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심을 줄여 꽃을 심고 대나무를 심어, 무(無)로 돌아가라 損之又損 栽花種竹 진交還烏有先生. 손지우손 재화종죽 진교환오유선생. 忘無可忘 焚香煮茗 總不問白衣童子. 망무가망 분향자명 총불문백의동자. 욕심을 덜고 덜어 꽃 가꾸고 대나무 심으니 오유선생 되어가고, 세상일 잊고 잊어 향 피우고 차 끓이니 백의동자 무엇하리 집착을 버리고 또 버리되, 꽃과 대나무를 벗삼다가 마침내는 '무(無)'의 경지로 돌아갑니다. 속세에 있는 것은 모두 잊고 떠나고, 또 잊고 떠나되 향을 사르고 차를 끓이면서, 술을 들고 오는 사람이 없다 하여 아쉬워할 것도 없습니다. 이는 노장(老莊)의 사상, 즉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심경을 유유히 노래한 동양화 한 폭과 같은 시구입니다. 속진(俗塵)에 젖은 사람은 한 번쯤 되씹어 볼 가치가 있는 구절이 아닌가 합니다. <채근담(菜根譚)> ♥ 안개중독자 ♥ 詩 / 이 외수 사랑아 그대가 떠나고 세상의 모든 길들이 지워진다 나는 아직도 안개중독자로 공지천을 떠돌고 있다 흐리게 지워지는 풍경 너머 어디쯤 지난 날 그대에게 엽서를 보내던 우체국이 매몰되어 있을까 길없는 허공에서 일어나 길없는 허공에서 스러지는 안개처럼 그토록 아파한 나날들도 손금 속에 각인되지 않은 채로 소멸한다 결국 춘천에서는 방황만이 진실한 사랑의 고백이다 ♣ 9 월 21 일, 꽃말 ♣ ● 사프란(Autumn Crocus) 꽃 말 : 지나간 행복/즐거움 원산지: 유럽 * 붓꽃과(―科 Iridaceae)에 속하는 다년생식물로 비늘 줄기가 있다.황금색의 끝이 뾰족한 암술머리를 말려 음 식에 맛이나 색을 내는 데 쓰기도 하고 염료로도 귀중 하게 쓰인다. 사프란이란 이름은〈구약성서〉의〈아가〉 4장 14절에 나오는 향기좋은 풀들 가운데에서 따온 것 으로,색다른 향기가 강하고 쓴맛을 낸다. 지중해와 동양의 여러 요리, 특히, 쌀, 생선요리, 영국 식·스칸디나비아식·발칸식 빵요리 등에 색을 내고 맛 을 가하는 데 쓰인다. 또한 부야베이 (bouillabaisse) 요리의 중요한 재료이기도 하다 ● 꽃 점 : 당신은 빛나는 청춘을 보낸 사람.다만 세월 에 파묻혀 가는 것이 싫어서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진지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멋진 추억을 공유하도록 합시다. 평생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추억을 갖지 않으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인생을 보내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