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 군자는 만년晩年을 당해도 한층 더 정신을 가다듬는다 日旣暮而猶烟霞絢爛. 歲將晩 而更橙橘芳馨. 왈기모이유연하현난. 세장만 이갱증귤방형. 故末路晩年 君子更宜精神百倍. 고말로만년 군자갱의정신백배. 하루 해가 저물었는데 오히려 노을은 아름답고, 한 해가 장차 저물려고 하는데 새로이 글이 꽃다운 향기를 뿜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말로(末路) 즉 만년(晩年)에 다시금 정신을 백 갑절 떨쳐야 하느니라. 만절(晩節)이란, 만년(晩年)의 절조(節操)란, 의미의 말입니다. 즉 늙은 후에 부끄러운 행동을 하면 '만절 을 더럽혔다'라고 합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서 이제는 인생 80이 보통인 시대를 맞았습니다. 이제 제일선에서 정년퇴직을 한 다음에도 10 년 혹은, 20년이나 건강하게 살아야 하니 더더욱 만절을 더럽혀 서는 안되겠지요. 체력은 아직 튼튼한데 머리의 노화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 자신이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점입니다.이럴 경우 비극을 초래하게 마련인데 사회적 으로 지위가 높고 영향력이 많을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그런 정도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물욕과 육친에 대한 익애(溺愛)로 인하여,'저 사람이 그런 짓을 하다니 망 령이 들었나?'라는 말을 주변에서 가끔 듣게 됩니다. 따라서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일관된 뜻을 굽히지 않 고 남들에게서 흠모를 받으며 생애를 마친 현인들에게 는 존경과 선망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채근담(菜根譚)> ♥ 바람소리 ♥ 글 / 유안진 바람이 분다 어느 날의 약속이 찾아와 우는가 등뒤의 머언 풍경 한폭 흐린 그늘에서 유산된 옛 약속이 와서 운다든가 아직도 죽지 않은 약속이 남았는가 내 수치가 살아 있었던가 올겨울 내내 바람이 분다 귀울음 귀울음소리 나도 모를 아픈 약속이 온다. ♣ 7 월 17 일, 꽃말 ♣ ● 장미(흰색)(White Rose) 원산지: 서아시아 꽃 말 : 존경 * 16세기쯤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는 프랑스 황태자(나중에 프랑수아 (2세)와 결혼해 왕가의 장미를 몸에 지닐 권리를 얻었답니다. 여왕은 사냥꾼들에게 은 으로 만든 장미를 주었습니다. 스튜어트 가와 백장미의 결합은 이 때 시작됩니다. 마침내 1688년의 명예혁명으로 스튜어트 왕가는 망명하 는 운명에 처했습니다.왕가에 충성을 맹세한 사람이 서 로를 확인하는 표시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이 백장미 라 고입니다. ● 꽃점 : "꽃을 반기는 밭에 꽃이 모인다"는 속담대로 당신의 멋진 인격에 자석 끌리듯 지적인 사람들이 모여 들고 있군요. 집단 속에서 중심적인 존재가 되기 쉬운 사람. 때문에 연애할 틈도 없는 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첫사랑이 곧장 결혼으로 골인하기 쉬운 타입입니다. 만약 그것이 거짓된 사랑이었다면 상처는 깊습니다. 만약 상대가 믿어지지 않는다면 헤어질 용기도 필요 하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