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말씀드린대로 오늘은 고비사막으로 나가는 날이에요.
멀고 험한 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함께 다니던 가이드와 운전사겸 요리사와는 작별을 하고
오늘 부터는 새로운 두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되는거지요.
가이드는 게스트하우스 쥔장이고 운전사겸 요리사는 쥔장의 사촌이라고 하네요.
이번 씨즌을 위해서 게스트하우스를 확장하는 공사가 한창이라서 조금 늦게 출발하기로 했어요.
다행히도 게스트하우스가 유명한 사찰인 Gandan 간단사원 에서 5분 거리에 있기에 잠깐 짬을 이용해서 구경하기로 했지요.
단 일분도 낭비할 수 없다 ~~ 뭐 그런건가요? ㅎㅎㅎ
몽골은 원나라가 망하고 난 후에 원래의 정치체제를 찾았지만 17세기에 들어서서 다시 중국의 청나라에 합병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청나라에 합병하기 전인 16세기경 부터 티베트의 불교 영향을 받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사찰도 또 불교의 행사등 여러가지가 티베트의 불교와 흡사했어요.
이 대규모 사원의 원래 이름은 티베트 말로 Gandantegchinlen Monastery 이지만, 그냥 줄여서 간단사원이라고 부르는데,
그 뜻은 "궁극적인 즐거움의 장소" 또는 "극락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그게 바로 극락이 아니고 뭘까요?
이 사원은 1835년에 역대 라마의 환생인 5대 라마에 의해서 건설되어 몽골 불교의 중심지가 되었어요.
하지만, 구 쏘련 연방시절에 스탈린의 명령에 의해서 전국의 유명한 사찰이 거의 다 파괴되고 15,000 명의 승려가 사살되었다고 해요.
다른 사찰처럼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1938년에 문을 닫았다가 1944년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겨우 몇 명의 승려에 의해서 몽골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종교가 명백을 유지하고 있다가
쏘련연방이 망하고 1990년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깊숙히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주차장 바로 옆에 이렇게 기도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손잡이를 잡고 가운데 있는 걸 돌리면 책을 읽으며 기도를 하는 거의 몇 백배라던가 몇 십배라던가의 기도효과가 있다고 하니
나 같이 바쁜 사람에게는 참 편하고 좋더군요.
그냥 돌리며 걷기만 하면 되니까요. ㅎㅎㅎ
안에 들어가면 구석에 또 이렇게 조그만 기도바퀴가 있어요. 그러니 기도를 피할 수가 없지요.
쉽게 할 수 있도록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니 말에요.
여기도 예외없이 파란 실크가 메어져 있지요?
그리고 돌아가는 바퀴에는 각 면마다 이렇게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모두 무언가 뜻이 있겠지요?
난 알 길이 없었지만... ㅠㅠ
주차장에 면해서 이렇게 여러개의 기도바퀴가 있으니 사람이 많아도 다툴 일은 절대로 없을 거 같아요. ㅎㅎㅎ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여기가 정문이 아닌가 하는데........
문을 지나가니 앞에 바로 사찰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천정에 그려진 무늬들을 보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 순간....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네요.
고개를 돌려 보니 커다란 조개껍질을 부는 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을 불고 있는 승려들이 망루 위에 있었어요.
보통 다니는 승려들과는 복장도 조금 다르게 보이네요.
전 처음에 시간을 알리는 건가 했는데, 알고 보니 공부시간을 알리는 거였던 가 봐요.
이 사원은 1994년에는 국보로 지정이 되어 현재 400명이 넘는 승려가 상주하고 있으며
1970년에 세워진 가장 큰 불교대학이 있어 전국과 전세계에서 공부하러 온다고 해요.
처음엔 작은 줄 알았는데, 이리저리 다녀 보니 그 규모가 과연 크더군요.
다른 곳에서 처럼 먹이를 주는 사람이 없는데도 아무도 쫓지 않고 후달구지 않아서 그런지 비들기들이 편하게 노닐고 있네요.
기도하는 절 앞에 향로가 있고, 그 앞에는 엎드려 기도하는 테이블이 있네요.
얼른 보면 옛날 우리나라에서 곤장을 맞으러 엎드렸던 판대기 같아서 처음엔 깜짝 ~~~ 너무 불경스러운가요? ㅎㅎㅎ
승려들이 거처하는 곳인데, 지붕은 텐트고 벽은 시멘트로 현대화 되어 있군요.
절 옆에 있는 뒷 골목으로 들어가니 이 곳에도 기도하는 바퀴가 빽빽이 들어서 있네요.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새겨진 그림들이 모두 다르더군요.
글짜도 있고, 그림도 있는 것이 아마도 다 다른 기도를 하는 곳인 모양인데, 알 수가 있어야지요.
그냥 돌리는 거 만으로도 기도가 된다니 나도 열심히 돌리며 지나갔지요.
후두둑 소리에 놀라 하늘을 보니 비들기들이 지붕위를 나는 것이 참 좋아 보이네요.
건물의 지붕들이 참 색다르게 지었기에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 봤어요.
지붕 위에 까지 기도바퀴가 있는 건 아마도 지붕 수리하러 올라간 사람을 위한 것인지....
공부 시간에 늦었는지 빠른 발걸음을 옮기는 스님
티베트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이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사찰하고는 다른 형태의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특이한 지붕도 그리고 화려한 벽 색깔도 보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더군요.
아마도 그래서 극락이라고 부르는가봐요. ^+^
이리저리 다니며 카메라를 들이대니 사람들이 흘끗흘끗 쳐다 보네요.
아직 관광철은 아니고 모두들 기돟기 위해 절을 찾은 사람들인데,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게 눈에 띄었던가봐요.
아무리 손에 들어가는 작은 거라 해도 말에요.
그렇다고 사진을 안 찍을 수는 없고....
그냥 열심히 눌러 댔지요. ㅎㅎㅎ
문이 굳게 닫혀 있는 이 건물의 문에 그려진 모양이 재미있어서 한 장 찍어 봤어요.
이 곳은 안에 크고 작은 부처상들이 많이 있었는데, 유리안에 있는 관계로 사진이 잘 나오지를 않았어요.
이 곳도 역시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기도바퀴가 수도 없이 있었지요.
이제 옆에 난 작은 문으로 나가면 불교대학과 26.5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서있는 부처상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어요.
부처님 모실 마음의 준비를 잘 하고 기다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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