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 내 사랑 -  詩 유용선
              - 낭송 애니 이재영
사람이 말이지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 말이지, 
사랑만 하며 살면 절대로 안 되는 까닭은 
머물고 싶은 곳과 
마주보고 싶은 사람 앞에선 
시간이 너무 빨리 가기 때문이야.
여보, 나 말이지, 
당신과 함께 한 세월이 말이지,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짧지 않아 좋았어. 
그래서 좋았어, 
당신이 가끔은 미운 사람처럼 굴었던 것도. 
지루하고 힘겨운 시간이 있었던 것도.
그럼, 그럼, 진심이야. 
오래 전 젊은 시절부터 준비해온 말이라고. 
그래, 그래, 잘 자요, 내 사랑! 
나보다 곱게 늙어준 참말 고마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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