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 권력에 빌붙고 세도에 붙어 사는 것은 비참의 극이다 趨炎附勢之禍 甚慘亦甚速. 추염부세지화 심참역심속. 棲恬守逸之味 最淡亦最長. 서염수일지미 최담역최장. 권력을 좇고 세력에 붙는 재앙은 참혹하고 아주 빠르며, 고요함에 살고 편함을 지키는 맛은 가장 맑고 가장 오래 가느니라. 먼 옛날 중국 전국시대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당 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좇아 권세가에게 줄을 대고 그들에게 기생(寄生)하기 위해 꼬리를 치는 작태를 우 리는 역사 속에서 그리고 현실 속에서 숱하게 봅니다. 그들에게는 틀림없는 공통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 권세가의 세도가 막을 내림과 동시에 추풍낙엽처럼 하루 아침에 사라지고 마는데 그 말로가 한결같이 비 참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다가 만부득이하여 권력자의 주구(走狗)가 되더라도 적당한 때에 손을 떼고 물러나 는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채근담(菜根譚)> ♥ 봉숭아♥ 박은옥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 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 9 월 23 일, 꽃말 ♣ ● 주목(Yew Tree) 꽃 말 : 고상함 원산지: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시베리아 서식장소 : 고산 지대 크기 : 높이 22m, 지름 2m * 영웅 로빈 후드가 이 나무와 인연이 깊습니다. 리처드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왕의 신뢰를 얻어 대활 약을 한 로빈 후드.그런데 왕이 죽고 마리아 공주도 잃 고 로빈 후든 토벌당하게 되었습니다. 새 왕의 부하들 과 싸우다가 부상당한 그는 수녀원장인 누이에게 몸을 의탁했습니다. 가까스로 달려온 리틀 존에게 로빈이 한 말. "이 화살이 떨어진 곳에 나를 묻어 달라." 마침내 마지막 힘을 짜내 화살을 쏘았습니다.그 화살이 떨어진 곳이 바로 주목의 뿌리께였답니다. 결국 유언대로 리틀 존은 눈물을 머금고 그를 주목 아래 묻었다고 합니다. ● 꽃 점 : 우아한 자태. 고귀한 말투.나이를 먹을수록 차츰 세련됩니다. 어딘지 사람을 가까이 접급하지 못하 게 하는 분위기가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도 당신의 높은 긍지에 자신감을 잃고 떠나기 쉽습니다.진심을 갖 고서 교제합시다.우수에 어울리는 우아한 연인이 될 수 있습니다.