옆에는 이렇게 짐승 똥이 있는 걸 흔히 볼 수 있어요.

아마도 먹으며 싸며 하는가봐요. ㅎㅎㅎ

 

 

이 녀석이 바로 야생마에요.

그냥 말하고 다른 게 뭐냐고요?

우선 유전자의 숫자가 다르다고 해요.

전 세계의 다른 말들은 유전자가 64개 인데 반해 이 야생마는 66개 라고 하는군요.

 

 

전 세계에 야생마가 모두 1,500 마리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요.

하지만, 그 야생마들은 모두 동물원에 갇혀 사는 녀석들이고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은 몽골이 유일하다고 해요.

몽골에 있는 야생마의 숫자는 300마리 인데, 그 중에 240마리가 바로 이 후스타이 국립공원에 있다고 해요.

 

 

그리고 길이는 약 250 센티미터이고 키는 약 146 센티미터, 무게는 약 300 킬로 그램 정도라고 하네요.

보시는 바와 같이 가축화된 말과는 달리 목이 짧고 튼튼하며, 가슴이 넓게 벌어져 있어요.

몸이 좀 통통하고 한 눈에 단단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에요.

 

 

야생마는 등의 갈기로 가는 털을 제외하면 연한 노란색의 짧은 털을 가지고 있고

목의 갈기는 뻣뻣한 검은 색이며 눕지 않고 서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몸은 보기에 튼튼하게 보이고, 몸과는 달리 진한 색의 꼬리가 두껍지 않으며, 다리에는 얼룩말 같은 무늬가 있어요.

 

 

아주 가까이 가서 야생마를 보고 난 후에 국립공원 관리 사무실에 있는 작은 박물관에 가기로 했어요.

오른 쪽에 보이는 텐트는 관광객을 위한 것이고,

왼쪽은 것들은 텐트의 모양 그대로 시멘트로 지은 영구 건축물이에요.

 

 

작은 박물관에 들어가니  이 곳에서 자라는 식물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아직은 철이 아니라서 아름다운 꽃들을 보지 못 하는 것이 아쉽더군요.

또한 야생마와 창설자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하고 가이드에게 안녕을 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